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에 황금배추 모종 72개 심었는데 다 죽고 30여 개 비실비실, 속도 안차고 조그매요.
(무농사는 풍년이어서 무가 알차게 잘됐음)
할 수없이 배추3망(9개) 사서 같이 김장했어요.
뒷베란다에서 죄다 절이고 새벽부터 씻고...
하여튼 요령껏 다 마쳤답니다.
이런!
김장김치가 너무너무 맛있네요.
여지껏 40년 김장한 중에 제일 맛있어요.
계량은
절임배추 60키로 쯤으로 환산해서 양념했네요.
특히 밭에서 키운 황금배추 쬐끄만 것이 얼마나 달고 고소한지!
이렇게 맛있는지 나름 유추한 비법?은..
젓갈ㅡ시판멸치액젓에 까나리액젓 쬐끔, 새우젓에,
작년에 샀었는데 덜삭아서 못쓰고 방치했던 통멸치젓과 황석어젓이 올해에야 포옥 삭아서 끓여 받쳐 썼고요,
작년 김장철 다지나고 뒤늦게 생새우 싸게 팔길래 잔뜩 사다 냉동해 둔 것 올해 파바박 넣었어요.
저를 더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유방암 수술 후 항암 끝난지 7개월 지났으며.
항암부작용으로 한쪽 무릎관절 통증으로 시달리고 있거든요.
근데 바퀴달린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 굴러다니며 다 해치웠답니다.
조수의 역할도 컸지요.
나보다 더 늙은 조수가 심부름, 뒷처리 다 해줬긴 했어요.ㅎ
아무튼,
커다란 김냉용 김치통 2개 가득,
중간짜리 4개,
남은 갓과 쪽파, 무 썰은것 비벼 한 통,
겉절이 쭉쭉 찢어 한 통ㅡ어찌나 맛있는지!
으아...
대박입니다.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통삼겹 삶아서 김장겉절이에 막꼴리 대접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