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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경과 의사 추천해주실분 계실까요?

치매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22-01-05 09:03:58
엄마가 우울증과 불면증이 있어서 수면제와 항우울제를 드시고 계십니다.
아빠 돌아가신 후 저와 같이 살고 있는데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서서히 망가지고 계셔요.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도 약을 처방받아 드셨는데 정밀 검사를 받고 싶어서
서울대 이동*교수 진료를 봤어요. 
환자에 대한 관심이 1도 없이 기계적으로 진료를 보시더라고요.
보호자나 환자의 말을 다 차단하시고 자신이 할 말만 하고 끝.
단순한 애도 반응이다.
진~~짜 욕나오더군요.
이 사람 왜 이리 유명하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무척 궁금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또 검색해서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교수님께 갔어요.
저희가 말을 꺼내지 않아도 정밀 검사를 해보자고 하셔서 너무 좋았어요.
이 분은 조근조근 환자에게 친절하시더군요.
200만원 넘는 검사가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환지 본인의 지문검사는 매년 해오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환자 보호자, 동거인의 지문검사를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집이 강서쪽이다 보니 멀다고 병원 갈때마다 엄마가 불평하셨어요.
그냥 동네 병원에서 수면제처방만 받으면 된다는 것이에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셨죠.
선생님께 동거인으로 엄마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2번이나 주차를 하고 올라가니 진료가 빨리 진행되어서 이미 엄마는 진료실을 나온 상태였어요.
(이렇게 6개월을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보낸거에요)
엄마는 저 없을 때 교수님께 집 가까운 병원으로 옮기겠다고 하셨더라고요.

그나마 집 가까이에 평이 좋은 교수님께로 진료를 옮겼습니다.
6개월이 되어가지만 엄마의 상태는 더 나빠지고 있어요.
그것은 동거인만 알 수 있는 애매한 그 무엇....
치매라고 진단을 받은건 아니고 전 단계인 경도인지 장애인데
엄마의 일상생활이 점점 더 질이 하락하고 정말 손하나 까닥하지 않는 것 같은
무기력한 날들을 보내고 계시다보니 근육도 쫙 빠지고 급기야 걸음걸이도 힘이 없이
총총총 짧은 보폭으로 걷는 모양새가 되었어요.
최근에 식사량도 엄청 줄어들었어요.
의사 앞에만 가면 말씀도 잘하시고 힘있게 걸으십니다.

얼마전 퇴근하고 집에 오니 엄마 이마가 깨져서 형편이 없는거에요.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아침이라고 기상하시는 시각이 보통 11시. 
빠르면 10시, 심할때는 오후 1시 넘어서 일어나십니다. 하루의 절반을 잠으로 보내면서 잠이 안온다고
처방받은 수면제를 2알 드실때도 있어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절대 말 안들으시죠.)
이미 이런 상태더라면서 기억을 못하시는거에요. 
내 눈에 보기엔 10센티 정도 찢어져서 뼈가 보이는것 처럼...
이마 다친 후 시간이 많이 경과한 상태였던 것이죠.
그런데도 병원 안가겠다고 버티셨어요.

얼른 응급실 갔더니 일단 성형외과 가서 처치를 하라고 해서
성형외과서 3중으로 꼬맸어요. 근육층까지 찢어졌다고. 7센티미터정도.
그리고 기본 피검사들과 뇌와 얼굴 CT를 찍었으나 뇌출혈이며 다른 이상은 없더군요.
지연뇌출혈도 있을 수 있으니 관찰을 잘 하라고 하셨어요.

문제는 엄마가 넘어져서 다친 그 당시 기억을 못하시는거에요. 
안방에 딸린 욕실에 핏방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잠결에 화장실서 넘어지신것 같아요.
처음 보는 의료진들은 엄마의 말이 어눌하다고 느끼더군요.
최근들어 부쩍 엄마의 걸음걸이가 이상해진 것을 저는 알았어요.
그 사고 이전 10일 전에도 산책하다가 계단에서 넘어지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정신과 진료를 볼때 말씀을 드렸고 컴퓨터로 뇌인지 훈련 하는것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예전에도 하라고 하셨는데 엄마가 돈 아깝다고 거부하셨죠. ㅜㅜ)

엄마는 혈기가 왕성했고 집 밖에서는 사람 좋다는 칭찬 많이 듣고 친구도 많은 편이신데
가족들에게는 항상 부정적이고 타인의 흉을 많이 보셔서 가급적 대화를 하고 싶지 않은 타입입니다.
유투브를 통해서 알게된 사실은 가족들이 엄마에게서 가스라이팅 당하고 살았으며
엄마는 나르시스트라는 것입니다.

평소에 변비가 심하셨고 고지혈증 약을 드시고 계신데 이 고지혈증 약이 효과만큼 부작용도 
상당하더군요. 지인의 아버지는 루이소체 파킨슨 진단을 받았으나 말을 들어보면 엄마보다
더 건강한 일상을 보내시더군요.
안그래도 정신과 치료를 받을게 아니라 신경과를 가야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연초부터 이런 사고가 터지니 신경과로 가야하는게 맞을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합니다.



IP : 211.177.xxx.7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5 9:04 AM (180.65.xxx.103)

    제가 알기로 아산 김종성교수님이요

  • 2. ...
    '22.1.5 9:56 AM (223.39.xxx.1)

    서울대가 좋으신건가요?
    신경과 김한준, 정신과 박지은
    파킨슨 진료 이렇게 다닌 적 있어요.
    저희는 분당쪽이라 다니기 힘들어서 지금은 삼성 다녀요.
    서울대 의사들이 제 기준으로는 괜찮았어요.
    특히 정신과 선생님이 차분하고 아주 좋아요.

    신경과는 우선 환자들이 너무 많고, 특히 파킨슨은 치료 자체가 안 되는 병이라 의사도 환자도 참 힘들어요.
    의사도 파킨슨은 고쳐본 적이 없고 증상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서 약이 잘 받는 경우 그냥 처방만 하면서 유지하는 거고, 운이 나빠?서 시중 약에 별 반응이 없는 경우는 하루가 다르게 나빠질 뿐이에요.
    의사는 많은 임상으로 환자들이 나빠지는 과정을 알고는 있지만 해줄 게 없으니 약만 늘렸다 줄였다 바꿨다 그러면서 사람마다 진행속도 다르다 나빠지는건 막을 수 없다 이런 얘기만 합니다.
    파킨슨도 10년 이상 약으로 잘 조절하면서 일상생활 하시는 분도 있고, 2~3년 지나고 거동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파킨슨증후군이 보통 진행이 빠른데 처음부터 판명나지는않고 약이 1년 정도 안 듣고 진행이 빠르다 싶으면 검사 통해서 판정됩니다.

    병원마다 신경과 유명한 의사들 서치해보시면 다 나옵니다.
    왠만큼 이름 거론되는 의사들은 거의 비슷해요.

  • 3. 고맙습니다.
    '22.1.6 6:53 PM (211.177.xxx.72)

    댓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신경과예약하고(서울성모) 엄마에게 말씀 드리니 멀쩡한데 왜 그러냐고 엄청 난리치셔서(이유를 알 수 없어요) 취소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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