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손아래 시누이가 어머님 생신에 뭘 하자고
자꾸 제안을 해서 글 쓴 적 있었어요.
남편도 그 장단에 맞춰서 널뛰듯이 춤추고요.
암튼 어머님 생신에 어머님댁에서 식사하고
저희는 집에 와서 잤습니다.
어머님 생신 당일에 있던 일 2개 말씀드릴게요.
1. 저희 집 급방문.
제가 어머님 댁에서 아이 낮잠 재우려고 하는데,
남편이 초등 조카한테 갤럭시 워치 안쓰는 거 준다며
조카 데리고 저희 집에 간대요.
갑자기 자기도 간다며 시누이가 따라갔어요.
저는 급당황했지만...
뭐라고 말하기 되게 애매한 상황이라.. 참을 인을..
누가 온다고 하면 집을 치워놓는 게 기본이잖아요.
누가 올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치우지 않았어요.
아.. 시누이는 누가 온다고해도 안치우는 신개념의 소유자이긴 합니다.
시누이 집 상태에 대해 잠깐 말을 하자면,
전에 시누이가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난리를 쳐서
결국 시부모님 모시고 가서 1박한 적이 있는데..
집이 거의 쓰레기집 같았어요.
상가화장실이 더 깨끗할 지경이었구요..
곰팡이가 그렇게 심한 화장실은 살면서 첨 봤어요.
애가 어려서 아무거나 만지고 입에 넣는 시기라서
제가 막 치웠지요. 예의 아닌 거 알아요.
그때도 자기 집이 더럽냐고 어머님께 짜증부리고
다음에 저희 집에 놀러왔을 때에도
애 하나 키우면서 전업이면 누가 이 정도도 못치우고 사냐고
저 있는 데서 들으라는 듯이 못되게 말했구요.
평소에 제가 어떻게 하고 사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나봐요?
결국 소득없이 돌아와서는 화장실에 곰팡이가 하나도 없다며..ㅎㅎㅎ
뭐 하나 무시당한 듯 하면 미친 개처럼 물어뜯는 것 같아요. 그것도 다 티나게요.
2. 방학동안 삼촌 집에 가 있어~!!
시누이도 일하고, 저도 일합니다.
시조카는 중2, 초5이고, 저희 아이는 3세에요.
맞벌이 다 힘들겠지만 누가 더 힘들까요?
시누이가 시조카한테 방학동안 삼촌 집에 가있어.
왓더??
아침에 아이 등원시키는데 에너지 다 쓰고 출근해요.
저보고 시조카까지 다 챙기라구요?
무슨 말도 안되는 미친 발언인지??
시누이한테 사소한 배려라도..
받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네요.
어쩜.. 자기 몸뚱아리 하나 편하자고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의문이에요.
저희 남편이 시조카가 집안일 다 해주는 거냐며
좋다고 오라고 하니 아무말 못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