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젖소들이 궁금해서요.

[그러니까]

젖소는 사람이 우유를 안짜주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요.

영상보니까 젖이 퉁퉁 불어서 축 쳐져있던데 주인들이 우유를 못 짜주게되면 어떻게 되는지 

또 왜 항상 젖이 많이 나오는거죠?

평생 우유가 나오늦거나 그런 개량종이 따로 있나요?

[아뇨]

계속 임신을 시키는거래요.........

[Juliana7]

사람하고 같지 않을까요? 젖몸살 붓고 염증
우유 많이 나오게 품종개량한거 아닐까요?

[Juliana7]

에휴
사람을 위한 소모품이군요. 그냥 그 자리에 뒤로 돌지도 못하고 사는가싶은데
소 돼지에게 너무 못할 짓 많이 하는거 같아요. ㅠㅠ

[헉]

정말요?진짜로 계속 임신시키는거에요?
..............
충격이네요.....

[젖소]

젖을 안 짜주면 젖몸살을 앓고
병이 나고 죽을 수도 있어요.

젖소가 성인소가 되면
임신을 하게 만듭니다.
임신을 한 뒤 새끼를 낳고
젖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송아지는 자기 엄마 젖을 먹지 못하게 하고
젖병에 우유를 담아서 사람들이 젖을 먹입니다.

젖이 나오는 기간은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ᆢ]

안짜주면 안돼죠 무슨일이있어도 꼭 짜주죠...

[산다]

젖짜주는 시설물로 젖소들이 차례대로 순서를 기다리는 장면이 너무 신기해서 의문이 들었어요.
마치 사람들처럼 줄서서 자기 차례 기다리고 , 끝나면 사뿐하고 홀가분하게 이동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계속 임신]

1년 주기로 임신하고 출산하고를 10년-15년 정도 한 다음 도축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새로 태어난 소들은 수컷은 일이년 키우고 도축하고, 암컷은 젖소로 자라구요.

.

[…]

임신을 계속 시키고 새끼를 낳으면 새끼를 죽여요. 다 죽이진 않겠죠. 세대교체도 있고 고기도 팔아야하니…
여튼 고기를 취급하지 않는 농장은 거의다 죽였나봐요.
예전에 호주였던거 같은데 어떤 소가 새끼를 한번에 두마리 낳았는데 한마리는 포기하고 한마리를 숨겨놓고 몰래 젖을 먹였대요.
근데 그 송아지를 발견해서 또 죽였나? 뭐 그런 얘길 들었어요.
잔인하죠…양이 많게 개량은 해도 새끼 없이 젖은 안돌테니요.

[...]

우유와 우유로 만든 가공품 과자 빵 치즈 버터...
그 많은 우유는 다 어디서 오는 걸까
넷플릭스 다큐 우유전쟁 추천합니다

[ᆢ]

인간들이 먹자고 동물들한테 못할짓많이하네요 예전 저 어릴때닭장조그만한데 두마리씩 꼼짝못하게 넣어놓고 달걀 거두고그랬는데 지금은 그것도 학대라고 하니까
동물농장보니까 주인이 닭을 사랑해주니까 다 알고 쫒아오고 감정이 다있더라구요

[우유사랑]

젖소 송아지도 팔면 적게는 10만원에서 60만원까지 받는데 베껴서 죽이지 죽이지 않아요.한우 송아지는 몇백만원하는데 금방 도축한다니 당연 말 안됩니다. 육우인경우 모르겠네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송아지고기 판매하는곳이 극히 일부여서 많지 않습니다.

[포뇨]

두둥 제가 전문갑니다.
숫송아지 죽인다는 둥 하는 말 믿지 마세요.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우유를 짜는 소는 홀스타인이라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량해 놓은 종입니다. 유럽에서는 저지라는 종도 많이 키우는데 저지는 유단백이 높아서 치즈용 우유로 좋지만 유량이 적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키우지 않습니다. 까맣고 하얀 얼룩소가 홀스타인입니다.

우유를 짜기 위한 홀스타인은 하루 유량이 많게는 60키로까지 나옵니다. 아침저녁 두번 착유하는데 한번에 삼십키로까지 나오는거지요. 그걸 짜지 않으면 유방에 심각한 타격이 옵니다. 낙농가에서는 사람이 죽어도 하늘이 무너져도 하루 두번 착유는 해야합니다. 착유하는 분이 소에 밟혀 죽는 사고가 난 날도 착유합니다. 해야합니다.

숫송아지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은 모르는 소리입니다. 숫송아지는 한우랑 똑같이 비육됩니다. 그게 한우보다 조금 저렴한 육우가 되는 겁니다. 육우 먹어보신분들 젖소 숫소 비육 시킨게 육우입니다. 암소아지는 키우고 숫송아지는 비육 농가에 팔거나 직접 비육합니다.

젖소는 출산 두달전에 젖 짜는 것을 중단하고 쉬기 시작합니다. 그럼 두달간 몸을 회복하고 송아지를 낳으면 다시 젖을짭니다. 그렇게 오래사는 소는 십오년이상 살기도 합니다. 비육우가 삼년 살기 어려운 것에 비해 젖소는 오래삽니다. 병들지 않으면 계속 젖을 짜고 사는 겁니다. 죽을 때까지 짜는 거 맞습니다.

추가로 요즘 우유 관리는 엄청나서 항생제는 쓰지 않습니다. 항생제 휴약 기간이 보통 길게는 3달까지 가기 때문에 안씁니다. 만약 우유에서 항생제가 나오면 엄청나게 보상해야 해서 천만원 이상의 손해를 입게됩니다.

[위에]

전문가님 글 감사합니다.

[조죠]

전문가님 글 읽고 죄책감 조금 사라지네요ㅠㅠ
역시 82.
대한민국 숨은 보석들의 모임 맞습니다.
글 감사해요

[포뇨님]

설명 잘 읽었어요
유익한 정보입니다

[휴]

댓글 달리는 거 보면서 우유 먹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다가 포뇨 님 글 읽고 겨우 한숨 돌리네요
어쨌든... 이래서 비건 하나봅니다...

[...]

저희 형님네 젖소농장 하시는데 보니까 새끼 송아지들은 소가 짠 우유를 커다란 통에 담아서 젖꼭지같은 마개 씌워서 사람이 주고요. 새끼때는 농장을 강아지처럼 돌아다녀요. 그리고 좀 크면 갇히는데 거기도 여러마리가 같이 있어요. 그리고 여름에는 위에 실링같은거 있어서 선풍이 틀어주고.. 닭장처럼 한마리씩 사육되지는 않아요. 대부분 넓은데 몰아넣고 같이 지내요.

[...]

그리고 젖소랑 한우 같이 지내더라고요. 젖짤때 데리고 와서 짜고 다시 들어가고요. 사람도 알아봐요. 낯선사람 오면 경계하고 화도 내요. 성깔있더라고요.

[...]

이래서 비건으로 돌아서나 봐요.
일년에 10개월은 새끼 키우고 젖 짜고 2달은 임신..평생 그렇게 살아야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