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결혼하고 자수성가 했어요.
평생 맞벌이였지만 남편 휴직 6년을 통으로 벌어먹인적도 있고 사업한다고 깝쳐서 말아먹은 돈 갚아준적도 있어요. 젊은시절 딱 40대까지는 남편 기죽을까봐 돈돈거리지 않았고 기죽을까봐 기 살려주고 살았거든요.
50 넘어가니까 내가 쓴돈 희생한 돈 다 생각나서 괘씸하고
고맙고 미안해하며 인정하고 살았음 좋겠고
시댁 시모 시누 날 좀 어려워하고 미안해했음 좋겠고
인정욕구가 왜 늙어서 생기는건지
갱년기 증상인건지 감정기복이 엄청 심한데
오늘도 대판 퍼붓고 목욕하고 팩붙이고 누워있는데
마음이 다시 평온해지고 퍼붓고나니 속이 후련해요
언제 또 폭풍처럼 휘몰아칠까 겁나네요
저 인간한테 쓴돈이 너무너무 아까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