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차 부부고 신혼 때부터 8,9년 차까지
이혼 직전까지 싸우다가 최근 5년 정도는 잘 지냈어요.
잘 지냈다는 게 애정이 넘친다는 건 아니고
예전에 들었던 막말 인신공격 마음에 박힌 말들
가슴에 묻고 아이들 보면서 평화를 가장하며 살다보니
나름 또 평온하게 살아지더라구요.
친구처럼요.
근데 그간의 평화가 다 가짜처럼
얼마전에 다퉜는데
서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남편은 서랍장을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 혼자 쌍욕도 하고
인신공격에.. 너같은거랑 도저히 못살겠다등의 말같은.
예전에 많이 들었던 말인데 오랜만에 들으니
이런말 듣고도 또 사과하면 받아주고
그래 화났으니 막말했겠지라고 혼자 가슴에 묻으며
평화를 위해 넘어가야 하는 건지
예전에도 사과하면 어영부영 넘어갔고
가슴에 맺혀 남아있는데
아이들 때문에 비슷하게 넘어가야 하는 건지
진짜 이혼할 거 아니면 그래야 하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