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를 요양원 보내드린지 한 달… 엄마가 달라지셨어요

우리엄마맞나 조회수 : 19,669
작성일 : 2025-07-26 23:39:55

 

아빠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치매 초기인 엄마를 5년간 모셨어요 

저는 자신없었는데 남편이 모시자고 적극적으로 나와서 일단 모셔보고 정 힘들면 그때 시설 보내드리자고 하고 시작했는데 어느새 5년…

초기엔 모녀지간이지만 가깝고도 먼 사이, 애증의 사이가 맞다는 걸 확인시켜주듯 엄청 싸우고, 저는 공황발작으로 쓰러져 119에 실려가기도 하고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래도 데이케어에 나가시면서 밖에서 에너지도 쓰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니 집에서 심심해하시며 조시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셨는지 시간이 갈수록 아침에 옷 차려입고 준비하고 가셔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루가 가는 데이케어를 빠짐없이 잘 나가셨죠

저는 그사이 요령이 생겨서 엄마와 거리두는 스킬도 늘어나고 싸움이 되기 전에 화제를 바꾸거나 다른 일을 하는 등 상황 대처 능력이 늘어나서 덜 싸우고 그럭저럭 잘 지내며 제 시간도 따로 빼서 저를 챙기는 기회도 갖고 했어요

그런데 최근들어 걷는 것도 힘들어지시고, 소변조절이 안되고 시간개념이 없어지고 기억력이 나빠지면서 새벽에 데이케어 가신다고 나가시려고 하시고, 나가셨다가 길을 잃어서 경찰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사위에겐 너무 잘해주시면서 딸인 저만 붙잡고 넋두리하다 화내시고 울고불고 원망하는 일이 늘어나니 제가 잠도 못자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져서 요양원에 보내드리기로 결정했어요

 

 

아직 초기라 멀쩡한데 무슨 요양원이냐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어쩌다 보는 제삼자들이 볼 때의 이야기고 매일 같이 지내는 ‘만만한 딸‘의 입장은 많이 달랐어요 

치매환자를 모셔본 분들만 아는 이야기가 많죠

그래서 저의 몸과 정신도 지켜야 더 오래 좋은 마음으로 끝까지 돌볼 수 있겠다 싶었고, 5년간 제가 주로 엄마를 돌봐드렸지만 그래도 한집에서 제가 여의치 않을 때 장모님 챙기고 제가 힘들까봐 한번씩 여행도 보내주고 그 기간은 회사다니며 장모님 챙기고 한 남편도 이젠 신경을 덜 쓰게 해줄 때가 되었다 싶어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보내드렸어요

저랑 밤에 싸우거나 울고불고 저에게 퍼부으실 때에는 왜 나만 이래야 하나, 그래도 매일 아침 식사 드리고 잠자리 챙기고 병원이며 은행, 미용실, 목욕,.. 등 제가 다 해드림에도 치매라는 병 때문에 저를 안좋게 말씀하시면 저도 사람이라 상처를 받아요

머리로는 병 때문이라고 알지만 마음은 그렇게 안되는… 그래서 예전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수시로 해대던 그 딸은 어디 가고 만나면 싸울까 무서워 말을 아끼고 데면데면 최소한으로 대하며 저를 원망할 때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결정하려니 맘이 편치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서로를 위해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때가 되었다 결정해서 보내드렸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평 좋은 구립이나 시립 요양원은 대기가 2-3년 되어서 엄두도 못내고 면회가 자유롭고 집에서 가까운 사설 요양원 급하게 찾아서 보내드렸는데 지금껏 매주 1-2회 면회를 가면 기적처럼 안 싸우고 한시간 두시간도 웃으며 이야기하고 엄마랑 사진도 찍고 간식 나눠먹고 와요ㅎㅎ

집에서 멍한 모습이나 조는 모습, 화내고 울부짖고 의심하고 바닥에 누워 어린아이처럼 떼쓰시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같은 층 분들과 우아하게 티타임 가지시며 수다꽃 피우시고, 그림 그리시고, 꽃꽂이 하시고, 화투 짝맞추기도 하시고, 무엇보다 털털하고 할머니들 잘 다루시는? 원장님과 어깨동무하고 끌어안고 농담 주고받고 쿠키 입에 넣어주며 기분 좋다고 엉덩이 춤도 추시고 그러는 모습에 5년 동안 잊고 있었던 엄마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어요 (누가보면 원장님이 딸이고 저는 직원같은 분위기예요 ;;) 

물론 방금 한 즐거운 일이나 맛있는 간식 드신 것도 몇분 뒤에는 새까맣게 잊어버리시지만..

 

 

사실 요양원 가신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하나, 거짓말을 해야하나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덤덤하게 받아들이셔서 다행이네 싶었다가 첫날밤에 우셨다길래 잘 버티시려나 걱정했는데 다음날부터는 같은 층 할머니들과 수다떠시고 특히 같은 방 할머니랑은 단짝이 되셔서 뭐든 같이 하시고 자식 흉도 보시고 그러신다고 하시네요

저 포함 그분 자녀들도 매주 찾아뵙는데 자식들이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같이 흉보신다고 ㅎㅎ

원장님이 매일 뭐하시는지 사진을 계속 보내주시는데 생기있고 즐거워 활짝 웃는 모습들이 많고 거기서 하는 활동을 어찌나 열심히 하시던지 집중력이 대단하시다고 작품 사진도 보내주시고.. 엄마는 거기가 깨끗하고 사람들 친절해서 너무 좋다고, 식사도 맛있어서 싹싹 다 비우시고, 낮엔 할게 많아서 시간가는줄 모른다고 저 만날 때마다 자랑처럼 얘기하세요 

집에서는 각자 방에서 남남처럼 지냈는데 거기서는 이야기도 들어주고 안아주고 같이 춤추고 손뼉치며 자식 흉도 보고 인생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계시니 생기가 도시고 얼굴도 뽀얘지셨어요 ^^

저랑도 시간 두고 한번씩 뵈니 웃으며 반갑게 만나 수다떠는 것도 가능해 지고, 저에게 예쁘고 좋은 말만 해주시고… 엄마의 그런 낯선 모습에 아직도 얼떨떨 해요 

 

 

요양원 보내드린 처음 며칠은 저도 남편도 집에서 우왕좌왕 안절부절 했어요

서로에게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토닥이며 감사말도 나누고 이제부터는 조금 편하게 지내자, 여행도 가자고 말하면서도 지난 5년간 방 틈으로, 집안에서 마주치던 엄마이자 장모님이 안 계시니 휑하고 이상해서… 데이케어에서 오셔서 “나 왔다”하시는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낯선 곳에서 힘들어하시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첫날밤은 저도 잠이 안와 꼬박 새웠어요

그런데 수시로 전화해서 엄마랑 통화하고 매주 찾아뵈니 엄마도 반갑게 만나고는 헤어질 때도 “또 와~”이러고는 바로 들어가셔서 다른분들과 어울리느라 정신이 없으세요 ㅎㅎ

저도 이제 신경을 덜 쓰니 잠도 편하게 자고 제가 사랑하는 새벽 시간에 제가 좋아하는 일도 맘놓고 하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라고 말하던 소녀시절의 저로 돌아가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마음에 부담이고 업보같이 여겨졌던 엄마를 제가 좋아하던 엄마로 다시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런 마음이 다시 살아난게 너무 감사해요

물론 이 모든 것이 다 아빠가 생전에 준비해 놓으셔서 가능한지라 아빠에게 감사하고 비록 돈받고 직업으로 하는 것이라도 저에게 무거웠던 짐을 덜어주는 직원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동시에 저희 부부의 노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오늘도 베프 할머니와 간식 드시며 담소 나누시는 사진, 그림 그리시느라 초집중하시는 사진을 받고 잘 지내시네.. 하다가 어느새 가신지 한달이라는 빠른 세월에 놀라 한번 정리해 봤어요 

아프신 분 모시는 모든 분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IP : 220.117.xxx.100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양사입장
    '25.7.26 11:54 PM (12.74.xxx.16)

    가족에서 분리된다고 울고 불고 하시는데
    사실 이상한 요양원아니면
    신경질내고 한탄하는 가족이 아니어서 훨 나아요
    돌봐준다는 입장에 충실한 직업인들에게 둘러 쌓여있는게 더 낫기도 합니다

    다만 가까웠던 사람들이 자주 와서 들여다봐 주시는거 양쪽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 2. ㅇㅇ
    '25.7.26 11:54 PM (118.32.xxx.196)

    어머니가 잘 적응하시니 다행입니다
    혹시 서울이신가요?
    요양원 정보 여쭈어도 될까요?

  • 3. 저도
    '25.7.26 11:56 PM (121.162.xxx.19) - 삭제된댓글

    혼자 돌보느라 애쓰다가 요양원에 모신지 일년 됐어요.
    이주일에 한번은 병원 모시고 다니느라 훨체어 싣고 내리고 애써야 하는데, 각자 자기 생활이 생기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네요. 제가 정신과 치료도 받으며 돌봤거든요.
    엄마도 워낙 사교적인 분이라 즐겁게 지내세요. 외출하시면 집인 요양원에 가시겠다고 서두르시고 들어가실 때는 뒤도 안돌아 보고 함께 계시는 분들과 어울리세요. 매일 밴드로 생활하시는 모습과 식사 내용을 볼 수 있고 통화도 하루에 10번은 하는 것 같아요. 통화한 거 바로 잊고 계속
    전화하세요. 스토커에 시달리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원글님 어떤 마음이신지 잘 알겠어요.

  • 4.
    '25.7.26 11:57 PM (223.38.xxx.18)

    거기가 정말 좋은 곳 같아요. 원장이 양심적이고 유능한가보네요

  • 5. ㅇㅈ
    '25.7.27 12:01 AM (125.189.xxx.41) - 삭제된댓글

    잘 지내셔서 참 보기좋습니다.
    저히 엄마는 잘 지내시다 아프셔서 우여곡절
    많았어요..
    보통 같이있거나 제일 가깝고
    돌봐주는 사람한테
    화내고 의심하고 미워하고 그런일이 잘 있더라구요.
    저한테도 그랬고 제일 친한 이웃한테도 ㅠ
    말씀처럼 저도 사람인지라 얼마나 섭섭하던지요.
    어쩔땐 고맙다 하실때도 있어서 다행이지만요..
    건강하시기를...

  • 6. ㅇㅈ
    '25.7.27 12:05 AM (125.189.xxx.41)

    잘 지내셔서 참 보기좋습니다.
    저히 엄마는 잘 지내시다 아프셔서 우여곡절
    많았어요..
    보통 같이있거나 제일 가깝고
    돌봐주는 사람한테
    화내고 의심하고 미워하고 그런일이 잘 있더라구요.
    저한테도 그랬고 제일 친한 이웃한테도 ㅠ
    말씀처럼 저도 사람인지라 얼마나 섭섭하던지요.
    어쩔땐 고맙다 하실때도 있어서
    이젠 맘이 다 녹았지만요..정말 그땐 감정이 요동..
    어머님 쭈욱 건강하시기를...

  • 7. 저도
    '25.7.27 12:36 AM (175.194.xxx.161)

    엄마 요양원 가신지 이제 일년반 지났어요
    처음 적응하실땐 좀 힘들었는데 이젠 너무 잘지내시고 매일 재미있게 해준다고 밥도 너무 잘나오고 시원하고 천국이라며 좋아하세요
    제가 엄마한테 엄마가 안전하고 좋은곳에 친구들하고 같이 재밌게 보내니 내맘이 너무 편하다고 했더니
    엄마가 좋아하시네요

  • 8. 저도 필요
    '25.7.27 1:08 AM (68.12.xxx.113)

    정확한 명칭이 요양원 이죠?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요양등급과는 관계없나요? 얼마전 등급받으신 90세 엄마땜문에 힘든데, 이런 글보니 쪼금 희망이 생기네요

  • 9. ..
    '25.7.27 1:09 AM (39.115.xxx.132)

    저희 엄마는 치매 중기 넘었는데 아직
    데이케어센터 다니세요
    매일 다녀오면 다녀왔다는거 다니고 있는것도
    모르세요
    그런데 데이케어센터에서 관리 안될 정도로
    심해지면 그다음은 요양원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요양원은 죽으러 들어가는거라고
    가면 빠르면 한달 금방 죽는다고
    그래서 계속 무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있는데
    원글님 글 보니 요즘은 요양원이
    그렇지 않은가봐요
    아니면 어머님이 치매초기고 상태가 좋으신건지...
    케어 잘 해주는곳에 들어가셔서
    모두 편안해지셔서 다행이네요

  • 10. 세상에
    '25.7.27 1:17 AM (1.229.xxx.229)

    제목만 보고 너무 슬픈 글이라
    울생각하고
    마음 먹고 들어왔는데

    참 다행스런 좋은 글이네요

  • 11. 엄마
    '25.7.27 1:32 AM (1.237.xxx.216)

    누군가는 할일을 자식이
    정성껏 부모가 우릴 키우듯
    모든거 바쳐 하신거 남편님과 님 애 많으셨어요.
    저도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혼자되신
    어머님을 세자녀가 돌보고 챙기는
    모습을 보고, 세상이 돌아가는 기본원리.
    있는자가 없는자를 돌보고 약한자를 거두는
    고귀한 모습을 배워요. 그것이 사랑이겠죠.
    너무 힘든 순간엔 사랑도 보이지 않고
    인간군상 사는게 짐 같지만
    그속에서 사랑을 이뤄가는게 사람이지요.

    너무 애쓰셨고
    어머님 건강히 지내시길…

  • 12. 5년을
    '25.7.27 1:40 AM (125.178.xxx.170)

    모셨다니 할만큼 하셨네요.
    어머님도 잘 지내시니 얼마나 다행이고 기쁨일까요.

    어머님도 원글님도 건강하시길.

  • 13. 비용이
    '25.7.27 1:51 AM (125.177.xxx.34) - 삭제된댓글

    이런 글 너무 감사하네요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여쭤도 될까요?
    등급이 필요한가요?
    저희 친정 엄마도 요양원 보내드림 어떨까 생각중인데
    본인도 그렇고 주위에서도 요양원에 대해 엄청 부정적이더라구요
    그런델 왜 가냐고 그러고 보내는 자식은 불효자 취급

    근데 요양원은 혼자 거동할 수준은 되어야 하는건가요?

  • 14. 비용이
    '25.7.27 1:58 AM (125.177.xxx.34) - 삭제된댓글

    이런 글 너무 감사하네요
    친청엄마 요양원 얘기 꺼냈다고 난리치던 동생 보여주고 싶은 글이네요
    근데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여쭤도 될까요?
    등급이 필요한가요?
    엄마도 그렇고 주위에서도 요양원에 대해 엄청 부정적이더라구요
    그런델 왜 가냐고 그러고 보내는 자식은 불효자 취급

    근데 요양원은 혼자 거동할 수준은 되어야 하는건가요?

  • 15.
    '25.7.27 2:48 AM (211.234.xxx.8)

    위에 부모에게 할만큼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씁쓸ㅡ

    낯선곳에서 생활이 결코 쉽지 않을테고,
    집에서 가족과 지내고 싶어할텐데 다행이군요

  • 16. 본인이
    '25.7.27 4:55 AM (175.223.xxx.81)

    직접 해봤어도 자신의 경험이 고작 전부인것을
    입을 열어 말을 한다는 것에 책임을 느끼면 좋을텐데
    해보지도 않은 일 조차 너무 쉽게 말을 하죠.

    저도 치매엄마, 치매 시어머니 합쳐서 12년을 했는데
    요양원에 모셨다고 끝이 아니고 이제 또다른 시작입니다.
    계단식이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잘 지내시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점차 악화되실거고
    자차로 다니시던 병원을 사설 앰뷸런스로 다니시게 될거고
    몇번의 십년감수를 겪으시고 그게 익숙해질때쯤 떠나시게 될겁니다.
    나를 알아보고 나를 기억하실동안 많이 찾아뵈세요.

    위에 요양원 물어보신 님,
    요양원은 장기요양등급 시설등급이 있어야 갈수 있습니다.
    비용은 천차만별이라 요양원마다 다르고
    1인실이냐 6인실이냐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원글님도 쓰셨지만 평이 좋은 요양원은 대기도 깁니다.
    직접 가보시고 스스로 판단해보세요.

    요양원에대한 부정적인 시각때문에
    저도 요양원을 결정할때는 제가 쓰레기가 된것같아
    정말 괴로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치매환자도 사회생활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저랑 있을때와는 달리
    정신줄을 잡고있으려 긴장하고 노력하시더라구요.
    요양원 가면 바로 죽는 분들도 계시는지 모르겠으나
    저희 엄마 7년 계셨었고 10년 이상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원글님도 쓰셨지만
    요양원도 돈이 있어야 보냅니다.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일은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17. 모르는
    '25.7.27 7:05 AM (121.152.xxx.181)

    제가 다 감사하고 안심되는 글이네요.
    해피엔드라서 너무 좋아요

  • 18. ..
    '25.7.27 7:09 AM (58.228.xxx.67)

    요양원 잘 선택해서 보내셨네요
    저희는 비싼곳인데 걸어서들어가셨는데
    1년안되셨는데
    이제 휠체어타십니다
    잘못먹어 하루건너 하루 찾아가서 챙겨드리고있는데
    많이 지칩니다
    잘드셨는데 음식거부에 거의 못드시니
    먼거리인데도 가고있네요

  • 19. ....
    '25.7.27 7:13 AM (39.114.xxx.243)

    요양원 비용이
    어느정도인지 너무 궁금해요.
    천차만별일테지만
    월 얼마정도 대략 생각해야하는 걸까요?

  • 20. 요양원을
    '25.7.27 7:37 AM (118.235.xxx.115)

    잘만나신거에요.
    다행이네요
    엄마가 적응도 잘한거지만
    대부분은 자식보면 집에 간다고 난리치죠.
    거동못하면 짐짝 취급하는곳 많구요

    윗님 요양원은 치매등급 받아야 본인부담이 줄어들어요.
    (거동을 못하거나 누가봐도 치매여야하죠.)
    등급 못받으면 기본200만원 정도이고 식대 80정도 추가 부담해야할거에요

  • 21. ㅇㅇ
    '25.7.27 7:47 AM (14.5.xxx.216)

    요양원 단점이 오래계시면 다리힘 빠져서 못걷게 되는거에요
    꾸준히 운동해서 걸을수 있게 하셔야해요

    다른분들과 즐겁게 잘지내신다니 다행입니다

  • 22. ㅇㅇ
    '25.7.27 7:50 AM (14.5.xxx.216)

    요양원 면회가 주말밖에 안되나요
    옛날에는 항상 가능해서 매일 가족이 갈수 있었거든요
    코로나 이후에 면회 금지되서 바뀐건 알았는데
    여전히 주말에만 면회가 허용되는지
    평일에도 가족들 볼수있게 하면 좋을텐데요

  • 23. ...
    '25.7.27 8:18 AM (39.125.xxx.94)

    요양원 가면 큰 일 나는 줄 아는 노인분들 많은데
    희망적인 글이네요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신 거 보면
    소문난 좋은 요양원도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 24. 감사합니다
    '25.7.27 8:49 AM (220.117.xxx.100)

    저와 어머니를 위해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제가 새벽에 일어나 자전거 타거나 숲길 걷거나 책 읽고 그러는걸 좋아하는데 엄마 모시고 부터는 그걸 못했어요
    아침에 데이케어 나가실 때까지 챙겨드릴게 많아서
    엄마 가시고는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 시작하고 새벽마다 연습실 가서 뚱땅거리는 재미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오늘도 더워지기 전에 다녀오니 개운합니다 ^^

    좀있다 또 나가야 해서 생각나는 것들 적어볼게요
    우선, 요양원은 시설마다 다르지만 시설등급이 있어야 들어가는 곳이 있고 없어도 내돈내고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있고 다 달라요
    보통 건보공단에서 받는 등급은 재가(데이케어나 요양보호사 이용 가능)와 시설(숙식하는 곳 이용 가능)등급 두가지가 있는데 1-2등급은 시설등급이 자동으로 나오고 3-5등급은 재가만 나오고 필요하면 시설 등급으로 변경해 달라고 신청하고 심사 받아야 해요
    인정 받으려면 그만한 사유(보호자가 일을 나간다든가 건강이 안 좋다든가 외국으로 나간다든가 하는 등)가 있어야 하고요
    저희 어머니는 치매로 5등급 재가신데 시설등급으로 바꿨어요
    어머니 계신 곳의 어느 분은 먼저 들어오시고 나중에 등급변경 신청을 하셨고요

    요양원마다 5등급을 받는 곳도 있고 그 앞등급까지만 받는 곳도 있고… 당장 못 들어가지만 대기 신청을 할 경우 시설등급을 받아야 대기를 걸 수 있는 곳이 있고 없어도 할 수 있는 곳이 있고… 그렇게 다 다르니 원하시는 곳들을 찾아 먼저 제반 정보를 확인하시는게 좋죠
    보통 대기가 긴 곳들은 어느 정도 시설로서의 여러 기준을 충족하면서 비용도 그리 비싸지 않은 곳들이예요
    사설 요양원들은 대기가 없거나 많지 않은데 비용이 비싸서 그런 곳이 대부분이고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괜찮아요
    엄마가 가신 곳은 엄마 가시고 다음 주에 한분 입소 예정이신 분이 마지막이었어요
    뒤로는 대기 들어가고..
    1인실과 2인실만 있는 곳이고 입소자 2명 당 1명의 직원이 붙어서 돌봐줍니다
    원장님 포함 다 간호사 출신이시고 프로그램 좋아요
    비용이 싸진 않은데 엄마 몫은 엄마가 쓰시는 걸로 해서 결정했어요
    나중에 제가 그런 곳에 들어가긴 힘들 것 같아요 ㅎㅎ
    그래서 한달 비용이 등급자의 경우 2인실 쓰면 300이예요

    처음 여기로 정할 때 저도 간호사 출신이라 시설 둘러보며 안전 문제나 위생, 프로그램, 식사 다 살펴보고 물어보고 했는데 시설이 입소자를 돌보기 편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동선이나 방, 테이블, 욕실 등의 위치가 잘 짜여 있었고, 깨끗하고, 원장님과 얘기가 잘 통했고, 면회가 일주일 내내 자유롭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면회를 아무때나 허용할 정도면 숨길 게 별로 없을거란 생각에…
    그리고 한번씩 면회 갈 때마다 원장님이 동네 한바퀴 돌고 오라고 하세요
    주변 편의점 가서 과자도 한봉지 사고 길가 화분의 꽃도 보고 바람도 쏘이고…
    현재까지는 괜찮은데 저도 아버지 아프시고 간병하고 보내드리는걸 제가 다 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도 지나가실 길을 생각하고 마음을 준비하고 살아요
    쉽지 않지만 당신도 그리 되고싶어 되신건 아니고 저도 엄마에게 받은게 많아서 해드릴 수 있는건 해드리자 생각해요

  • 25. **
    '25.7.27 9:07 AM (211.109.xxx.32)

    글읽는데 눈물이 핑 도네요 어머님 즐겁게 생활하신다니 다행이네요^^

  • 26. 같이
    '25.7.27 9:20 AM (1.227.xxx.107)

    요양원 정보감사드립니다. 엄마랑의 세월을 서두르지않고 차분히 받아들이시고 면밀히 생각해서 중요한것의 우선순위에따라 대처하시는 님의 글에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웁니다

  • 27. coco71
    '25.7.27 9:43 AM (222.112.xxx.216)

    치매 5,4등급은 앤만하면 데이케어 다니시는게 제일 좋으나
    가정마다 형편이 다르니
    일반 요양원 보다
    요즘은 치매전담요양원으로
    일반 요양원에 치매전담으로 따로 운영되는
    그곳을 추천합니다
    어머니께서 잘 지내신다니 다행이시고
    그동안 애쓴 원글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 28. 원글님
    '25.7.27 9:57 AM (211.206.xxx.191)

    요양원 정보 감사합니다.
    아마도 원글님이 간호사 자격증이 있는 분이라 시설 고르는 안목도 있었을 테고
    어머님이 잘 지내고 계신다니 감사한 일이네요.

  • 29. 엄마
    '25.7.27 10:21 AM (175.120.xxx.221)

    저희 엄마도 데이케어 다니시다 요양원 가신지 한달정도 되었어요 글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원글님과 남편분 그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30. 등급받고
    '25.7.27 12:09 PM (1.238.xxx.158)

    한달 삼백이면 하이엔드 요양원인가봐요.
    간호사 자격증있으시고 경제적 가능하니 좋은 요양원 고르시는 실력이 있으셨네요.
    어머니 그 요양원에서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31. ...
    '25.7.27 12:14 PM (118.235.xxx.181)

    덕분에 글 잘 읽었어요.
    모두 다행이셔서 제 마음이 낫습니다

  • 32. 이름
    '25.7.27 12:26 PM (118.32.xxx.196)

    서울인가요?
    저희 아버지 김포쪽 요양원 계시는데요
    몇년후 서울로 옮기고 싶은데 혹시 이름 알수 있나요?
    대기라도 걸어놓을까 해서요

  • 33. 요양원 정보
    '25.7.27 2:35 PM (121.166.xxx.13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네요.

  • 34. 감사합니다
    '25.7.27 2:59 PM (220.117.xxx.100)

    각자의 사정이 다르므로 좋은 요양원도 입소자와 보호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도 2년 전에 시설 등급 없어도 대기걸 수 있는 괜찮다싶은 곳을 찾아서 나중에 결정난 후 등급 받기로 하고 대기를 걸었었는데 엄마 들어가실 즈음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런데 2년 전의 제 눈에 적합하다 싶었던 곳이 지금와서 다시 보니 거리도 생각보다 멀고 지금의 제 기준에는 맞지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안간다고 알렸어요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 사이 저와 엄마에게 필요한 부분이나 우선순위인 것들이 바뀐거죠

    82의 요양원 글들도 올라올 때마다 참고하고 생각도 해보고 여기저기 전화하고 가보고 했는데 저에게 우선순위는 집에서 가까운 곳(병원을 가거나 여차하면 찾아뵈어야 하고, 가까워야 부담없이 엄마를 보러 갈 수 있어서), 언제든 면회가 자유로운 곳(이런 곳은 시설 기준을 어느 정도 맞추기 때문에 공개되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는 뜻으로 보여짐) 이 두가지가 제일 먼저였고 일하는 사람들과 입소자들 표정이나 분위기, 응대 태도 등을 보면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특히 원장님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많은 부분 결정되고, 보호자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야하는 주된 사람이 원장님이라 중요하게 여겼어요

    제 친구들, 선후배들, 남편 친구들도 다 저희랑 비슷한 문제들을 갖고 있고 부모님이 요양원에 가신 경우가 1/3 이상이예요
    남의 일도 아니고 저희들의 미래기도 하죠
    사회적으로 수요가 늘고 이슈가 커질수록 대책이 생기겠지만 쉽지않은 문제이고 다들 거쳐가야하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연로하고 아프신 부모님을 돌보는 일엔 시간, 노력, 양보, 관심, 부모 이전에 도움이 필요한 약한 인간으로 보는 눈이 필요한걸 느껴요
    보호자나 해당 가족 뿐 아니라 전문가나 사회적 도움 같은 외부의 도움도 필요하다는걸 시간이 갈수록 실감합니다

  • 35. ㄱㄴㄷ
    '25.7.27 3:04 PM (39.7.xxx.118)

    저희엄마 요양원가신지 올 1년반 조금 못됐어요.
    몸무게느시구 검은머리가 나셔요. 여러가지 활동하시니 집에서 데이케어 다니실때보다 더 나아요!

  • 36. 겪어보니
    '25.7.27 3:49 PM (220.78.xxx.213)

    치매초기에 요양원 가시는게 더 낫지 싶어요
    일반적으로는 가족이 겪다 겪다 대소변이 힘들어질 무렵이나 돼야 요양원 가시게하니
    가족도 본인도 버린다는 느낌이라 더 우울하고 힘든데
    오히려 초기때 가면 여러가지 활동하고
    사람들과 계속 어울리면서 오히려 상태가
    좋아지더라구요
    인식이 좀 바뀌면 좋겠어요

  • 37. 겪어보니님 빙고
    '25.7.27 4:04 PM (220.117.xxx.100)

    저도 이번에 느낀 점입니다
    이번 일을 겪어보니 여기서 더 나아가 효도한다고 집에 모시다가 보호자는 몸과 마음이 지쳐 서로 웬수가 되어버리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짐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된 상태에서 요양원 가시는 것보다 아직 인지기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고 사회적으로 어울릴 수 있을 때 집은 아니지만 공동생활하는 곳에서 전문가들의 도움 받으며 힘들어지친 가족이 아닌 응대해줄 사람들과 지내며 친구도 사귀고 활동도 하며 새로운 생활의 형태에 미리미리 적응하고 거기서 즐거움을 찾는 것도 좋을 수 있다는걸 느꼈어요
    보호자도 휴식을 얻고 개인의 생활도 해나가고요
    요양원에 가신다고 인연이 끊어지는 것도 아니고 보호자가 돌봄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돌봄을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나눠서 하는 것일 뿐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하고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는거죠

  • 38. ♡♡
    '25.7.27 4:20 PM (61.43.xxx.198)

    충분히 이해 됩니다
    저도 걱정이네요
    두분이 치매시라~~~
    이글 저장할께요
    많이 참고될것 같아요

  • 39. 현실
    '25.7.27 4:27 PM (211.108.xxx.76)

    제목보고 먼저 쿵 하는 느낌으로 읽어 내려갔는데 쿵 할 필요가 없었네요
    5년동안 어머니 모시느라 애쓰셨어요
    지금의 결정도 참 잘하신 것 같아요
    남편분께는 제가 다 감사하네요

  • 40. 가족..
    '25.7.27 5:25 PM (180.66.xxx.129)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라고 말하던 소녀시절의 저로 돌아가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마음에 부담이고 업보같이 여겨졌던 엄마를
    제가 좋아하던 엄마로 다시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런 마음이 다시 살아난게 너무 감사해요
    ================================================

    가슴이 따뜻해지는 현실에 저도 감사하고 뭉클한 감정이
    생기네요. 앞으로 남은 시간들도 더 행복하게 꾸미시는 날들로..
    채워 가시길 기원합니다.

  • 41. 현실
    '25.7.27 6:28 PM (1.240.xxx.179)

    경제적 여유가 있어 요양원 환경이 좋고
    당사자 성향도 적응을 잘하면 다행인데
    현실은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고,
    문제점 있는 요양원들도 많은게 팩트일듯하고요.

    지속적으로 자식들이 잘 챙겨야하는데
    처음 몇 달은 잘하지만 마음 부담은 점점 적어지고
    부모와 헤어질 준비하는게 운명...

  • 42. ㅇㅇ
    '25.7.27 6:29 PM (58.140.xxx.23)

    요양원에 대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3. 눈이사랑
    '25.7.27 6:49 PM (211.206.xxx.107)

    요양원에 대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222

  • 44. 설사 그렇다고
    '25.7.27 7:29 PM (211.234.xxx.205)

    해도
    본인이 원하지않으면 보내진 마세요ㅠ
    제 주위에 치매 초기에 보내야 적응도 하고 좋아진다고
    보냈어요
    들어가실때 요양원에서 요청해서
    당분간 연락 끊고 핸드폰 초기화 시켜서 일절 연락두절로
    만들고 나니 급성으로 악화되더군요
    6개월쯤 지나고 자식들은 매주 주말마다 찾아간다고
    효자 행세 하는데 솔직이 욕나옵니다
    그렇게까지 하면서 보내야만 했는지ㅜ
    그래도 딸들은 근처에라도 모시지만
    아들은 진짜 관심 드뭅니다 ㅠ
    이글을 보시고 요양원 좋다고 하시지말고
    한번쯤 숙고하고 또 숙고하시길

  • 45. ..
    '25.7.27 7:43 PM (121.134.xxx.22)

    요양원에 대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33333333

  • 46. 글쎄요..
    '25.7.27 7:44 PM (114.204.xxx.27)

    장문의 글을 쓰셨네요..저도 치매인 85세 노부 모시고 있어요..한달 300이면 그래도 비싼 요양원이고 일반적인 요양원보다는 좀 나은 곳인가보네요..그리고 얼마 되지 않으신거 같은데 그 좋은 느낌이 1년 , 2년...오래 지속되길 바래요..이번에 요보따고 실습도 다녀오고 했는데 저는 제 아버지 요양원 못보낼거같아요..최저시급에 딱 맞게 일하고 여초직업이라 같은 요보 직원들끼리 태움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르신들에게 가고요), 보호자 보이는 1층이나 사무실만 잘 해놓고? 실제 생활실은 위생엉망, 밥을 어르신들이 드시는지 안드시는지, 안드시면 조금이라도 더 드시리고 권해보는것도 없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게 하고..그 흔한 휠체어 한번 안 밀어든리더라구요..요보들이 화장은 또 왜이렇게 찐한지.. 마담 사복 채용해서 상담소 근사하게 꾸며놓고 영업하게 하고..거의 방치 수준으로 어르신 모시는거 보고 기겁했네요..

  • 47. ...
    '25.7.27 7:49 PM (211.213.xxx.76)

    요양원글 도움받고 갑니다.

  • 48. ..
    '25.7.27 8:39 PM (58.228.xxx.67) - 삭제된댓글

    글쎄요님 말이 제가 경험하고있는 느낌과 유사하네요
    고급이라하지만 실상은 제대로 케어를.안해주는
    맞아요 1층과 사무실만 잘해놓는..

  • 49. ㅇㅇ
    '25.7.27 8:46 PM (211.234.xxx.54)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이나 모시셨다니 원글님 대단하신 분이고요
    그리고 이번 결정도 잘 하셨습니다
    요양원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저도 배워 갑니다

  • 50. 제발
    '25.7.27 10:03 PM (39.123.xxx.24)

    원글님 글이 부모를 요양원에 보내는 합리적인 이유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 51. ㅇㅇ
    '25.7.27 10:07 PM (1.240.xxx.39)

    요양원이 이런 상황이 되는 경우도 있군요

  • 52. ...
    '25.7.27 10:20 PM (39.7.xxx.36)

    참고하겠습니다

  • 53. 화나네
    '25.7.27 10:35 PM (1.240.xxx.179)

    원글님 글이 부모를 요양원에 보내는
    합리적인 이유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22222222

    부모는 평생을 자식을 위해 사는데
    부모 모시는 일에는 도대체 5년이면
    충분하다느니 할만큼 했다고 하는지 에효....

    몇백짜리 요양원에 보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자기 자식위해 쓸 돈은 있어도 부모한테 들어가는 돈은
    아까운 인생들이 허다하면서

  • 54. 사실
    '25.7.27 11:19 PM (24.218.xxx.138)

    연로한 친정부모 모시는데있어 남편은 짐스럽죠. 남편 눈치를 봐야하는거 ..먼 아니면 혼자서 시간여유와 경제적능력먼 되면 부모님 꿑까지 모살수있을탠데 말아죠..사는게 뭔지..ㅠ 60대 자식이 90대 부모 수발..이 인생의 마지막과제라고 상상도 못했으니..ㅠ

  • 55. 원글님도
    '25.7.27 11:21 PM (24.218.xxx.138)

    남편만 아니면 병들고 늙으신 내 부모 요양원 안보내고 직접 돌보는게 5년이 한계라고 느끼진 않았을테죠 ㅠ

  • 56. 요양원에서
    '25.7.27 11:24 PM (24.218.xxx.138)

    핸드폰 초기화 시켜서 연락처를 일체 두절시킨다는 댓글.실화인가요?
    정신병원 감옥도 아니고....인권말살 이네요..

  • 57. 제가 가는 길
    '25.7.27 11:49 PM (220.117.xxx.100)

    요양원으로 결정한건 철저히 저 자신을 위한 것이었어요
    남편에게 미안한 것도 당연히 있었지만 남편은 저를 돕는 서브의 역할이지 책임자의 입장은 아니었거든요
    저도 그걸 원치 않았고
    저도 시부모님 일엔 한발짝 물러나 남편이 여의치 않을 때 도와주는 위치에 있어요
    양가 일은 그집 자식이 주로 맡아서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겨우 5년이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엄마를 재우기 전엔 절대 못자고 아침엔 일어나 아침에 등원 준비 시켜드리도 밤에 부스럭 소리만 나도 문열고 나가실까봐 걱정되서 깨고 항상 선잠 상태로 자니 피곤이 쌓이고 끝이 정해지지 않은 일이라는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숨이 안쉬어질 때가 많았어요
    그러다 제 방으로 다가와 저를 부르시면 또 넋두리 듣다 싸우겠구나 싶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일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엄마의 하루하루를 책임짐다는게 갈수록 힘들고 스트레스라 이러다 암에 걸리면 너무 억울할듯도 싶고 (부모님이 다 암환자셔서) 저와 남편이 함께하는 부부의 삶도, 다 컸지만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웃어주는 엄마의 자리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병나면 엄마는 누가 책임지나 싶은 생각도 들어 결심했어요
    남들이 어떻게 보든 저 자신이 중요했기 때문에… 제가 살려고…

    저는 연명치료 거부, 사후 장기기증도 신청해놨고 남편이랑 둘 중 하나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지면 시설로 보내기로 얘기해놨어요
    아빠 간병부터 엄마 모시는 것까지 해보니 제 자식이 이렇게 힘든 일을 하며 자기 인생 포기하라고 할 생각도 없고 그런다고 해도 원치 않아요
    인생의 어느 시기다 되면 가야할 길이고 자기 몫이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것을 겪고 결정하는건 당사자인 제 자신이라서 제삼자 입장인 다른 이들의 생각은 고려대상이 아니죠
    각자 다 자기 인생을 살고 자기 갈 길을 정하는거예요

  • 58. 좋은 글
    '25.7.28 12:07 AM (39.125.xxx.100)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0979 주식이 상승하는 이유는 상승을 위한 정책을 펴서 그런거고 6 ... 03:24:12 309
1740978 민생지원금 선불카드...얼마남았는지 어떻게 알수있죠? 2 제니 03:06:16 323
1740977 흰눈썹 뽑았어요 .. 02:57:47 145
1740976 여행왔는데 커피 마셨더니 잠이 안오네요 Gma 02:56:41 161
1740975 요즘 군인 아들들은 다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나요? 1 궁금 02:51:20 383
1740974 국힘 완전히 망했네 5 o o 02:05:23 1,561
1740973 인덕션도 열기 자동 조절 하나요? 인덕션 01:46:52 114
1740972 SKT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하는 곳 9 주소링크 01:26:24 632
1740971 고야드 생루이 쓰시는 분요 1 Wp 00:57:16 551
1740970 강원도인데 서늘해서 놀람 9 ㅇ ㅇ 00:51:36 2,031
1740969 직설적인데 뒤끝없다 그런 성격 시러요 ㅠ 19 몽실맘 00:51:18 1,252
1740968 얼굴 가린 채 특검 사무실 떠나는 김건희 오빠.jpg 10 김진우 00:45:34 2,222
1740967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아닌데 온 관절이 쑤셔요 1 ... 00:35:14 528
1740966 10살 연하남친이 결혼하자면 하시겠어요? 19 ㅡㅡ 00:31:35 2,119
1740965 냉방열사님들 시원해요 9 시원하다 00:30:37 1,540
1740964 맘카페에서 난리난 글 "운전대 잡는 걸 너무 좋아해요&.. 5 처벌받아야 00:29:42 2,035
1740963 장애가 있는 직원분 4 .. 00:26:52 778
1740962 질투보는데 최진실이 저때도 탑스타였나요? 14 질투 00:24:36 1,853
1740961 82 댓글 수가 확 줄었네요 7 ooo 00:22:18 991
1740960 (스포약간) 넷플릭스 트리거 정말 재미있어요 8 실제 상황인.. 00:22:06 1,295
1740959 윤석열이 김건희 눈치보며 시키는대로 한 이유~~ 6 ㅇㅇㅇ 00:21:15 2,112
1740958 그가 그리는 미래 속 나는 없었다 4 .. 00:13:42 1,219
1740957 관세협상 잘될거같애요 7 00:07:16 1,597
1740956 진통할때 남편들 밥먹으러 갔나요? 10 00:04:00 850
1740955 우울증약의 생각지 않은 부작용 8 ... 00:01:50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