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글을 읽다가
결혼 정보 회사에서 가장 인기가 없다는 mbti
레즈비언들에게 여자친구로 최악인 mbti
연락이 가장 안되는 mbti
해당 mbti는 istp 더라구요.
저것만 봐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와 만나서 연애를 하기에
가장 부적합한 mbti 인데
결혼은 한 분들이 분명히 있잖아요?
저도 istp 인데
남자에게 관심도 없고
내 자신만 생각하고
내 관심사만 관심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잘 보지도 듣지도 않고
그러든지 말든지~이런 사람이거든요.
30살 다 되가니까
하나뿐인 언니도 해외로 이민가고
엄마나 다른 친척들은 지방에 있다보니
저 혼자서 이 서울아래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서로 의지??할 가족같은 상대가 필요하다~
하는 생존의식으로
한 2년동안 남자를 엄청 소개 받았는데
그 중 한명이랑 후다닥 결혼했거든요.
한명만 5개월정도 사겨보고
다를 한달 이내로 만났다 헤어지고 다른 남자 만나고
헤어지고 다른 남자 만나고
이러면서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데이트 코스
(자취하니까 밥먹어야 해서 같이 밥먹고
커피 좋아하니까 커피 마시고
운동해야 하니까 산책하고)
로 똑~~같이 남자만 바꿔서 만났거든요.
지금 남편이 매번 만날 때마다
친구들 소개, 교수님 소개, 직장동료 소개 등등
주변 사람들 다~~소개 하고
나중에는 부모님까지 소개하고
그리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결혼했더라구요.
이렇게 후다닥~진행이 되어서 결혼이란 것을 했지
안 그랬으면
아마도 결혼 못했을 듯 해요.
왜냐면 지금 남편이 정신 차리고
저라는 인간을 정확하게 파악했었으면
아마도 결혼 안했을 듯 하거든요.
지금 결혼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저는 istp답게
제 위주로 생각하고
여전히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고
이러고 살고 있어요.
남편이 한번 씩
"너는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 거니?"
라는 질문을 할 때마다
좀 짜증나요.
우리 나이에 사랑 타령이니 ...
여기 저같은 istp인 분들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