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동아리 멤버들이 딱 8명이라 3년내내 붙어다녔거든요
졸업하고 누구는 대학. 누구는 취업. 누구는 취업했다가 유학..
누구는 20대 초반에 결혼..
하여간 8명중 , 해외에 사는 사람도 있고
연락이 끊긴사람도 있고.. 오프에 나오는 친구가 저포함 4명인데...
30대중반까지 서로 결혼식, 집들이.등등 그래도 자주 소통하다가
한참 애들 키울땐 일년에 한두번 카톡 안부나 하고 끝냈는데,
작년부터 일년에 몇번씩 만나고 있거든요.
근 20년만이네요. 자식들 다 대학보내고나니 보는 셈인데..
오랜시절 안만난 친구들이라 그간의 삶의 고비고비
굳이 얘길 할필요도 없고, 사실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르는게 정답인데..
물론 그 20년동안 무난히 평탄히 살아온 친구들도 있겠고요.
그럼에도 친구들의 성격이나 성향이나, 고등학교때 그때랑
바뀌게 없네요. 이래서 사람은 안바뀐다는게 맞나봐요
이게 좋은말일수도 있고, 실망스러운 말일수도 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일까요....속깊은 얘기를 안해서 일까요..
편한것도 있고, 여전하구나..싶은것도 있네요....
즐겁게 하하호호 하고 헤어지는데도, 꾸준히 만난 친구들 일행과는 좀 다른
느낌이네요.. 뭐 나쁘다는건 아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