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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포까지는 아닌데 평생가지고 있던 체험(펌)

..... 조회수 : 4,675
작성일 : 2023-11-09 21:33:09

오싹오싹하네요...

 

https://www.dmitory.com/horror/18079962

 

나 여동생이 있었거든?


그래서 내가 학교마치고 집에 오면 여동생이랑 인형놀이 하고
이웃집 이모들이 아 이집 딸내미들은 둘다 생긴게 아빠라고 어쩌면 좋냐...
그런이야기를 하셨지.


그런데 어느날 집에왔더니 아니다 날도 기억해 어느날이 아냐
나 할미톨이라 국민학교 2학년 여름에 학교 마치고 와보니까
동생은 없고 웬 남자애 하나가 "왔냐?" 하고 겜하고 있는거야
난 누군가;;했지만 애가 워낙 태연하게 있어서
친척앤가 하고 안녕?인사하고 뻘쭘히 내방들어갔어.
집에는 동생도 없고 아무도 없어서 시장갔나 하고 낮잠자고 놀다가
엄마가 오셔서 다같이 밥먹는데
그 남자애도 같이 먹는거야; 자연스럽게;;
해서 엄마한테 얘 누구야; 엄마? 물어봤는데
엄마가 어? 하는 얼굴로 동생한테 장난치지 말고 김이나 먹으라시더라고
그래서 뻘쭘해서 그냥 밥 다먹고 내방에 혼자있는데
동생은 또 어디갔나 걱정되잖아.

집안 분위기도 적응안되구
해서 엄마한테 엄마 ㅇㅇ(여동생이름)어디갔냐 물었는데
엄마는 어? 걔가 누군데? 하고 있고 그 남자애는 밥먹더니 또 거실서 겜하고
난 진짜 어린맘에 멘붕이 온거지.


더 신기한게 난 얘가 어디 나갔나 해서 신발장을 봤는데
ㅇㅇ이 신발이 하나도 없는거야.

분명 어제까지 밟으면 빛나면서 노래나오는 신발 샀다고 하루종일 그거 울리고 다녀서

내가 아 저거좀 가져다 버리라고 썽냈는데.
그렇다고 동생어딧냐고 쟤 누구냐고 울면서 따지기에는
집안 분위기가 너무 평범해서 내가 뭘 착각했나 싶었어.


나중에 아빠가 퇴근하셔서 아빠한테도 ㅇㅇ이 어디갔냐 물었더니
ㅇㅇ이가 누구냐 친구냐 하는 소리만 하시고
그 남자애랑 비행기 놀이하면서 재밌게 노시더라.

이 상황이 뭔지 몰라서 어버버 하다가 익숙해지는데 몇일이 걸린거같아.
저날 이후로 정말 여동생의 흔적은 다 사라지고
어느새 우리집은 1녀1남의 집안이 되어있었어.
엄마아빠에게 여동생이야기를 하면 두분다 = =;;?하는 표정이였고
새 남동생은 날보고 원래부터 있던사람인냥 툭툭 말 내뱉고;
나랑 동생보고 아빠 닮았다던 아주머니들은
저집안은 딸은 아빠닮아서 큰일인데 아들이 엄마닮아서 이쁘다고 말을 하시기 시작했고
집안에 있던 여동생 인형이나 그런것들은 다 내방에 있더라.
여동생이 성격이 거지같던애라 내꺼랑 지꺼 구분한다고 인형몸에 매직으로 써놨던
글씨들은 다 내 이름이되어있고.


되게 멘붕와서 진짜 학교마치면 집에 가기도 싫었어.
예전에 본 만화중에 외계인이 주인공엄마 죽이고 엄마인척 하며 살다가
그 가족 하나하나 죽이는 만화가 있었는데
그런거처럼 남동생이 외계인이 아닐까 고민도 하고
다행이도 그런일은 벌어지지도 않았고
우리집은 1남1녀 집안으로 나 3n이 된 지금까지 잘 살고 있어.

문제가 생긴거라면 나나 내 남동생이나 결혼을 안하고 있어서
엄빠가 손자걱정하시는거 정도?


조금 신경쓰이는거는
우리대학 자매결연인 고등학교 애들이랑 같이 동아리마니또활동 이런거 했었거든
방송쪽 동아리였는데 선배언니 하나 정해서
같이 공부봐주고 동아리 활동시간되면 같이 하고 그런거였는데.
후배애가 거기에 나랑 비슷하게 생긴애가 있다는거야.
생긴것도 비슷한데 분위기도 비슷하다구
오옼ㅋㅋ하고 동활떄 훔쳐봤는데 
걔는 내기억에 있는 내 동생이였어.

사실 난 머리가 커진 중학교떄 이후로 내가 어릴떄 약간 정신병?이런게 있어서
가상의 여동생을 만들었나보다 생각했는데
분명 내가 어릴떄 나랑 치고박고 싸우고 10년정도를 같이 지낸
걔가 있더라.
누구라고 말 안해도 알 정도로 나랑 닮은얼굴로
난 졸업반이라 다른 후배동생이 있어서 걔랑 많이 부딪히진 못했는데
걔는 부산에서 올라온 평범한 집안의 외동딸이라고 정보만 들었어.
한번 찾아가서 볼까 했는데 겁이 나더라.
만약 내 기억이 맞아서 날 언니라 불러도 겁나고 (이러면 진짜 겁날꺼같았어)
내 기억이 틀려서 아 저랑 많이 닮았네요^^ 누구세요? 하면
그때 일을 기억하는건 나 혼자구나 해서 정말 무너질꺼같고
그러다가 한번 다같이 밥을 먹은적이 있어.
나야 동공이 확장되고 심장이 두근했는데 걔는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
시원섭섭한 기분.


이거는 그냥 내 어릴적 정신에 문제였구나로 넘어가기로 했어.
하지만 난 아직도 속으로는
사실 걔가 내 동생이 맞고 어느순간 무슨 이유로 동생이 바뀌었고
걔도 사실은 그걸 알고 있었지만 표현하지 않은거 아닐까(나처럼).하는 미련이 계속 남아있어.

겉으로는 아무일 없는척하구 머리로도 그런일은 없엇어 라고생각하지만

20년이 넘도록 마음속 한구석에서는 진심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했던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만약 이게 정신병에 의한거면 정신병이란건 진짜 무서운거같아.

.

.

.

IP : 118.235.xxx.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9 9:37 PM (61.85.xxx.94)

    조현병인가요 무섭네요

  • 2. ..
    '23.11.9 9:38 PM (118.235.xxx.9) - 삭제된댓글

    조현병이네요

  • 3. ---
    '23.11.9 9:38 PM (1.222.xxx.88)

    애가 제정신이 아니네요. 별로 무섭지는 않은;;;

  • 4. 쥬현
    '23.11.9 9:38 PM (220.117.xxx.61)

    스키조 환자가 쓴글이네요

  • 5. 약먹어라
    '23.11.9 9:41 PM (70.106.xxx.95)

    자기 판단대로 약먹다
    안먹다 하니 문제에요

  • 6. 애교
    '23.11.9 9:42 PM (220.117.xxx.61)

    저런건 조현병의 애교수준이죠

  • 7.
    '23.11.9 9:46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영화 장화홍련전 같아요.

  • 8. 여기 82에
    '23.11.10 7:28 AM (211.206.xxx.130)

    조성규 글 쓰는 중증 환자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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