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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육아 잘했다고 칭찬 들었어요

Dd 조회수 : 5,154
작성일 : 2023-12-19 23:24:36

지인분을 만났는데 

(아이들 키워놓으신분) 

저희 아이를 보시더니 

아이가 고집이 센거에 비해 너무 순하다고 

(제 말을 아이가 잘 따르고 아이가 제 말을 

신뢰해요) 

이렇게 고집센 아이들은 순하게 키우기가 힘든데 엄마한테 수용된 경험이 많아 보인다고 

엄마한테 거절감을 많이 안 느껴본 티가 난다고 이렇게 키우기까지 얼마나 고생 했냐고 

그러시는데 밥 먹다가 울컥했어요 

사실 아이가 고집이 엄청난데 

그에 비해 행동조절이 잘 되고 

제 지시에 잘 따르거든요 

아이를 꺾으려 하지 않고 

제가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한 티가 난다고 

칭찬해 주시는데 

그간의 애 키우면서 겪은 애환을 누군가 알아주니 울컥했어요 

감동이 되서 이렇게 나눠봅니다 ㅜㅜ 

IP : 119.69.xxx.25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HD
    '23.12.19 11:31 PM (211.235.xxx.127)

    고생하셨네요 그리고 부럽습니다
    어떤식으로 육아 해오신건지 공유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 2. ...
    '23.12.19 11:36 PM (61.253.xxx.240)

    사실 아이가 고집이 엄청난데

    그에 비해 행동조절이 잘 되고

    제 지시에 잘 따르거든요

    아이를 꺾으려 하지 않고

    제가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한 티가 난다고

    ㅡㅡㅡㅡ
    꺾으려하지않고 어떻게 표현하셨는지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 3. ㅇㅇ
    '23.12.19 11:40 PM (119.69.xxx.254)

    이런 미미한 글에 관심 가져주시니 감사하네요

    아이가 고집이 엄청 센데
    자율적으로 하려고 하는건 다 하게 해 줬어요
    시간이 걸려도 카시트 혼자 벨트 매는거 부터 신발 어그부츠 잘 안 신겨져서 짜증내도 급하게 엄마가 해줄게 안하고 차분하게 해봐 하면 진짜 차분하게 끝까지
    해요 전 애가 짜증내면 차분하게~ 이말 달고 살았어요
    차분하게~ 이말만 하고 기다려준거 같아요

    무섭게 혼낼땐 혼내도 억울한 마음은 없는지
    엄마한테 니 마음을 말해보라고 항상 말할 기회를 줬어요 말을 못하면 혹시 니 마음이 이거냐고 되물어보고 아이 마음을 짚어주고 아이를 제지해야 할때 급하게 다그치고 혼낼때도 엄마가 널 사랑하고 생각해서 행동을 제지하고 못하게 하는거란 걸 항상 이야기 해 줘서
    그런지 저에 대한 신뢰가 높은거 같아요

  • 4. ..
    '23.12.19 11:46 PM (110.45.xxx.201)

    원글님 대단하십니다.
    알면서도 안되는데... 해내시다니.. 저도 칭찬드립니다. ^^
    아이 마음을 짚어서 표현하게 만드신부분..표혐못할땐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해서 아이의 마음을 알수있게 시도한 부분 너무 좋네요.

  • 5.
    '23.12.19 11:46 PM (211.57.xxx.44)

    배우겠습니다....
    많이 제가 부끄럽고 배우고픈 욕구가 생기는글이었어요
    자꾸 읽어 체화시키려고 댓글 남겨요
    지우지말아주세요

    감사드려요

  • 6. ㅇㅇ
    '23.12.19 11:50 PM (119.69.xxx.254)

    사실 아이가 고집이 엄청난데

    그에 비해 행동조절이 잘 되고

    제 지시에 잘 따르거든요

    아이를 꺾으려 하지 않고

    제가 아이를 인격적으로 대한 티가 난다고

    ㅡㅡㅡㅡ
    꺾으려하지않고 어떻게 표현하셨는지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

    아이가 떼쓰는 사안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울고 불고 난리 치면
    우선은 그 화난 감정을 좀 받아주고
    많이 속상하구나 화가났어?
    이렇게 감정에 접근 해주구요
    그게 그렇게 먹고 싶었어? 하고 싶었어? 물어봐주구
    근데 엄마는 ㅇㅇ가 그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 거 같아서 못하게 하는건데?
    ㅇㅇ가 그렇게 되면 이런 상황이 될건데 그래도 꼭 해야겠어? 이정도 얘기 해도 애들은 보통 꼭 해야겠다고 하는데요 그땐 근데 ㅇㅇ야. 안되는건 안되는거야.
    이건 엄마가 ㅇㅇ를 너무 걱정하고 사랑해서 안된다고 하는거야. 대신에 다른걸 제시하면서 이렇게 해보는건 어떨까? 이러면 저희 아이는 수용을 해요
    그리고 엄마 말 들어줘서 너무 고맙네~
    이렇게 대화를 오래 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첨부터 안돼! 못해! 하면 애가 뒤집어지고
    힘으로도 못 이길 정도로 고집이
    세서 늘 대화를 했던 방식으로 육아 했습니다 ㅠㅠ

  • 7. ㅇㅇ
    '23.12.19 11:52 PM (211.234.xxx.144)

    원글님도 대단한데
    아이를 보고 이 아이는 어떤 양육을 받았구나 알아보고
    구체적으로 표현하신 그분도 보통분은 아니신거 같아요
    전문가같으시네요

    원글님 댓글도 너무 좋네요

  • 8. ㅓㅏㅣ
    '23.12.19 11:53 PM (121.134.xxx.200)

    너무나 훌륭하세요
    제가 10년 전에 이걸 알았더라면...

  • 9. ㅇㅇ
    '23.12.19 11:55 PM (119.69.xxx.254)

    아이 마음을 끄집어 내서 대화하려고 노력을 했어요
    저희 아이는 표현력이 부족한 고집 불통이거든요
    단순히 속상해? 이러기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속상한거냐고 꼭 짚어줬어요 아이가 자기 감정을 깨닫게 만들려고 했어요
    스스로 자기 감정을 알아야 조절할 수 있다 생각했거든요 감정조절 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고 엄마인 제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줄때 아이 고집이 누그러지더라구요

  • 10. ㅇㅇ
    '23.12.19 11:57 PM (119.69.xxx.254)

    네 제가 정말 신뢰하는 지인분인데
    혜안이 깊으신 분이에요
    그런분한테 칭찬을 받아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감동스럽기도 했구요

  • 11. .....
    '23.12.20 12:07 AM (211.209.xxx.46)

    훌륭하세요!!

  • 12. 박수짝짝
    '23.12.20 12:23 AM (39.113.xxx.109)

    한수 배워갑니다! 지혜로우시네요~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지금부터 아기가 하려는거 차분히 기다려주고 있는데 덕분에 확신이 생기네요~
    원글님 글 잘 숙지해서 저도 앞으로 그렇게 해야겠어요.
    좋은 경험 나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 13. ...
    '23.12.20 12:42 AM (211.248.xxx.14)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두고 두고 배우고 싶어요 감사해요

  • 14. 좋은 어른이네요
    '23.12.20 12:50 AM (108.41.xxx.17)

    그런 말을 적절하게 잘 해 주는 그런 분 흔하지 않잖아요.
    나이 많다고 다 어른이 아니듯이.
    그런 지인이 있으면 좋아요.
    저도 저희 큰 애보다 한 살 위인 아이를 키우는 분이랑 오래 교류하는데 둘이 만나면 서로 덕담하고 맛있는 거 사 먹고 애들 옷 사고 헤어질 때 다시 언제 만날 수 있나 기대 되는 그런 인연입니다.

  • 15. ㅇㅇ
    '23.12.20 2:41 AM (211.234.xxx.147)

    아이에게 맞는 진정한 양육을 하셨네요
    힘든일인데 배워갑니다

  • 16. asdf
    '23.12.20 3:06 AM (58.120.xxx.37)

    저도 배우고 갑니다
    예민한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저도 한예민이라
    가끔 딸의 예민한 면이 저를 건드려오면 참다 참다 폭발하기도 해요.
    오늘도 블럭놀이 하는 곳에서 선생님이 다 끝나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진짜 세세하다고. 작은거 하나하나까지 세세하다고
    속으로 전. 그쵸.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ㅠㅠ 했네요 ㅋㅋ
    차분하게 해봐. 맘에 새기고 갑니다.
    저에게도 딸에게도.

  • 17. 제제
    '23.12.20 3:42 AM (49.229.xxx.118)

    육아는 ~
    부모 교육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준비 없이 부모가 되고
    아이들은 되돌릴 수 없이 커 버리고,,,
    원글님 칭찬 받아 마땅하네요.

  • 18. 원글님
    '23.12.20 6:20 AM (59.6.xxx.156)

    저의 엄마가 되주세요.
    지금이라도 저도 잘 들어주고 이해하는 사람이 되보자고 다짐해봅니다.

  • 19. 저희
    '23.12.20 7:40 AM (211.36.xxx.159)

    아이가 남아인데 아기때부터 먹 놀 잠 뭐하나 수월한 게 없는 힘든 아이였어요
    고집도 어마어마하고..
    남들 1년 하는 휴직 저는 3년 하고 세돌 다 되어 기관보냈는데 선생님이 이렇게 키우시느라고 정말 고생하셨겠다고, 나무랄 데가 하나 없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더 커서 유치원 선생님도 본인한테 보내준 선물같다고...
    진짜 타고나길 힘든 아이인데 한번 화내본 적도 없고
    나에게 가장 귀한 손님이라고 늘 생각해요
    손님에게 화낼 수 없잖아요
    하물며 직장상사한테도 웬만하면 참는데 세상 가장 소중한 아이한테는 더 그래야죠
    늘 설명하고 이해할때까지 기다리고..
    지금은 초등학생인데 진짜 저를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고 무서워하기도 해요ㅎㅎㅎ

  • 20. **
    '23.12.27 1:04 PM (1.235.xxx.247)

    전에 잠깐 글 읽고 댓글 궁금해서 다시 찾아서 보고 있어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늘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 하는게 많았어요ㅠㅠ
    반성합니다
    그리고 님이 댓글로 말씀해주신거 잘 참고해서 좀 더 나은 엄마가 되보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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