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사용 환영합니다'…주차장 방불케 한 대구 서문시장 -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393928
소비쿠폰 풀린 첫 주말에 시민들 '북적'
속옷·복숭아 사며 연신 웃음꽃
낮 기온이 34.5도에 달하는 무더위에도 서문시장 주차장으로 쉼 없이 차들이 들어왔다.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소비쿠폰 덕에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속옷 가게 앞에 선 손 모 씨(72·여)는 양손 가득 속옷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 지인들과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손 씨는 "그동안 돈이 아까워 속옷을 못 샀는데 소비 쿠폰 덕분에 넉넉하게 구매했다"며 "몇 년간 잘 입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속옷 가게 주인 A 씨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안내 표지판을 크게 붙여 놨다"며 "손님들이 이 표지판을 보고 자주 방문해 주신다. 오랜만에 손님이 많아 매우 기쁘다"고 했다.
' 수박 팔아요'라고 크게 외치는 과일가게 상인들의 목소리엔 힘이 넘쳐났다.
복숭아를 한봉지 가득 담은 주부 최 모 씨는 "초복 때 자녀들에게 여름 과일을 못 사줘서 마음이 아팠는데 오늘은 기분이 참 기쁘다"며 "생선도 샀는데 저녁에 가족들과 먹으면서 웃음꽃을 피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내 카페도 북적였다. 시민들 자리 옆에는 시장에서 구매한 물건으로 가득 찬 비닐봉지가 곳곳에 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