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면 쉰이네요 ㅋ
89년6학년이네요
그당시는 국민학교 한창 사춘기 시절 내성적인 저는
고지식한 늙은 부모님에게 못생긴 장녀이고
잘생긴 남동생은 집안의 귀염둥이 였네요
그리 못살지도 않았지만 억척스런 엄마가
중국집 그당시는 반점이라고 했어요
엄마가 운영하고 아빠는 회사다니고
나는 단무지 담고 홀써빙 도와주고
동생은 귀하다고 반점에 못나오게 하고
여하튼 내성적인데 너무 하기싫어도 방과후
도와주곤 했죠
중국집은 어린이날이 대목이에요 ㅋ
에휴 난 그날 인형이런거는 받지도 못하고
바쁜날 철가방들고 배달을 갔는데 ..
하필 우리반 남자애집인데 그집도
부모님이 맞벌이 인지 그애가 동생이랑
짜장면 두그릇을 시켰나봐요
무슨정신으로 거길 나왔는지 ㅜㅜ
36년이 지났어도 그날 그애의 놀란모습과
나의 영혼나갔을 모습에 평생 기억에 남아요
학교가니 철가방이라고 소문났고
어영부영 다 지나고 난 타지대학가고
방학때 고등친구가 그지역 공대애들과 미팅을
잡았는데 하필이면 그애가 떡하니 ㅜㅜ
너 혹시 어디어디 국민학교 나왔지? 묻길래 ㅋ
아니 나는 거기말고 모모 하교 나왔어
거짓말치고 도망치듯 빠져나왔어요
남들은 집안일 잘도 도와주고 한다지만
저는 너무너무 슬펐던 어린이날 이였어요
40까지 짜장면을 먹지않았다는
지금은 먹어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