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옛날 한옥집 주방 바닥에서 팬 하나로 전 부치며
며느리 3이 힘들어했어요.
1번은 나물하고
2번은 전 부치고
3번은 옆에서 이것저것 거들며 설거지.
이 흐름을 1번이 가서 자버린다거나,
허리가 아프다거나, 밖에 치운다며 왔다갔다 하다 사라지고
2,3번 어쩔수 없이 큰소리 내기 싫어 그냥 다하고.
그러다 떡은 사는데 전은 왜 못사나 싶어
3번이 그냥 전도 사자 해서 한두번 몰래 사서 제사 하고
지난 설부터 그냥 전도 맞춰 옵니다.
에효. 일이 없는 느낌입니다.
나물만 조금씩 하고, 고기만 삶아 놓으묜 되니
까짓거 2,3시간이면 끝.
스트레스가 없네요.
90할매인 시어른은 오늘도 못마땅한 기색을 해도
이젠 막내인 제가 50이 넘었는데 누가 하나요.
힘들어 이제 전 못부친다고 하니
당신은 60넘어까지 했다고. 헛참.
어머니, 3번이 결혼한 해가 어머니 60 중반이셨고
그때 이미 2번이 어머니는 주방에 안들어온다고 했다고
무슨 말씀이세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