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초반 부모님
65세 이후 기초수급자 되었고요
아버지가 어릴 때 부터 술담배 절어있었고
담배 못끊다가 요 몇년 동안은 중환자실도 다녀왔는데, 회복 된 이후 운전한다 가게한다.. 등 설치면서 돌아다닙니다
살면서 크고작게 겪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이 없어요
그걸 짜증, 바둑, 술 담배로 플어왔고요
잘되면 내가 다 한거고 안되면 남탓,
위급시마다 대학병원에 모셨고 딸, 아내가 교대로 고생해도 그닥 깨닫는거 없고요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안목, 판단력도 부족합니다.. 뻔히 보이는 걸 고집세우다가 일 잘못되면 남탓합니다
제 생각에 경계성지능+분노조절곤란 이런게 복잡적인데 애매해서 단기간 봐서는 티가 안나요
나이드니까 고집으로 점점 더 이런 모습이 심해지는데,
엄마는 그나마 정신력+생활력 강하고 합리적인 대화 가능합니다
아빠랑 사는게 엄마도 힘들면서도 이혼이나 별거같은 과감한 결단을 못내리고,
어느집이나 속 썩이는 가족들 하나는 있다.. 과부보다 낫다는 식입니다
아빠한테 시달리다가 못견디면 그 하소연이 자녀들한테 오고요..
이런 남편도 엄마 입장에서는 없는 것 보다 있는게 낫고, 의지가 되나요?
솔직히 이제는 엄마도 아빠에 비교되니 정상처럼 보였던 것이지, 무기력하고 비슷한 수준이니 평생 지지도볶으면서 산 것 아닌가 싶네요
속 썩이는 큰아들 보듯하는 것 같습니다.. 아내가 보는 남편은 자식들이 모르는 또 다른 애착과 의지가 되는 것이 있나요?
60대 이상인 분들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