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인데 서울에 집도 있고 직장도 안정적이고 일도 힘들지 않아요.
단 하나 굳이 찾자면 어릴 때 부모님이 정말 미친듯이 싸우다 저 결혼 후에 이혼하셨어요.
근데 이거 외에는 인생에 걱정 근심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여행을 가야하는데 짐이 하나도 안싸져있다거나,
가방을 잃어버리는 꿈을 꾸거나,
직장에서 부하직원들이 컨트롤 안돼서 소리를 막 질러도 아무도 안듣는 꿈을 꾸거나 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어요.
현재 직장이 힘든 것도 아닌데요.
어제는 일본을 경유해서 제 3국을 가는 일정인데 일본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야는데 환전이 하나도 안되어있고 어느 역에서 내려야하는지를 모르겠는거예요. 여차저차 숙소에 도착했는데 이젠 다음 나라에서 써야 할 짐이 통째로 사라진거예요. 어찌나 황망하던지..
이런 꿈 자주 꾸는 분 계신가요? 불안도가 높은건가요? 업무가 내 맘대로 컨트롤 안되면 과하게 욱하긴 해요. 불안도 약을 먹으면 나아진다는데...저같은 사람도 병원 도움이 될까요?
꿈에 의미부여하거나 종교, 사주같은 건 안믿어서 당일 일정에 지장이 가거나 하진 않지만 자면서 스트레스 받으니 아침에 머리가 무거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