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을 강현식 구의원 <우리가 유시민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우리가 유시민에 대해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유시민을 비판할 수 있다. 민주주의에서 성역은 없다. 그러나 비판에도 예의가 있고, 논쟁에도 족보가 있다. 어제까지 같은 강을 건너온 사람에게 오늘 물살이 거세다고 돌을 던지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유시민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말은 때로 날카롭기도 했고 표현은 때로 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날카로움이 향했던 곳을 보자.
그는 오랫동안 진보진영의 언어를 만들었고, 민주당이 흔들릴 때마다 논리의 방패를 들었다. 노무현이 조롱당할 때 기억을 지키려 했고, 문재인이 공격받을 때 사실과 맥락으로 맞섰으며, 이재명이 고립될 때도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걸었다. 편한 자리에서 박수만 받은 사람이 아니라, 욕먹을 자리에도 기꺼이 섰던 사람이다.
물론 유시민의 말이 늘 옳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틀린 말 하나를 붙잡아 한 사람의 생애 전체를 압수수색하듯 뒤지는 태도는 정치가 아니라 분풀이에 가깝다. 냄비가 뜨겁다고 부엌을 부수자는 격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유시민을 제물 삼아 자기 정치의 장작으로 쓰는 일이 아니다.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반박하면 된다. 그러나 그를 흔들어 누군가의 정치적 이익을 얻겠다는 계산이라면 이제는 멈춰야 한다.
우리가 유시민을 평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감히 재단하려 든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그가 감당했던 비난의 무게만큼, 민주개혁 진영을 위해 무엇을 감당했는가?' 를...
비판은 하되 모욕은 말자. 논쟁은 하되 은혜를 망각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유시민을 ‘반명’이라 규정하는 분들에게 2022년 대통령선거 TV토론 영상을 권한다. <출처: 이재명tv>
이재명 후보가 가장 어려운 시간을 지나던 그때, 유시민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가장 앞에서 싸웠다. 그때 여러분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참고로 그 시기 나는 사하구에서 이재명 후보 대선캠프 유세단장으로 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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