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쯤 잠에서 깨어 아직도 잠 못들고 있어요.
되도록이면 폰 안하고 다시 자려고 노력하는데 걱정에 걱정을 하다보면 더 말똥말똥해질 뿐입니다.
전 예민한 성격이고 불안지수가 높아요. 도전하는거 싫어하고 생활 환경 바뀌는거 무서워하고 안정지향적이에요.
쓰고보니 참 답답하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사는듯하네요.
웃기게도 다른이들에겐 성격좋고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사람으로 인식된건지 상담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조언해주고 나면 내가 제대로 말해준게 맞나?!?!주제넘게 얘기하진 않았나 또 걱정시작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고민은 어디에도 꺼내놓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앓고 스트레스성 위장병을 달고 삽니다.
요즘은 아이 고등학교 배정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가까운 학교 두고도 등하교 시간이 버스로 30분이상걸리는곳곳으로 배정됐습니다.
초중은 단지안 코앞 학교를 다녔다보니 고등은 버스타고 다녀야하는게 속상하고 버스안에서 잠들진 않을지 걱정됩니다.
지금 잘 다니고 있는 학원도 옮겨야하는데 제 선택이 아이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하는건가?!?잘 선택하는건가!?! 걱정이 됩니다.
새로운 업무가 생기면 잠수타고 싶어집니다.
(그렇다고 무단지각, 조퇴, 결근해본적 없고 일처리 잘한다는 평가 받는 편입니다. 무단으로 한다는건 소심해서 감히 못하는것 같습니다)
순간순간의 선택이 너무 어렵고 솔직히 고통스러울때도 많습니다.
정말 네비게이션이 있어 그 길만 따라갔으면 좋겠는데..
어쩜 원망 듣기싫고 책임지기 싫어서일수도 있겠자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모든일에 모든선택에 덤덤해지고 싶습니다. 잘될거야 긍정에너지로 내면을 채우고 싶은데 제 속은 어찌이리 밴댕이 소갈딱지만한건지...
덜 예민해지고 아직 일어나지않은 일에 크게 걱정하지않고 마음 다스리기 좋은 방법 추천해주세요.
답답한 성격인거 잘 알고 있으니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주세요.
이또한 지나가리를 몇백번 읊어도 걱정이 사라지지않아요..
아이도 남편도 제가 예민하다는거 잘 알고있고, 남편은 평온한 성격이라 저만 잘하면 됩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