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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수고했어"-혁주의 말

| 조회수 : 1,287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02-24 11:34:24
예주가 잇몸이 딱딱하다 하여 만져 보니
윗 오른쪽 어금니가 나오려 삐죽하게 고개를 들으려 한다.
마침 앞니 하나도 빠지려 하는데 말이다.

처음 앞니가 흔들리니 예주는 많이도 궁금하다.
이는 언제 빼는지 빼는이는 어찌하는지 새 이는 다시 나오는지?
그래서 내 대답은 이를 빼어 예주가 지붕에 던지렴.
새 이빨다오 요렇게 말하면서..

'지붕 이는 어떻게 되는데'
응 새가 날아와서 가지고 가지
그럼?
다시 새 이를 갖다줄걸!

지금 방금 예주가 이를 뺐습니다.
손의 도구로요. 난 무서워서 치과에 가려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금방 빼진 이 를 본 동생 혁주말 '누나 수고했어'!

우리 엉뚱한 혁주는

7살이 된 혁주는 얼마전 숫자도 겨우 10까지 셀까말까?
물론 한글은 전혀 모릅니다.
나 보다도 시부모님이 넘 걱정을 하셔서 구몬이란 걸 시작하였는데
이젠 제법 숫자도 셀수 있고 그래봐야 넘어가는 숫자에선 아직도 그러하지만
그래도 놀라운 발전이다. 더욱 우스운 것은 30,40도 헷갈려 하는 녀석이 100다음 수도
있냐고 무지하게 100다음의 수를 배우고 싶어하니...
오늘 마음먹고 한글을 가르치려 두루마기입은 할아버지(두루마기란 글자)
그림에서 요 글이 뭐지?

응 한국사람, 옛날사람, 할아버지 다 나온다.
수학에서 숫자3을 가르치는데 3소리내어 읽더니만
그런데 상어는 더러운 물에서 살어 깨끗한 물에서 살어?
그럼 상어는 잘 잡혀, 잘 안 잡혀?
낚시로도 상어를 잡을수 있나? 상어는 상어는???끊없이 엉뚱한 질문들...

엉뚱하고 모지른 듯한 머리에서 어찌 그리도 많은 질문이 나오는 것인지!

참 우리 닭이 다시 계란을 낳기 시작 했습니다.
축하해 주세요. 제가요 알을 낳게 하려고 얼마나 눈물나는 노력을 했던지
옆집 셋째 할머니 눈치보며 부지런히 운동을 시켰더니만
이틀간격으로 계란이 쏙! 음 맛나는 계란^^*ㅎㅎㅎ
들꽃이고픈 (achimsagwa)

벌써 십년 넘게 사과지기로 살아가고 있네요. 사과지기로 살면서 시골에 사는 장점들은 자꾸만 잃어 가고 있지만 제가 만든 사과한알로 좋은 분들과 소통..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LO
    '05.2.24 11:55 AM

    질문많은 아이일수록 똑똑하다던데^^
    그나저나 저도 직접 기른닭이 낳아준 계란 먹어보고싶어요..
    뿌듯하시겠어요^^

  • 2. 들꽃이고픈
    '05.2.24 12:06 PM

    작년 병아리때 부터 기른 오리 2 닭둘 미안하게도 오리 한마리는 1월에 죽었어요.
    사과배송으로 제가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원망을 들었던지 모릅니다.
    내침김에 검은 돼지도 어디서 구해볼까 생각하는데 남편은 영!
    여긴 시골이지만 솔직히 동물 키우는 걸 요즘 어르신 들은 좋아라 하지 않으십니다.
    항상 가두고 키울순 없잖아요.
    변을 아무대나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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