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선보고 호감으로 2달 가량 만나고 있어요. 처음 봤을 때 키가 작고 마르고 예민해 보였지만 그래도 대화가 잘 통하고 2살 아래인 제 나이에 신경쓰지 않는 점(저도, 그도 40대예요ㅠ), 2번째 만난 날 본인 직업과 경제 사정 등을 자세히 말해주길래(제가 물어본게 아니고 본인이 말함, 그리고 선을 많이 본 분 같았어요) 진중하고 나에게 호감있구나 해서 만나고 있어요.
저는 선보다 소개팅으로 남잘 사겼어서 원래 선이 이런건지 참 정이 안 가는데, 나이들어 선을 보면 이런건지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맘이 안 가는 이유는
1.저는 한 회사를 쭉 오래 다녔는데 그 분은 여러번 이직했어요. 다만 회사일 등에 의욕이 없고 회식도 싫어하고 전반적으로? 모든 일에 열정이 없어보여요.(전 프로 회식녀이고 회사 동료들과 잘 어울려요)
2.손 잡는 거 외 스킨십이 없는데, 계속 결혼 얘기 꺼내고 상대 부모님이 궁합 보고 싶다고 태어난 시간 등을 알려달라는데, 그것보다 저를 정말 좋아한다는 느낌은 별로 없어요. 선으로 몇 달씩 사귄 여자들은 많지만 1년 이상 맘 주고 연애한 적은 없다는데... 조건을 많이 보는 느낌을 받아요.
3.제가 독감이 걸렸는데 약을 사줘서 넘 고마웠지만ㅋ 제 감기를 옮을까봐 밥만 같이 먹고 차를 마시기 싫어해서ㅋ 헤어졌는데 참...뭐랄까 이해는 되는데 너무 몸 사리는 너낌?ㅎ
4.제가 요즘 미국주식 해서 넘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지난번 데이트에서 자기 집안이 아버지가 주식으로 예전에 엄청 큰 돈을 날린 적이 있어 걱정되고 주식하는 게 자기 집안이랑 안 맞다고 해서... 음 이해는 되는데 뭐랄까 하나하나 따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제가 못 참고 조건은 이미 선 볼 때 아는건데 만나서 좀 사랑하는 감정이 드는가를 살펴야 하는데, 매번 제 건강 등등을 너무 따지는 거 같아 속상하다고 말해버렸어요. 그리고 현재 이상한? 느낌인데
제가 여행 한 번 얘기했는데, 그가 회사 스케쥴상 좀 그렇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고, 저한테 잘해주려고 엄청 노력하고 밥도 많이 사주는데 정이 안가는건. 제가 문제는 있는건가요?
그냥 성격이 조심성 많고 걱정 많은 성격인거 같은데, 더 만나려면 이런 성격을 이해해줘야 하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