몇일전 갑자기 울진에 게먹으러 가겠다는 후배가 있었어요.
갑자기 어부 현종님이 생각났고 나도 가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과 상의하고 바로 현종님 게시판에 가겠다는 글만 남기고 지나간
토요일 출발했습니다.
송년벙개때 회원들 주려고 가져오신 대게의 양을 생각하면 내가 갑자기 찾아가 아는척해도
하나도 귀찮아 하시지 않을거란 믿음 하나만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길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분명 4시간을 잡고(여주에서)떠났건만, 3시간도 안걸리는
거리가 됬더라구요, 길이 많이 좋아졌거든요.
먼저 도착한 후배와 만나고 현종님도 만났습니다, 예상대로 멋없는 모습으로 반가워 해주셨습니다.
맑은 바닷물과 헤업치는 전어떼도 우리를 반겼구요.
다음날 배를 타고 나가신 현종님이 돌아오셨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가 잡아오신 것들을 구경하고
문어따라 올라온 생선들은 우리가 모두 해결을 했답니다.
문어가 맛이있다는걸 처음 알았고, 식당에서 먹던 대게가 얼만큼 속고 먹었는지도 조금 알았구요.
가면서부터 올때까지 좋아하는 바다생물로만 배를 채우고 왔답니다,
울남편 3.4월에 한번 더 가자고 벌써부터 성화를 하고 있답니다,
다녀와서 가장 좋았던건 장녀인 저에게 형님, 아니 언니가 하나 생긴 기분입니다,
다녀가는 모든분에게 같은 친절을 배풀어 주시겠지만 어쨌든 바닷가에 사는 친척한분이 생긴거
같아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어제 저녁에 가져온 대구로 얼큰한 탕을 끓여 먹고 오늘 기숙사 들어가는 딸아이 데려다 주는 길에
이마트 갔더니 죽변에서 사온 가재미가 (크기가 더 작은) 7800원 이란 가격표가 붙어 있는 겁니다.
우리가 가져온것보다 더 작았구요, 그래서 제일 아래 사진을 찍어 올렸답니다.
여러분들 아시죠? 2천원 주고 사온 생선이 그보다 더작은것이 3배 이상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면
얼마나 배가 부르겠어요. 그래서 인지 저녁도 조금 먹었어요.ㅎㅎ
암튼 바다가 보고 싶고, 해산물이 먹고 싶으면 달려갈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기쁨에 너무 좋아요.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저 죽변항 다녀 왔어요.
엘리사벳 |
조회수 : 1,065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5-03-01 21: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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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헤르미온느
'05.3.1 10:00 PM음,,, 너무너무 가보고 싶은 곳인데,, 좋으셨겠당,,,^^
2. 김혜경
'05.3.1 10:39 PM올 봄에는 기필코 한번 가봐야 하는데...
3. 서산댁
'05.3.1 10:39 PM엘리사벳님.
좋으셨겠어요.
저도 어부님 뵈러 죽변가고 싶네요.4. 메밀꽃
'05.3.1 10:50 PM저도 언제한번 꼭 가보고 싶어요....
5. 신현지
'05.3.1 11:30 PM저도 가 보리라 이리저리 잔 머리 굴리고 있습니다.
6. 경빈마마
'05.3.1 11:37 PM저도 날 잡아 가보고 잡네요.
7. 꾀돌이네
'05.3.2 8:56 AM거기가 죽변이군요...
죽변바다에서 스쿠버했던 기억이 나네요....
소박한 바다...다시 가고 싶네요...8. 미스테리
'05.3.2 9:21 AM넘 좋으셨겠어요...저도 죽변바다 가본지가 언젠지...^^;
9. 강아지똥
'05.3.2 9:45 AM잘~다녀오셨네요..^^
좋은구경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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