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졸업을 앞둔 초6 아들..

호빵좋아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25-12-28 01:02:52

다음주면 초등졸업을 앞둔 아들이 있어요.

담주가 졸업이라, 학교에서 책이며 노트등을 가져와서 분리수거장에 버리려고 정리하다가 본 공책속의 글..

 

'미래의 내가 보내는 편지'에서 ..  

'마지막으로는 겸손하고,  남을 예의있게 대하렴.  겸손하지 않으면 주어지는 삶의 선택이 적어지고, 남을 예의있게 대하지 않으면 나 또한 예의있게  대접을 받을 수가 없다.  바로 

己所不欲 勿施於人 이다.  희망을 가지면 모든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잃지마렴'

 

'나는 리코더를 불때마다 박자가 맞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떄마다 실수하지 않는 척 하고 넘어간다. 그리고 집에 갈때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것을 생각하며 나 자신을 위로한다'

 

오잉 ~ 울 아들에게 이런면이? 한자시키기 잘했군..

늘 허당에, 가방은 늘 반쯤 열려있고, 옷에는 밥풀에, 늘 뭔가 잃어버리고 다니고, 아직도 색종이접기, 동생이랑 칼싸움.. 학원숙제는 하면서도 늘 징징징거리고.. 핸드폰 놓고다니고. 도대체 언제크나? 철드나? 했더니, 글보다가 찡 하네요..

엄마만 모르고있었나봐요.. 잘크고있는거겠죠.. 차분한 아이는아니고, 산만하고 어수선한데.. 책읽는것만 좋아하요. 요즘은 그 관심사가 게임으로 가고있기는 하지만..~ 

좀 믿어줘도되려나요 ㅎㅎ

자기말로는 중1까지만 게임하고, 중2부터는 공부한다는데 ㅎㅎㅎ 갑자기  훅 커버린 느낌에 기분이 이상하네요.. 타임머신타고 순간이동한 기분요..  애기떄 기억도 안나요 ㅎㅎ

중등들어가서 사춘기오고하면 또 다른 어마무지한 날들이 오겠죠~ 

 

앗.. ~ 다 버리려고 나갔다가, 주제글쓰기 공책은 챙겨서 올라왔어요 ㅎㅎ

 

 

 

 

 

 

IP : 122.40.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28 1:04 AM (175.119.xxx.68)

    애꺼 정리하다 그런 글 있는 거는 못 버리겠더라구요.
    안 버리고 가지고 있어요

  • 2. ...
    '25.12.28 1:04 AM (106.102.xxx.150)

    헐 웬만한 어른보다 나은데요

  • 3. ..
    '25.12.28 1:58 AM (125.185.xxx.26)

    애어른이네요 어른보다 똑똑해요
    노트 애낳으면 주세요

  • 4. 어머나
    '25.12.28 6:01 AM (211.206.xxx.191)

    초6이라니 내면이 성숙하고 단단한 아들이네요.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면 되겠어요.

  • 5. 오와
    '25.12.28 6:40 AM (95.91.xxx.167)

    멋짐! 진짜 멋지다.

  • 6. ...
    '25.12.28 7:21 AM (39.117.xxx.84)

    어머나
    왠만한 어른보다 멋있어요
    이 아이는 나중에도 멋있는 어른이 될꺼예요

    초등 졸업이라니, 아이가 자라는게 너무 아쉽네요

    공책은 꼭 잘 보관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603 82 왕언니들 잘 계신가요? 4 .. 01:52:13 1,175
1784602 윤석열 실명위기 14 .. 01:50:39 5,086
1784601 남자는 돈 많으면 중혼도 서슴없이 하네요 18 ... 01:31:03 3,426
1784600 저도 저 아래 시누이분처럼 살고 싶었어요 1 연구 01:30:32 1,579
1784599 저랑 안맞는 여행지 베트남, 싱가폴 4 01:12:38 1,966
1784598 지금 이 시간 82 재밌네요 2 ... 01:08:54 1,556
1784597 키스 궁합이 환상이면 9 19 01:08:00 2,086
1784596 자랄때 집에서 예쁘다고 해주셨나요 19 개똥이 01:07:13 2,522
1784595 졸업을 앞둔 초6 아들.. 6 호빵좋아 01:02:52 1,200
1784594 결정사 현실 말씀드립니다. (8년 재직 후 퇴사함)펌글 16 .. 00:48:12 4,418
1784593 분가얘기 나오니까 4 00:44:12 1,246
1784592 내란당 입장에서.. 김병기는 전혀 안미울것 같네요 11 .. 00:34:12 1,076
1784591 특이한 시누이 35 ..... 00:28:47 4,822
1784590 공통수학1 동영상 강의 추천하시는거 있을까요? 4 -- 00:24:50 433
1784589 그것이 알고싶다 보신 분 22 .. 00:21:57 4,528
1784588 여자가 섹스 많이 하면 빨리 늙나요? 22 .. 00:21:00 5,678
1784587 김장 양념값때문에 기분이 상하네요 32 ........ 00:09:17 3,677
1784586 왜그렇게 자식들을 분가 시키려고 하나요? 18 부모들은 00:08:11 3,093
1784585 예쁘면 생기는 문제 30 메리앤 00:03:38 4,444
1784584 에어차이나가 검색에 안보이는데, 한국티켓팅에서 나간건가요 티켓팅 2025/12/27 226
1784583 극우들이 왜 쿠팡 옹호해요? 27 2025/12/27 1,552
1784582 전 제 자신이 아까워서 ㅅㅅ 하기 싫더라구요. 74 음.. 2025/12/27 8,272
1784581 12/4일 인테리어 공사 사기 걱정된다던 분 2 ... 2025/12/27 1,062
1784580 감기가 열흘 이상 됐어요 ㅜ 5 기진맥진 2025/12/27 1,083
1784579 엘에이 갈비 숨기는 시모도 있었어요 10 ... 2025/12/27 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