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네 돈이 아주 많아요
맏이라서 받은것도 많고 노력해서 모은것도 있어요
그런데요
돈을 안 써요
저희안테 밥 안산다 이런게 아니라
집 그냥 오래된 발 겨우 뻣고 살 수있는
좁은집에 가전도 다 낡았어요 식기들도 플라스틱 빨갛게 물든거 암튼 플라스틱 그릇들이 많아요 냄비 후라이팬
코팅 다 벗겨져서 원래가 이건가 싶을정도고요
이불도 다 꿰매고 특히 수건들 동네 목욕탕에서 가져온것들도 끼어있고
그냥 아끼는거죠
작년에 아주버님 돌아가셨어요
지금 사는거 달라진거 없어요
딸들이 많아요 큰딸은 저보다 두 살 어려요
딸들 상속받아서 룰루랄라 사는거보면
그냥 안타까워요
형님네 돈이 많아요 해서 얼마나 많길래 하시겠죠
숨어있는 돈은 모르겠고
4층짜리 다가구 5동 있어요
줄지어 말고 동쪽에 하나 서쪽에 하나 이런식요 다 동네에 있어요
방 세칸짜리고요 공실없어요
주변에 초 중 도보거리라
안쓰고 모아서 이렇게 부자됐는데
누구를 위해서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