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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겐 상속세도 없는 엄청난 유산이 있어요

스테파네트 조회수 : 7,160
작성일 : 2024-10-09 15:31:33

맞아요. 그런게있답니다.

시부모님이 남겨주신 수십년 된 감나무 세그루.

하나는 납작한데 맑고 투명하고 달코롬한 맛.

또 하나는 대봉시인데 크지만 무거우며 담백한 맛.

마지막은 씨앗이 많고 작아서 입놀림이 재빠른 맛.

올해는 기후탓인지 중간에 다 떨어져서

세그루 따고보니 200여개뿐.

남편과 강아지  벗삼아 오전내내 따고 깎아

처마밑에 주렁주렁 매달았어요.

추워지면 난로피우고 하나씩 곶감빼먹는게 또  묘미.

 

시골본가엔 주말마다 내려오지만,

올때마다 내게 주어진 이 소박한 집과 텃밭과

이러저러 과실나무등 물려받은 유산에

감사하고 소중해서 열심히 가꾸고 다룹니다.

이 가을날, 맑은 하늘과 구름,

나눠먹을 풍성한 먹거리들 앞에서 감사하네요.

그나저나 연하디연한 조선애호박이 열여섯개.

아파트 현관에 무료나눔 하려구요.

반갑겠지요?

하하  벌써 즐거워요~~~~^^

 

 

 

 

IP : 211.234.xxx.6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9 3:32 PM (1.253.xxx.26)

    소소한 행복감이 느껴지는 글 넘 좋네요

  • 2. 알흠답다
    '24.10.9 3:34 PM (108.176.xxx.141)

    자족하는 기쁨을 아시는 분. 멋지네요.

  • 3. ㅎㅎ
    '24.10.9 3:34 PM (182.219.xxx.148)

    읽기만 해도 행복이 전염됩니다~

  • 4. 감사
    '24.10.9 3:34 PM (58.127.xxx.169)

    이런 맑고 따스한 글 얼마만인지...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애호박 나눔 받을 이윳들 기쁘겠네요.
    하나씩만 가져가서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시길...

  • 5.
    '24.10.9 3:37 PM (115.138.xxx.1)

    이런 글이 진짜 82오는 맛!!!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으신 분
    너무 부러워요 원글님~

  • 6. ..
    '24.10.9 3:38 PM (112.214.xxx.147)

    글이 참 예뻐요.
    행복하세요~

  • 7. ㅇㅇ
    '24.10.9 3:39 PM (211.51.xxx.227)

    글을 이쁘게 잘 쓰셨네요.
    덕분에 제 마음도 행복해 집니다.

  • 8. ...
    '24.10.9 3:41 PM (1.237.xxx.240)

    이런 글 좋네요~

  • 9. 우와
    '24.10.9 3:49 PM (58.29.xxx.196)

    엄청난 유산이네요.

  • 10. 그런
    '24.10.9 3:49 PM (223.39.xxx.135)

    소확행 부럽고 가치를 아시는 원글님이
    최고시네요.

  • 11. ....
    '24.10.9 3:50 PM (175.193.xxx.138)

    감나무 세 그루 ^^ 엄청난 유산이네요

  • 12. 글만
    '24.10.9 3:51 PM (112.162.xxx.38)

    읽어도 행복해 보이네요 부러워요

  • 13. 결국
    '24.10.9 3:52 PM (72.234.xxx.215)

    어떤 며느리냐에 따라 유산의 가치가 결정되네요

  • 14. 대박
    '24.10.9 3:52 PM (222.100.xxx.51)

    일등부자시군요

  • 15. ...........
    '24.10.9 3:56 PM (110.9.xxx.86)

    애호박 가지러 갑니다!!!ㅎㅎㅎ

  • 16. 시골집이라도
    '24.10.9 4:00 PM (211.36.xxx.200)

    받은 게 어딘가요!
    부럽습니다

  • 17. 우와
    '24.10.9 4:02 PM (222.108.xxx.61)

    너~~~~~무 부럽습니다..

  • 18. ㅡㅡㅡㅡ
    '24.10.9 4:21 PM (61.98.xxx.233)

    너무 예쁜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 19. 각설탕
    '24.10.9 4:40 PM (219.254.xxx.9)

    읽기만해도 행복해지는 글이네요.
    각기 다른 3종의 감나무랑 주렁주렁 매달린 감들이 막 머리속에 그려져요^^

  • 20. 상속자
    '24.10.9 5:03 PM (58.232.xxx.25)

    그 가치를 아는 자만이 막대한 유산을 누리는 거네요. 심지어 나누시기까지. 그어떤 상속자보다 멋지고 부럽습니다.

  • 21. 원글님과
    '24.10.9 5:04 PM (220.85.xxx.165)

    친구 되어 시골집도 따라 가고 감도 얻어먹고 싶습니다. 마음이 부자가 되는 글 감사합니다.

  • 22. ..
    '24.10.9 5:24 PM (116.88.xxx.40)

    이런 분이 많아지고 이런 글들이 많아져서 세상이 정화되면 좋겠어요!!

  • 23. ...
    '24.10.9 5:37 PM (39.125.xxx.154)

    나무도 나이 많아지면 열매도 안 달리고 결국 죽더라구요.

    감 종류별로 씨 받아서 2세를 만들어보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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