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에는 주로 부장님하고 저하고 근무합니다.
근데 부장님이 요즘 고물을 하나씩 들고 오네요.
얼마전엔 자기가 대학교 때 보던 전공책, 영어책 이런걸 100권정도 사무실에 쌓아두더니,
오늘은 20년도 더 되어 보이는 김치냉장고랑 일반냉장고를 가져왔어요. 용달까지 불러서..ㅜㅜ
그러면서 농담이라면서 하는 말..밥솥만 있으면 딱이겠다고
반찬을 자기가 싸들고 올테니 밥만 하면 되겠다고 짜증나서 들은척도 안했어요.
기존 작은 냉장고 쓰던게 있는데 사무실이라 음료만 넣으면 되니까 거의 텅텅 비어있거든요.
도대체 왜 갖고 온건지..냄새도 구리고, 외관은 더 구리고..갖고 오자마자 냄새가 너무 심하다 했더니
무슨 냄새가 나냐며, 김치냄새 너무 좋다고 하네요 푸하하하
그래서 어디서 갖고왔냐고 누가 무료나눔한거냐고 물으니
사실 부모님댁에 있던거라고ㅋㅋㅋ
진짜 짜증나네요.
그리고 불안한건 화재요.
김치냉장고 오래된 거 불 잘 나잖아요.
진짜 말하기도 싫으네요.
뭔 사무실이 고물상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궁상 그 자체......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