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중후반 싱글이고
백수로 지낸지 8-9개월 되었는데
요즘 만사가 다... 아무 의미가 없다고 느껴져요..
물경력이라 지금 어디 취직도 못하고 알바나 해야 할판인데
알바는 해서 뭐하나 싶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네요.....
혼자 사니까 음식 해먹어야 하는데 좋은거 먹어서 뭐하나 싶고...
그래서 자꾸 라면같은거나 먹게 되고..
앞으로 내 삶이 더 나아질거라는 희망도없고...
왜 사나 싶고....
이러다가 큰병이라도 걸리면 이런 허송세월한 시간들 너무 후회하겠지 이런 생각들...
누가 억지로 절 꺼내서 어디라도 좋으니 공장이라도 취직시켜주면 좋겠어요..
인터넷에서 백수로 놀고 있는 딸 억지로 엄마가게 나와서 도와준다는 글 보고 어찌나 부럽던지...
경제적으로 코너에 몰리면 이런 생각도 못했겠죠?
집은 있고 그동안 모아놓은걸로 까먹고 살고 있어요
요즘에 서점가면 니체 쇼펜하우어 같은 철학책들 많아서 이거 저거 읽어보다가
알베르카뮈 철학이 좋더라구요
인생 아무 의미 없지만 신한테 반항하듯이 살아야 한다 뭐 이런거였나..
제가 평생을 게으르게 살았어요....
이런게 게으름 때문인지 아니면 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