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를 웬만한 거는 진짜 믿고 사람 파악하는데 도움도 많이 되는걸로 이해하고 있어요.
저는 찐 T인데요.
F랑 진짜 안 맞아요. 태어난 가족이 어릴 때부터 저는 진짜 안 맞았거든요.
학대를 당하거나 이런게 아니라, 그냥 성향적으로 저 빼고 다 안 맞아요.
맨날 저한테 인정머리 없다느니 하고, 이상한 거에 혼자 감정이 업앤다운 하고 이런거 제가 이해를 못했어요. 항상 제 동생한테는 부모 마음을 알아준다 어쩐다 하면서 감싸고 그래서 정 떨어졌거든요.
빨리 독립하고 싶었는데 그게 넘 안 됐고
나중에서야 보니 제 가족들이 저만 빼고 다 F더라구요.
나이들어서도 엄마가 저한테 큰 실수랑 잘못을 해서 한동안 연 끊고 지냈다가 나중에 엄마가 사과해서 다시 조금씩 연락하는데, 통화하다가 엄마가 또 비슷한 실수로 말을 하는거에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과거에 한 잘못 또 하고 재발하는거라서 그거 갖고 뭐라 했어요. 나한테 그렇게 상처주고 힘들게 하고 또 그러냐고
그랬더니 엄마는 본인한테 뭐라 한다 그거에만 초점을 맞춰서 화를 내더라구요. 감정적으로만...
그렇다고 가족들이 어디가서 모나고 그런 사람들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경우 바른 사람들인데 감정적으로 미성숙하게 구는거 같은게 전 넘 짜증나요.
가족들이 어디서 사기 당하거나 속고 오면 맨날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억울해하고 운이 나빴다 이러기만 하고... 항상 제가 따지고 법적으로든 어떻게든 해결하고 그랬거든요. 그게 너무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 만난 친한 인연이나 친구들은 mbti가 다 T더라구요.
저는 근본적으로 F랑 잘 안 맞아요. 사람이 좋은 사람도 있는데 근본적으로 친해지거나 깊이 있게 이해할만하지가 않더라구요.
이건 저의 경우에 한한 거지만 제가 만난 F의 특징들을 들자면,
FJ: 자기가 잘못한 경우 인정 절대 안함. 자기 잘못은 절대 시인 안하고 자기가 잘못해서 뭔가 실패할 경우 덮어버리고 숨김.
FP: 말이 앞서고 자기가 한 말에 절대 책임 안짐. 앞에선 약속 정하고 먼저 할거처럼 하다가 나중에 꼭 뒤로 빠짐. 약속 안 지킴.
F라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감정적으로 공감해준다? 그걸 잘 모르겠어요. 사람 인성 나름이라..
F가 감정적으로 공감해주지 않고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건 싫어하거나 짜증날 경우라는 거.
근데 그건 어느 F성향이건 공통적으로 맞더라구요. ㅎㅎㅎ
평소에 무시하던 사람이 아프니까 아프지 어떡하니 안하고, 약먹고 병원 가라고 짜증내듯이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F한테 오히려 감정적으로 당한게 많아 그런가 F가 감정적으로 배려하고 우월하다? 이런 프레임 이해 못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