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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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미정같은 성격은 어디서 비롯된걸까요.
저는 미정이 던지는 대사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제 생각이 그럴 때도 많았어요. 그리고 가끔 미정이가 할 것 같은 생각들을 해요. 감정이 항상 기본 온도 0도 약간 아래로 걷고 있는 기분이요.
이런 생각과 태도는 천성일까요. 아니면 가난하고 소통이 부재한 가정같은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걸까요.
잘 적어 낼 수가 없어서 답답하지만 미정과 같은 성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 음 ....
'22.5.10 11:49 PM (211.206.xxx.204)그런 상격으로 태어난거죠.
위에 오빠인 창희도 같은 부모인데 성격이 다르잖아요.
그리고 80년 대 생 인대
자녀 세명 모두 대학 보낸거라면
가난한 집이라고 할 수 없어요.2. 음
'22.5.10 11:49 PM (122.38.xxx.66)이유에 대해서는 원글님이 잘 말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요?
3. ...
'22.5.10 11:56 PM (106.244.xxx.52)가난하고 일만하는 부모밑에서 소통 부재한 가정환경의 막내
짖눌리고 무시당하고 살면 그리 됩니다4. wii
'22.5.11 12:03 AM (14.56.xxx.71) - 삭제된댓글저소득층 맞벌이 부부 집도 아니고 그 정도면 중산층은 되는 것 같은데, 타고난 성정이 그런 것 같아요.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 있지만 성실한 아버지에 집밥 잘해주고 평범하게 챙기는 엄마. 티격태격하는 언니 오빠 딱히 결핍있어 보이진 않았어요. 아버지 말수가 적긴 해도 딱히 애들 방치하고 나 몰라라 하는 집도 아니고. 그냥 더 많은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 그 정도인데.
어려서 놀 친구가 없어서 동네 바보하고 놀았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그런 환경의 문제일 순 있다고 생각해요.5. ...
'22.5.11 12:12 AM (211.250.xxx.224)제 성격의 일부 미정과 교집합이 있는 늘상 수면밑을 거니는 것 같은 성격이 제 천성인지. 환경탓인지에 대해 결론이 왔다 갔다해요.
저는 어릴적부터 평생을 싸우시는 부모 밑에서 자랐어요. 이틀이 멀다하고 밥상을 들러 엎는 아버지.지긋지긋한 가난.
성인이 되고 가정형편은 좀 나아졌지만 이제 80이 되신 부모님들이 서로를 미워하며 지내요. 가끔 저러다 엄마가 아버지를 욱하는 맘에 찌르면 어쩌나 문득 그런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어른이 되고 나니 주변에 사이좋은 부부가 별로 없고
이상적으로 회목한 가정도 어려워보이더군요. 그러면서 내가 원래 그런 성격이라 이 상황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한것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6. 무덤
'22.5.11 12:17 AM (180.69.xxx.35) - 삭제된댓글부모 둘 다 숨막혀요.
밥 먹을때 말 한마디 안하고 밥 먹는것부터 고생이 무슨 업보라도 되는듯 그러는것도 대소 삶의 요령없는 것도 그렇고
그답답한 집에선 내내 불행할것 같아요7. ...
'22.5.11 12:17 AM (106.244.xxx.52)중산층이 달리 중산층이 아니라 자식과 대화가 가능한게 중산층인듯요 밥 안굶으면 뭐하나요
밥만 알고 일만 아는데
그리고 부모가 무뚝뚝하니 그런 성정도 닮았을거고요
특히 막내인데 귀염받고 자란 막내가 아니라면
위의 기에 눌려 저런성정 되는 경우 꽤 돼요8. ..
'22.5.11 12:19 AM (1.235.xxx.154)환경과 유전의 복합체인거죠
막내라는 위치도 그렇다고 봐요
아버지가 말이 거의 없죠
그냥 가라앉는 분위기인겁니다
보증 잘못서서 망해서 빚갚느라 안간힘을 썼다는 그 아버지
또 집안일에 남편까지 도와야했던 엄마
주위에는 또래도 없었다는 오빠의 말을 ...9. 결핍
'22.5.11 12:20 AM (175.223.xxx.150)당연히 있다 봤어요.
구씨가 그러잖아요.
자기 파트너가 말이 없다고. 하루종일 한 마디도 안 한다고.
밥 먹을 때도 대화없이 밥만 먹는
미정이 그러죠
전적으로 준 적도 없고
전적으로 박은 적도 없다.
응원만 할거라고. 부모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아마 미정이 아빠는 칭찬도 아꼈을걸요. 속으로만 생각하고.
타고난 기질에 …님 말씀처럼 가난하고 일만하는 부모
영향인 것 같아요.
첫째 기정이도 결핍있어 보이고.10. 뇌피셜
'22.5.11 12:23 AM (112.154.xxx.91)큰언니 기정은 자존감이 많이 낮아보여요.
반면 창희는 안그러죠. 그게 첫딸과 아들의
차이 아닐까요.
신기한게.. 저희집이 삼남매이고 제가 첫딸인데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둘째는 남동생인데 전혀 아니예요
막내도 남동생인데 얘도 미정이처럼 집에서는
말이 없고요.11. 천성이죠
'22.5.11 12:36 AM (112.165.xxx.246)타고난거예요
12. ....
'22.5.11 12:43 AM (211.206.xxx.204) - 삭제된댓글성격은 태어날 때 부터 정해졌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미정이 어릴 때 찍은 사진보면서
어릴 때 부터 카메라 보고 찍은 사진이 없다고 하잖아요.
그런 성격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성장한거죠.
그리고 리서치회사 입사하려면 진짜 공부 많이해야 해요
제가 첫회사 입사했을 때
들으면 알만한 리서치회사 들어갔는데
첫째 언니 업무하는 사람들은 다 박사출신이었어요.
집이 가난하면 그렇게 공부 못하죠.13. 어디가 중산층?
'22.5.11 12:47 AM (1.238.xxx.39)서민층이죠.
솔직히 생활수준은 서민 이하요.
요즘 누가 욕실 하나에 다섯 식구가 오글오글
집을 다시 짓던가? 서울 못가면 산포신도시 전세아파트라도
얻어 나가야지 돈 버는것 다 뭐하고??14. 자존감
'22.5.11 12:50 AM (175.223.xxx.150)미정이도 낮아요.
사귀었던, 돈 떼먹은 그 선배가 사업을 해서 잘되기 시작했을 때,
또 잘 안 풀릴 때의 본인 마음을 털어놓는 장면 보면 알 수 있어요.15. 천성
'22.5.11 1:05 AM (14.32.xxx.215)저 집이 딱히 뭐 안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아빠 말없는게 뭐 그리 큰 결핍도 아니고
엄마 말 많고
부모가 다 미정이 아뻐 죽는게 보이잖아요
언니 오빠 싸워도 미운 구석이 없어요
쟤들은 누가 자기 식구 걸고 넘어가면 같이 패주러 나갈 애들이에요
가정폭력 같은건 들어올수가 없는 집이에요
애들이 너무 밝고 이쁜게 ...왜 여태 경기도에서 저러고 있냐와
쌍벽을 이루는 이 드라마의 맹점이에요16. wii
'22.5.11 1:58 AM (14.56.xxx.71) - 삭제된댓글주말에 끌려나가 일하는 건 지겨울 거고. 직장 다니는데 그걸 나가서 도와야 되는 분위기인게 별로이긴 했어요. 그런 자유가 없으니 해방이야기 할만하다. 그 외에 분위기는 그럴수도 있지 않나 생각.
17. ....
'22.5.11 3:19 AM (218.155.xxx.202)타고난 성격이 섬세하고 소심한데
이런 아이들은 좀 세심한 케어를 해주면 날개를 달텐데
무뚝뚝하고 일만하는 부모
집에 없고 늘 밖으로 도는 단순한 성격의 형제
누구한명 속마음을 들어주려하는 이 없는 환경이 최악이죠18. ㅡㅡ
'22.5.11 7:16 AM (223.38.xxx.78)미정이 울딸같다 하며 봐요
소심한데 깊이있고
진짜 자기가 얼마나 잘난 줄 모르고...
사랑과 관심 고파하고..
표현 못 하는 성격에 결핍이 저렇게 만든거죠
구씨에게 표현하고 채워라 하니 숨통이 트여요
그래도 사랑받을 자격 있다 생각하니 요구하는거죠19. ......
'22.5.11 7:28 AM (125.136.xxx.121) - 삭제된댓글타고난 성격..예민하고 눈치빠르고~
20. ...
'22.5.11 7:44 AM (223.38.xxx.173)기질인거 같은데.
부족함없이 자랐는데도 저도 그래요 미정이처럼21. 전형적
'22.5.11 7:54 AM (223.38.xxx.216)Infp
22. ㅁㅇㅇ
'22.5.11 8:27 AM (125.178.xxx.53)타고난 부분이 크다봐요
저도 미정이같은 성격인데
저는 부모님이 우울성향이 강해요
그 영향을 많이 받았긴해요
그치만 같은 부모 아래서도 다 달라요
기죽인다고 기죽는애만 있는건 아니거든요
미정이네 부모님은 폭력적이거나
자존감도둑스타일은 아니잖아요
자식에게 빨대를 꽂기를 했나요
의식주도 잘 챙겨주구요
저정도 부모면 중간이상은 되죠23. 미정이
'22.5.11 9:15 AM (211.250.xxx.224)같은 기질인 분들 사는 거 안힘드세요? 설악산 단풍이 엄청 예쁘게 물든 산을 케이블카 타고 지나가면 사람들은 예쁘다 멋지다 하는데.
전 딱히 현재는 큰 불행이 없어도 문득 저 아름다운 붉은 속으로 뛰어내리면 고통없이 죽어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좋겠다 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물론 그 죽게된 상황이 닥치면 살고 싶겠지만요.24. .......
'22.5.11 10:03 AM (175.192.xxx.210)9회인지 10회인지 청포도 먹는 장면있잖아요? 염미정이 포도를 가져와서 탁자위에 두는데 지 앞으로 둬요.
전 그게 거슬려요. 같이 먹을려고 가져왔으면 중간에 두든가 하지.. 딱 지 앞으로 둬요.
20대의 처자라 요즘애들 티가 나는건가? 했네요.25. ㅁㅇㅇ
'22.5.11 11:39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힘들어요. 힘든데
제 엄마는 저보다 더 힘들어 보이고
제 아이는 최근 우울증 진단을 받았어요.
주위에 저를 돌봐줄 사람은 없고 제가 돌봐야할 사람들이 있으니
제가 힘을 내야죠.
우울증 진단 받을 정도가 아니라 다행이고
미정이가 말한 것처럼 사는 동안 단정하게. 까지는 아니어도 하루하루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삽니다.26. ㅁㅇㅇ
'22.5.11 11:41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미정이가 포도를 자기 앞에 두는 건
상대가 구씨라서 가능한 행동이었을 거에요
미정이가 지금까지 가족이나 바깥 사람들과 살아오는 동안 저렇게 행동하지 못했을 거고
구씨가 그랬잖아요
내 앞에서는 잘만 붉히네?
미정이 대답하죠. 넌 날 좋아하니까!
라면 먹으라는 구씨에게 당당히 물! 요구하기도 하구요.
포도의 위치도 의도된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연장선일 수 있죠27. ㅁㅇㅇ
'22.5.11 11:43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케이블카 하시니까 생각나는데
높은 데 올라가면 두려워하는 사람들 있죠?
저는 높은데가 두렵지 않더라구요
그 높은데서 뛰어내리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도 많이 했어요
그렇게 뛰어내려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었고.
지금은 제가 돌봐야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런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28. 미정
'22.5.11 1:10 PM (175.223.xxx.150) - 삭제된댓글에게 비춰진 부모의 모습.
행복했던 적이 없는 아빠는 불쌍하고
자식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29. 미정
'22.5.11 1:12 PM (175.223.xxx.150)에게 비춰진 부모의 모습
아빠는 불쌍하고, 행복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엄마는 자식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30. ......
'22.5.11 1:33 PM (125.136.xxx.121)저도 어릴적에 미정이같은 생각 많이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6~7살 나이에 어찌 그런 생각을 하였나 저도 의문이죠. 마치 태어나기 싫었는데 어쩔수없이 다시 끌려와서 태어난 느낌...부모님도 너무 싫었어요. 제 수준보다 더 낮게 느껴져서 내가 의지할수있는 부모가 아닌데.....이런 생각 많이 했어요.그리고 눈치도 참 빨라서 그나이에도 어른들 대화 거의다 알아들었죠.울엄만 저 키우기 쉬웠을꺼에요.조용하고 고분고분하고 속썩이는 일없이 지냈으니까요.문제는 저희부모님은 자존감을 키워주진 못했어요.본인들이 주눅들어 살다보니 자식들도 하찮게 생각하고 키웠어요. 하지만 전 성인되어선 극복했어요. 그렇게 사는건 당신들이나 하고 살아라고
난 내 자존감 키우며 살꺼라 마음먹고 살아갑니다.31. ㅁㅇㅇ
'22.5.11 6:36 PM (125.178.xxx.53)힘들죠
엄마아빠 다 소통할줄 모르고
우울증이었던거 같고
형제들한테도 못마땅하고 이해안되는거 투성이구요
항상 내가 문제인가 하면서 의심을 품게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