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 2박3일동안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ㅠㅠ
여행갔던 아이가 어젯밤에 와서 휴지로 쓱 잡더니
밖에다 바로 내보내줬어요
캬~너 진짜 많이 용감해진거 맞구나ㅎㅎ
이 녀석도 저 닮아서 진짜 파리도 무서워하던 꼬꼬마였었는데 군대에 갔다오더니 거긴(화천) 팅거벨이라는 이따만한 연두 나방들이 셀수도 없이 많다고 같이 살다보니 하나도 안무서워졌다나요ㅋ
2박3일동안 주방엔 아예 가지도 못해서
쿠*에서 급히 쨈이랑 빵들,밀키트 샐러드팩들을 주문해서 그걸로 여덟끼를 해결했어요=.=
멍이들 식기들도 전부 욕실에서 세척하고,
정수기쪽에도 못가니 생수따서 물 주고,
밤에 잘때라도 혹시나 멍이랑 저 자는 거실바닥(멍이가 노견이라 데리고 자느라 침대에서 못자거든요)으로 튀어서 올까봐 귀를 이따만하게 열어놓고 자니
온 몸이 긴장된 상태였는지 아침이면 어깨부터 온몸 어깨죽지 할거없이 전부가 다 뻐근해지더라고요ㅜㅜ
아들녀석이 오자마자 귀뚜라미 어디에 있냐고...ㅎㅎ;
컵선반쪽을 보는데 이넘의 귀뚜라미새끼가 없는거에요 애가 컵중에 하나를 들고 물을 마시려는데 그 컵 뒤에 숨어 있는거 있죠
아놔 저 또 기절할뻔...;;;
그와중에 애는 저 놀리는건지 뜬금없이
엄마 이 귀뚜라미 맞아요?? (안 맞을건 또 뭐에요)
이러는데 전 또 정신이 이미 빠져서 가서 보고선
으악~~~~어 얘 맞어~~!!!
이랬네요ㅋㅋ
저희가 18층인데 이게 어떻게 들어온걸까 넘 궁금했었는데 택배상자에 붙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그렇게나 많다네요
여튼 그때 같이 걱정해주신 82님들께
감사차원에서 보고(^^) 드리느라 후기글 쓰고 갑니다
으....벌레,곤충... 다리 여러개 달린 것들은
진짜 넘넘 싫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