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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당과 대통령실의 ‘정언유착’ 프레임이 절대 통할 수 없는 이유

길벗1 조회수 : 1,105
작성일 : 2022-09-28 14:06:37

국힘당과 대통령실의 ‘정언유착’ 프레임이 절대 통할 수 없는 이유

 

2022.09.28.

 

국힘당과 대통령실은 민주당과 MBC가 ‘정언유착’했다고 몰아붙이며 윤석열 막말 논란의 판을 바꾸려고 용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프레임 바꾸기 전략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이렇다.

국힘당이 ‘정언유착’이라고 하는 근거는 다음의 2가지이다.

 

첫째, “MBC(기자)가 엠바고가 걸린 상황에서 보도하기도 전에 문제의 윤석열 막말 내용을 민주당측에 전달했다.”

둘째, “MBC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윤석열의 말을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으로 왜곡 처리해 보도했다. MBC가 방송한 자막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말한 것과 똑같다.“

 

먼저 첫 번째 근거부터 살펴보자.

박홍근은 MBC로부터 해당 영상을 입수한 것이 아니고 SNS에 나돌던 것을 보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일단 국힘당은 MBC가 민주당측에 해당 영상을 보냈다는 증거부터 내놓아야 한다.

MBC가 민주당측에 해당 영상을 보냈다는 증거가 나온다 하더라도 이걸 ‘정언유착’의 근거로 삼기 힘들다. 국힘당측과 일부 일반인들 조차도 엠바고가 걸린 상황에서 보도되기 전에 문제의 동영상을 입수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힘당측이나 일부 일반인들이 문제의 동영상을 MBC측으로부터 전달 받았다면, MBC는 ‘정언유착’으로부터 자유롭다. ‘정언유착’이 되려면 특정 정보를 특정 정치세력에게만 전달해야 하는데, MBC는 특정 정치세력 외에도 다른 곳에도 뿌렸음으로 ‘정언유착’의 의도가 없음이 확인된다.

설사 MBC가 민주당측에만 전달하고, 국힘당측이나 일부 일반인들은 MBC가 아닌 다른 경로로 문제의 동영상을 입수했다 하더라도 MBC에게 ‘정언유착’ 혐의를 씌우는 것 역시 무리다. 이런 이유로 MBC와 민주당이 ‘정언유착’ 했다고 말한다면, 국힘당에게 해당 동영상을 전달한 언론사도 역시 국힘당과 ‘정언유착’했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윤석열 막발 영상은 MBC가 단독 취재해 MBC만 갖고 있는 정보(자료)가 아니라 SBS, KBS 등 대통령실 pool 기자단에 참여한 12개 언론사가 모두 공유한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9시 39분까지 엠바고가 설정되어 있었을 뿐, MBC 외에도 다른 언론사들의 보도가 예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MBC와 민주당의 ‘정언유착’ 의혹은 설 땅이 없다.

 

이제 두 번째 근거를 살펴보자.

국힘당은 MBC가 명확하게 들리지도 않는 윤석열의 말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자막 처리했다고 주장하지만, MBC는 들리는 대로 자막 처리했을 뿐이고, SBS, KBS 등 140개의 언론사들도 자체 판단에 따라 MBC와 똑같이 ‘바이든’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에 MBC가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다는 국힘당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국힘당이 MBC가 악의적 왜곡 보도를 했다고 주장하는 순간, 140개의 언론사들도 모두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다는 뜻이 된다.

무엇보다도 MBC가 왜곡 보도했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것은 MBC가 왜곡 보도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아이러니컬하게도 대통령실(대외협력실)이 먼저 제공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pool 기자단으로 참여한 MBC 카메라 기자들은 촬영에 정신이 없어 윤석열이 막말한 것을 듣지 못했는데 대외협력실 직원이 카메라 기자들에게 영상을 좀 보자고 하면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막말이 발견된 것이다. 기자들은 대외협력실이 뜬끔없이 영상을 보자 하니까 이게 뭔 일인가 하면서 윤석열의 막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가 9월 22일 07:37분(한국 시간)이었다.

윤석열의 막말이 영상으로 확인되자 대외협력실은 외교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기자단의 ‘반장’에게 부탁했고, ‘반장’은 기자단의 단톡방에 대외협력실로부터 부탁 받은 내용을 올렸다. 기자들은 ‘반장’으로부터 ‘(대외협력실의 부탁이 적힌)받은 글’을 보고 대외협력실의 부탁을 거절했다. 이게 당시에 벌어진 일이다.

대외협력실이 외교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기자단에 보도 자제를 요청한 사실은 대외협력실도 윤석열의 막말이 미의회와 바이든을 향한 것이고, MBC가 자막 처리한 내용이 윤석열이 한 말과 똑같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만약 MBC가 왜곡 보도했다고 한다면, SBS, KBS 등 140개 언론사도 왜곡 보도한 것이며, 대통령실의 대외협력실도 윤석열의 말을 왜곡해서 받아들였다는 뜻이 된다. 국힘당은 MBC가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하기 전에 대통령실의 대외협력실이 왜곡 해석한 것에 대해 대외협력실에 책임을 물어 모두 사퇴시켜야 하며, 논란을 촉발시킨 최초 당사자로서 동맹을 훼손하고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책임 또한 추가로 물어야 한다.

그런데 대외협력실은 어떻게 윤석열이 막말한 사실을 알고 영상을 확인하려 했을까? 대외협력실 관계자가 윤석열이 막말하는 순간 함께 동행했다면 막말을 듣고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영상을 확인하려 할 수 있었고, 윤석열 바로 옆에서 수행 중이던 박진 외교부 장관이 윤석열의 막말을 듣고는 윤석열의 음성이 동영상에 담겼는지 대외협력실에 영상을 확인하라고 지시했을 수도 있다. 필자는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윤석열의 막말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은 바로 옆에 있던 박진이었고, 윤석열이 막말을 할 때 박진의 얼굴이 약간 찡그려지는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국힘당이 ‘정언유착’ 의혹 제기로 윤석열 막말 논란의 프레임을 바꾸려는 시도는 설득력이 없어 성공할 수 없다. 국힘당은 이런 꼼수를 부릴 생각을 하지 말고, 사실대로 고백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용서하는 것이 최선임을 이제라도 인식했으면 좋겠다.

 

PS.

1)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9시 33분에 문제의 발언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면, 민주당은 적어도 9시 33분 이전에 윤석열 막발 동영상과 대외협력실이 기자단 반장에게 보낸 ‘받은 글’을 입수 혹은 전달 받았다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국힘당은 언제 해당 정보를 입수했는지 궁금하다. 장성철이 9시 37분에 해당 영상을 카톡으로 전달 받았다고 했고 국힘당 서울시의원 김동하는 9시 41분에 해당 영상을 페북에 올린 것을 보면, 국힘당도 해당 영상과 ‘받은 글’을 전달 받거나 입수한 것은 엠바고 해제 시간 전, 언론 보도가 있기 전일 것으로 추정된다.

 

2) 대외협력실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한국의 대통령실(비서실)에 보고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 정보를 국힘당에도 전달하고 대책을 숙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힘당은 대통령실(비서실)이나 대외협력실로부터 해당 정보를 전달 받은 사실이 있는지, 전달받았다면 언제, 어떤 내용을 전달 받았는지 궁금하다.

 

3) 이 사건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누가 거짓말 하는지 알 수 있는 ‘키’는 대외협력실이 기자단의 ‘반장’에게 보낸 보도 자제 요청의 글이다. 소위 ‘받은 글’로 알려진 이 글의 전문이 공개되면 진상이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다. ‘받은 글’에 대외협력실이 외교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도를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요청의 내용이 있다면 이건 빼박이 된다. 윤석열이 미의희와 바이든을 향해 막말을 한 것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아직 필자는 ‘받은 글’의 전문을 입수하지 못해 언론사들이 전하는 대충의 내용만으로 대외협력실이 외교문제 발생을 우려해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는 사실만 안다. 혹시 ‘받은 글’의 전문을 입수하신 분은 카톡이나 페북에 올려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

 

4) 문제의 윤석열 막말 발언만 캡쳐해 만든 8초 짜리 반디캠을 누가 만들었는지, 그리고 누가 언제 최초로 유포했는지 궁금하다. 이 반디캠을 만들고 유포한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은 MBC 기자일까? MBC가 아닌 다른 언론사의 기자일까? 아니면 대통령실 대외협력실 관계자일까? 이 사람이 기자라면 엠바고 규정을 위반하고 취재윤리를 위배한 것임으로 기자협회 차원에서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 윤석열 정부는 MBC가 왜곡 조작 보도를 했는지 반드시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주길 바란다. 만약 MBC가 왜곡 보도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필자는 윤석열 정부가 MBC를 문 닫게 하더라도 추호의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반면, MBC 보도가 사실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면 윤석열과 국힘당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약속하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언주 전의원이 오늘 페북에 올린 글을 소개하고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언주 전의원의 오늘자 페북 글>

진실과 상식은,

내가 어느 편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없다..

양심과 정의는,

권력에 춤추지 않는다.

IP : 118.46.xxx.14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9.28 2:12 PM (112.216.xxx.66)

    플레임 지긋지긋.. 주식도 경제도 개판인데.. 국짐은 뭐하는 짓인가요? 이새ㄲ들 진짜 욕나와요. 일이나 하지 월급받아 저짓거리하는건가요? 아휴.. 짜증나

  • 2. 말만 민생최우선
    '22.9.28 2:13 PM (223.38.xxx.176)

    플레임 지긋지긋.. 주식도 경제도 개판인데.. 국짐은 뭐하는 짓인가요? 이새ㄲ들 진짜 욕나와요. 일이나 하지 월급받아 저짓거리하는건가요? 아휴.. 짜증나 22222

  • 3.
    '22.9.28 2:14 PM (113.10.xxx.35)

    플레임 지긋지긋.. 주식도 경제도 개판인데.. 국짐은 뭐하는 짓인가요? 이새ㄲ들 진짜 욕나와요. 일이나 하지 월급받아 저짓거리하는건가요? 아휴.. 짜증나 333333333

  • 4. **
    '22.9.28 2:14 PM (112.216.xxx.66)

    욕한새ㄲ가 잘못이지 보도가 문제인가요?
    유엔에서는 왜그리 자유를 외쳐댔데? 아주 딴소리하는데 꼴보기 싫고 스트레스예요. 논리도 없고 우기고 조작질하고 말바꾸기 아직도 그렇게 정치를 하나요? 국짐은 90대년에 머물러있는듯합니다

  • 5. 안 살펴봐도
    '22.9.28 2:17 PM (203.247.xxx.210)

    수작 날조가 소명ㅋ인 놈들

  • 6. 에혀
    '22.9.28 2:18 PM (182.216.xxx.172)

    이원글도 정말 토나와요
    이건 뭐
    정의 껍데기를 뒤집어 쓰긴 했는데
    비겁하고 냄새나고
    대통령이
    미국 그 중차대한 자리에서
    카메라 앞에서
    막말한건 원글에겐 아무 의미 없죠??

  • 7. 차라리
    '22.9.28 2:20 PM (182.216.xxx.172)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들처럼 무식하고 수준 낮은척을 해요
    그대로 봐줄테니
    식자인척 하면서
    글 읽어 보세요
    님의 정의는 뭐에요??
    기자가 사실을 보도한게 잘못이에요?
    공정 정의 자유나 들먹이지 않고 글을 쓰면
    글 읽으면서
    더러워서 토할것 같은 느낌이라도 안 들지

  • 8. ㅇㅇ
    '22.9.28 2:24 PM (175.223.xxx.27)

    182.216// 글을 거꾸로 읽은 듯
    윤석열 막말에 문제고 mbc 탄압이라는 요지의 글입니다.
    잘 읽어보시길..

  • 9. ..
    '22.9.28 2:30 PM (125.132.xxx.51)

    본질 흐리기 또 시작이네
    무능하고 부패한 욕석열이 문제구만 ㅉㅉ

  • 10. ㅇㅇㅇ
    '22.9.28 2:58 PM (221.143.xxx.13)

    방귀 뀐 넘이 성낸다고
    본인이 이 사달을 불러와 놓고 남한테 덤테기 씌우려 드는 꼴이라니...
    이런 일로 낭비되는 국력이 안타깝다~``

  • 11. 이것들이
    '22.9.28 7:03 PM (182.210.xxx.178)

    사과는 안하고 뒤집어씌우기 작전 들어갔는데
    그냥 한놈만 패자고 결심
    너무너무 꼴사나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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