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20년도 더 전에 교통사고 심하게 당해서 매주 병원 다니며 재활했습니다.
걷기까지 1년 걸렸고, 그때는 그것만도 좋았는데
몸 사리던 시절이 길어서 균형잡는다고 그랬는지 측만증 등 척추 변형이 온 것 같고
최근 몇 년 관절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더니 지금 잘 못 움직여요.
요추 디스크만 찢어진 거 아니고, 특히 무릎이 많이 아파요.
저보다 훨씬 많이 아프신 분들 여기 계신 걸로 아는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시는지 도와주세요. 감사드려요.
저 20년도 더 전에 교통사고 심하게 당해서 매주 병원 다니며 재활했습니다.
걷기까지 1년 걸렸고, 그때는 그것만도 좋았는데
몸 사리던 시절이 길어서 균형잡는다고 그랬는지 측만증 등 척추 변형이 온 것 같고
최근 몇 년 관절 작은 부상이 끊이지 않더니 지금 잘 못 움직여요.
요추 디스크만 찢어진 거 아니고, 특히 무릎이 많이 아파요.
저보다 훨씬 많이 아프신 분들 여기 계신 걸로 아는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시는지 도와주세요. 감사드려요.
너무 긴시간 고생많으십니다.
저는 자식이 근육 신경이 이상이 있어 통증때문에 잘 활동을 못해요
신앙을 갖고 기도하면서, 좀 덜아픈날이네!ㅡ 이 덜 아픈 날도 감사함으로 이 조금 덜 아픈날 하고싶은거 하는 날이라고 정했다고 합니다. 산책나가볼까 누구 좀 만나러 갈까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서
이런저런 큰 문제들이 다 작은 일이 되어버렸어요.
예전에는 내가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고 부자로 아무 문제 없이 잘 살아야 정상이라는 최대치를 기준으로 잡고
벌써 몸이 이렇게 아프다니!
아직도 이렇게 돈이 없다니!
애들이 남들처럼 안 풀리고 있다니!
이렇게 불행하다고 억울하다고 툴툴거리고 살았어요.
이제 저는 제 삶이 그 해 50에서 끝났다고 생각해요. 여분의 삶. 잘 못 걸어도 여기저기 아파도 돈이 없어도 기댈 데가 없이 혼자여도 애들이 문제여도 죽으면 그냥 끝인데 아직도 기적같이 이 세상에서 나는 오늘도 눈을 뜨고 살고 있어요. 맛있는 것도 꾸역꾸역 먹고 사람들이랑 대화도 하고...하고 싶었던 것도 해보고 뭐 그리 오래 갈 것 같진 않지만 죽음을 상정하고 삶을 하루하루 살다보니 오히려 오늘 하루가 욕심없이 행복해지려고 하고 있어요.
내게 주어진 이 비루한 하루하루가
쓸모없는 몸뚱이가 가난한 살림살이가
다 살아있다는 기적인거죠. 그래도 살아있는 거죠.
힘내서 한 걸음이라도 걷자구요. 남들 뛰는 만큼 가치있는 한걸음 그렇게요.
121님 글 감사합니다.
깨우친 분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