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우미하니까 생각나는 과거.

.... 조회수 : 3,087
작성일 : 2024-09-10 14:16:37

애들어릴때

애들 둘이고 주말부부하면서 맞벌이할때

주 2회 반나절 도우미를 썼어요.

그분이랑 6개월을 하고나서

추석이 되서 애들 내복을 두벌 사주셨죠. (이월이라도 두벌이면 저희집하루일당아닐지)

근데 그리고 몇주안되서 남편이 생활비를 끊고 이혼하자고 편지를 쓴거에요.

 

저 너무 화가나서 울고불고 제정신 아니다가

그 분께 저 애들 아빠가 이혼하자고 해서 난리가 났다

죄송하지만 담주부턴 오지마셔라..이렇게 문자보내고 끝났어요.

 

두고두고. 

그때 일이 한번씩 생각나요.

그때 뒤집히고 나서 다시 살림합치고 그 도시를 떠나 이사를 왔거든요. 

그땐 저도 어렸고, 애기둘데리고 직장생활하면서 

그분 사정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그분도 형편이 어렵다기보단, 늦둥이 중학생 아들 더 잘 키운다고 바지런히 사는 분) 

 

지나도,

갑자기 그만두시게한거랑 그분께 내복받은건 늘 미안하더라구요.

물론 그분은 그때 소개업체에서 오셨는데, 저희집오는날 말고도 스케줄 빡빡해서 저때문에 뭐 생계곤란할일은 아니셨을거라고 생각은 해요.  일자리는 많으니.

 

그분이 보실리는 없지만, 글한번 써봤어요. 명절이되니 생각나네요.

IP : 211.218.xxx.1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10 2:18 PM (1.225.xxx.227)

    문자 내용보고 그 분도 이해하셨을것 같아요.

  • 2. ....
    '24.9.10 2:19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유종의미는 아니었지만 어쩌겠어요. 내복 두 벌 선물까지 마음이 따뜻한 분 같네요

  • 3. 추석
    '24.9.10 2:21 PM (211.235.xxx.219)

    에 작은거라도 주었나요?

  • 4.
    '24.9.10 2:23 PM (106.101.xxx.211)

    충분히 이해가는 상황인데요

  • 5. 바람소리2
    '24.9.10 2:27 PM (223.32.xxx.98)

    그 정도먄 이해할거에요

  • 6. 어머
    '24.9.10 2:29 PM (118.235.xxx.158)

    그런 상황에 뭘 준비해서 주고 할수도 없죠
    당연히 이해할거 같은데요

  • 7. ...
    '24.9.10 2:31 PM (118.37.xxx.213)

    저라도 이해해줄듯 합니다.
    아이들 둘 있는데 이혼하자 난리였으니......

  • 8. ....
    '24.9.10 2:34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그래서 사람사이의 마무리는 늘 좋게 좋게 끝을 맺어야 하나 봐요. 원글님은 그 일이 두고두고 생각나는거 보면요. 그사람이 이해를 했든 안 했든. 좀 황당했을 거 같기는 해요. 이미 지난일인데...

  • 9. 그분과원글님
    '24.9.10 2:35 PM (112.152.xxx.66)

    두분의 성정으로는
    원글님을 걱정 하고 계실듯 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예뻤으니 일당으로 내복 사주신거고
    그아이들 원글님이 모나지않게 키우신거죠
    또 이렇게 그분께 미안한 마음 가지고 살고계신거구요
    좋은 인연인듯 하네요

  • 10.
    '24.9.10 3:13 PM (121.159.xxx.222) - 삭제된댓글

    끝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뭐 진짜 어쩔수없긴하네요
    저는 8인가족 점심모임 식당사전예약세팅했는데
    완전 노쇼라서 좀 화가나서 전화했더니
    전화도 안받고 더화가나 문자했는데
    다다음날전화와서
    그 두가족중 한가족이 빗길교통사고로 두명 사망 두명중태
    지금 집이 풍비박산이다
    죄송하다 피해액 입금하겠다 해서
    아뇨 뭘 입금이예요 아닙니다 저희가 죄송하네요
    한적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169 이래도 괜찮을까요? 9 11:20:08 1,052
1631168 사람들이 명절에 만나지 말고 여행가고 쉬자 하는데 28 웃김 11:16:56 4,931
1631167 현미 먹으려면 쌀 품종이랑 관계가 없는건가요? 9 .. 11:12:11 485
1631166 부모 키가 작은데 아들은 엄청 크네요 10 00 11:11:13 2,560
1631165 차례 없앤 첫 명절 18 ..... 11:04:46 4,136
1631164 남는 동전들 편의점에서 쓰면 진상일까요? 15 편의점 11:02:29 3,035
1631163 쓰리메로 차례지내던 기억 9 추억 10:47:56 1,561
1631162 수원 스타필드 가려고 하는데요. 9 .. 10:46:30 1,420
1631161 압력솥으로 닭찜해도 맛있더라구요 2 ··· 10:43:21 643
1631160 시댁에서 저녁만 먹고 나왔어요 5 Skksjs.. 10:41:38 3,085
1631159 언니의 남편을 저희남편이 뭐라고 부르는게 맞는건가요 27 . . . 10:40:10 4,662
1631158 다큐인생길 휴먼스토리 추천합니다~ 6 와~~ 10:37:45 1,232
1631157 딸결혼한다니 8 ... 10:35:04 2,824
1631156 냉동 블루베리 그냥 씻어서 먹어도 되나요?? 18 ^^ 10:31:49 2,319
1631155 친구라는 자가 제 가족 사주를 봤네요 28 .. 10:29:29 6,614
1631154 젊을때 미모가 화려했던 강남이 4 ㅇㅇ 10:28:47 4,624
1631153 감자 아린맛 4 빙긋 10:27:22 377
1631152 송편 만들기 폭망각 8 대충 10:26:29 1,209
1631151 재난영화의 갑은 투모로우 9 역시 10:23:27 1,376
1631150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사건 기억하세요 31 ㅇㅇ 10:22:36 5,263
1631149 배우 김정은 집은 한남동인가요? 8 .. 10:22:35 2,918
1631148 곽튜브 사과문에 뼈 때리는 댓글 18 이거지 10:20:06 8,387
1631147 수저세트 무광의 단점은 뭘까요 3 ..... 10:19:16 752
1631146 남의편 삐져서 합동위령미사도 안가고 친정도 안간다네요. 13 .. 10:17:21 2,241
1631145 시어머니 재능은 아무도 따라할수 없어요 24 ... 10:11:07 6,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