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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들 사교육 하고 있는데요

ㆍㆍ 조회수 : 1,739
작성일 : 2025-09-18 22:07:07

저는 온라인 학습 교사라 전국 불특정 다수의 학생들과 부모님을 상대해요

전화나 화상으로만 학습지도를 하다보니

집중력이나 학습능력의 차이가 대면학습보다 극명하게 드러나요

한마디 설명해주면 바로 이해하는 아이들이 있고

같은 말을 여러번 반복해도 도통 이해도 집중도 안되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학습 능력도 떨어지거나

산만한 아이들은 밑에 동생들이 기본 2명씩 있어요

너무 이해시키기가 힘든 아이들도 꽤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동생이 있는데도

어머니가 또 출산을 하는 경우가 잦아요

기본 3명의 자녀를 두는거죠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애는 안그래도 산만하고

이해력도 부족한데 갓난쟁이 동생이 또 생겼으니

더 산만하고 엄마가 관심을 못가지니 학습은 점점 더 부진해지더군요

가족 구성원의 문제야 제가 관여할건 아니지만

이런 아이들 참 안됐어요

학습은 못 따라가서 쩔쩔매고 엄마는 원래도 신경 안썼는데 동생은 계속 낳아서 더 신경 안쓰고...

똑똑하거나 성실하거나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외동이거나 자녀가 둘이거나예요

어머니랑 대화해보면 일단 어머니가 똑똑해요

똑똑한것과 예의는 항상 일맥상통 하구요

동생들 많고 애 안챙기는 어머니들은 아이 학습일정도 기억을 못하고 초등 고학년을 우리 애기라 부르면서

매우 아끼는듯한 취지로 남들에게 얘기하지만

실상은 별로 관심도 없어서

아무리 얘길 해줘도 건성으로만 들어요

방치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녁시간에 전화하면 엄마는 술자리 시끌벅적 한곳에서 혀가 꼬여 전화받고

애들은 집에 자기들끼리 있구요

불특정 다수의 아이들을 매주 오랫동안 상대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집안사정까지 알게되네요

초등학생을 유치원 다니는 동생 데리고 오라고 보내서 약속시간에 없는 경우도 있구요

더 황당한건 엄마는 전업이데 전화하면 집에 있으면서

애를 동생데리고 오라고 내보내요 

그리고 10퍼센트 정도의 아이들이 학습부진, 경계선지능, ADHD 입니다. 

이런 부모님들도 처음에만 관심 가지다 나중에는 손놓다시피해서 애들 학습격차는 점점 심해지구요

참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IP : 118.235.xxx.2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8 10:36 PM (115.143.xxx.157)

    아마 부모도 경계선이거나 교육수준 낮을거에요
    그래서 대물림..

  • 2. 패드학습
    '25.9.18 10:50 PM (110.14.xxx.12)

    교사신가봐요 우선 패드학습 한다는것부터
    그래도 걔네들은 좀 케어 받는 애들인데

  • 3. //
    '25.9.18 11:21 PM (125.137.xxx.224) - 삭제된댓글

    그래도 그정도면 엄청 케어 받는 애들입니다.
    없는 살림 정신없는 상황 지능떨어지고 동생 주렁주렁 술먹는 상황이라도
    그래도 그와중에 공부라도 시켜보려고 패드가입까지 하고...
    돈 안밀리고 내고 있으니까 님이랑 연결이 되는거예요.
    공교육은 훨씬 훨씬 엄청나게 더 심해요.
    항상 바닥밑에 지하실이고
    방치정도가 아니고 쌍욕하고 패는 집도 많아요. 안씻기고 안먹이고요.
    정말 정말 깜짝놀랄정도로 버려지고 방치된 애들도 심지어 자기발로 와요.
    부모가 밥안주고 관심안줘서 학교오면 밥주니까요.
    제가 담임했을때 진짜 시설입소하고싶다고 상담해서 연계해준 애도 있어요.
    보육원애한테 너 보육원이야 해서 XX내가 보육원이면 니가 뭔 상관인데 개년아? 했는데
    아니 나 입소되면 좀 할라고....집에서 밥을 안줘...해서 둘이 베프먹고
    결국은 나라에서 조사가나고 솔직히 저도 저정도면 시설보내는게 좋지 않나 했는데
    시설에 다 가겠다고 하면 뭔가 문제가 있는지
    죽자고 패지는 않아서 그런지
    정부지원을 좀 더 받고 교육복지사 선생님이 케어하는 쪽으로 가더라고요.
    이정도 가정환경이면 양반입니다.
    누구나 다 똘똘하고 정돈된 환경 똑똑한 아이 단정한 부모밑에 클 순 없어요
    그건 이상적인환경이고
    님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그정도가 평균입니다.
    정죄하지 말고 그냥 연결되어있을때 잘하세요.

  • 4. mm
    '25.9.18 11:36 PM (218.155.xxx.132)

    저는 경기도 학군지에서 초6 아이 한 명 키우고
    제 절친이 지방 소도시에서 초등교사인데 6학년 담임이예요.
    가끔 만나서 얘기해보면
    부모들의 양육 수준 차이가 너무 심해서 놀랄 때가 많아요.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해도
    그냥 좋게좋게, 애들이 그럴수도 있지 수준이고
    휴대폰도 다 있는데 관리를 안해 태반이 게임 중독이고
    이상한 유튜브보고 일베를 해도 그러려니..
    원글님 내용 중 제일 공감하는 건
    한 명도 제대로 양육할 생각이 없으면서
    애는 기본이 둘 셋인 집이 많다는 게 참 답답해요.

  • 5. ㆍㆍ
    '25.9.18 11:47 PM (118.220.xxx.220)

    그 중에는 다자녀 헤택 누리려고 낳는 경우도 꽤있어요
    저출산 시대에 애국자라지만
    상대적으로 방치되고 박탈감을 느낄 그 아이들은 행복할까
    그리고 대물림 되는 다양한 요인의 부진함들이 있는데
    그런 인구의 증가가 과연 사회적으로도 좋은걸까 생각하게 돼요
    말씀대로 잠깐의 온라인 학습 중에도 폰을 손에 놓지 못하고 눈은 폰에 가있고 건성으로 시간 떼우는 애들도 있어요
    반대로 외동인 집 아이들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은 집은 스마트폰을 아예 사주지 않은 경우도 꽤있구요

  • 6. 이글
    '25.9.19 12:12 AM (211.234.xxx.68)

    이 글도 혐오를 부추기네요~
    확증편향이 심해요.

  • 7.
    '25.9.19 12:16 AM (118.219.xxx.41)

    매우 편협하시고
    편견이 가득하시네요....

    할말은 많지만 줄이겠습니다.........

    본인을 뒤돌아보시고요...

    그들은 또 그들 나름의 삶이 있는거예요...

  • 8. ㅇㅇ
    '25.9.19 1:24 AM (211.235.xxx.153)

    근데 그게 최적의 전략이에요.
    유전이라는게 부모를 닮을 확률이 크지만 딱 물려받는대로만 나오는게 아니라서
    일단 많이 낳아놓는게 그 중에 지 앞가림 플러스 알파로 노후봉양까지 해주는 애 나올 확률이 높거든요.
    애 안 낳는다고 노후가 대비 되는 상황도 아니고

  • 9. ㅁㅁ
    '25.9.19 8:41 AM (39.121.xxx.133)

    저도..사교육에 잠깐 종사할땐 그렇게보이더라구요.
    근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겠어요.
    인간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구요. 누가 어떻게 될지 어떻게 클지 섣부른 판단 금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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