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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여우신 할머니가 되신 친정엄마

조회수 : 6,132
작성일 : 2021-12-11 00:19:56
92세가 되시도록 혼자 씩씩하게 시골에 사시는
친정엄마도 세월에 장사없다고 힘에 부치시는지 살짝
치매끼가 있으셔서 챙겨 드시지를 못하시더리구요.
그래서 평일에 주간보허센터를 등록해드렸더니 너무
좋아요. 아침 8시에 모셔가서 두끼에 간식도 챙겨드리고
목욕시켜드리는 요일까지 챙기고 율동에 게임에 만들기에
나름 커리큘럼도 좋아요. 매일 활동을 밴드에 영상으로
올려주고요. 완전 어르신 유치원이네요.
평소에 자식들에게 바라신게 없어서 몰랐는데 노란색 옷을
좋아하셨는디 여름스웨터인 노란 옷을 입고 가시겠다고
고집도 부리시고요. 베이비켐을 설치해서 매일 별일 없으신가
자식들의 감시 속에 잘다시니고 계시네요.
어쩔때는 밤중에 일어나셔서 채비하시고 마스크 쓰고 기다리셔서
다시 주무시라고 전화드린답니다. 얼마나 더 우리곁에 계셔주실까
조마조마 하지만 꼭 애기 유치원 보내듯이 이제 자식들이 꼬까옷
사나르고 울 엄마 잘하신다 박수보내게 되네요.
세월이 참 무상해요.
IP : 58.227.xxx.7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님
    '21.12.11 12:26 A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

    모습이 그려지네요. ㅎㅎㅎ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 2. ..
    '21.12.11 12:30 AM (106.255.xxx.111)

    상상이 되네요..
    60대 우리 엄마도 젊을땐 그리 무섭고 깐깐하셨는데
    나이 드시니 그저 안쓰럽고 여자로서 짠해요..
    노인복지관은 늙은이들만 있다고 싫다는거
    제가 모시고 가서 등록하고 잘 다니시다가
    지금은 그마저도 못가고 집에서 혼자만 지내시니
    제가 시간 날때마다 전화해서 수다 떨어요.
    나이 드니 엄마랑 제일 친하네요..
    나중에 저 나이 들면 엄마랑 같이 노인 복지관
    같이 다니고 싶어요.. 울엄마도 90대까지 건강하셨으면..

  • 3. 세상에
    '21.12.11 12:31 AM (175.208.xxx.235)

    그 연세에도 혼자 사시는건가요?
    치매끼도 있으신분이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자식들이 모니터링 잘 하시면서 보살펴드리시니 보기 좋습니다.
    어머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 우리도
    '21.12.11 12:32 AM (1.225.xxx.38)

    음 그럼 나머지 끼니는 어찌하시나요
    가스 쓰는거나
    집안에서 넘어지거나
    사실 걱정되는게 한둘이아니라ㅡㅡ
    저희엄만 주간보호 싫다고 해서 요양사 불러드렸거든요 종일요.
    약도 2번먹고
    상한 음식먹고 그러셔서요.
    첨엔 원글어머님이랑 비슷하셨는데...
    지금은 결국 요양병원으로 가셨어요 ㅠㅠ

  • 5. 구름
    '21.12.11 12:32 AM (106.101.xxx.47)

    매일 센터가셔서 즐겁고 행복하시길 소원해요~~

  • 6. ㄷㄷㄷ
    '21.12.11 12:37 AM (125.178.xxx.53)

    밤중에 일어나서 마스크쓰고 기다리시는 모습
    귀여우시면서 쨘하네요..

  • 7. 건강건진이
    '21.12.11 12:40 AM (58.227.xxx.79)

    너무 힘드셨는지 살짝 치매가 와서 깜짝
    놀라서 다들 비상이 걸렿죠. 다행히 좋아지셔서
    아침에도 혼자 챙겨드시고 보약도 드시더라구요.
    가까이 있는 언니가 수시로 드나들고 좀멀리있는
    자식들은 주말마다 번갈아 가서 챙겨드려요.
    같이 사는건 엄마도 원하지 않으시고요.
    혼자 시신지 오래되시니 밤에 자다 일어나다 마음대로
    하시는게 제일 좋다구요. 낮에도 수시로 주무시니 누가
    번잡스럽게 있는게 불펀하시다네요.

  • 8. 완전귀여우심
    '21.12.11 9:29 AM (175.193.xxx.206)

    요양보호 오래 한 분들이 노인들이 귀엽다고 하더니 그 느낌 알겠어요.

  • 9. ,,,
    '21.12.11 11:26 AM (121.167.xxx.120)

    어머님을 사랑 하시는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연세 드시면 다섯살짜리 딸로 생각하면 모든게 이해가 되더군요.
    그러면 어머니가 말하고 행동 하는게 당연히 귀엽고 대견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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