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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남은게 없는 것 같아요

오로움 조회수 : 4,189
작성일 : 2021-10-04 18:09:11
직장다니는 40대 비혼입니다.
결혼한 형제들 보다 내가 더 시간적 여유 있으니
바쁜 형제들보다 내가 하면 다들 편안해지니
더 부모님 챙겼습니다.
형제들에게도 조카들에게도 많이 챙겨줬습니다.

이제 와 느끼는거지만 모두 내가 먼저 연락하고
내가 더 베푸니 이루어졌던 관계였습니다.
나에게는 나보다 더 소중한 가족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아니었습니다.
몸이 아프니 깨달게 되네요.
열심히 살아 온것 같은데 결국 아무것도 남은게 없네요.
IP : 211.106.xxx.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생하셨어요
    '21.10.4 6:17 PM (221.141.xxx.12)

    그때 그 마음이 남아있잖아요..
    내가 해야했고 그들과 눈을 마주쳤던 순간 그때의 나를 생각하려구요. 나를 일으켜준 힘이 있었던게 참 신기해요. 이젠 제몸이 아파서 그때 해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주고 싶어도 못하는 마음.
    힘들었던 시절이 사라져버리니 그래도 그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 2. ....
    '21.10.4 6:19 PM (223.39.xxx.24)

    맞아요 그렇더라구요
    저도 40대 비혼이에요
    결혼해서 애낳고 살아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제 일의 분야에서 한 획을 그어도 그럴 것 같아요. 인생사 공수래 공수거란 말이 왜 있겠나요

  • 3. ....
    '21.10.4 6:20 PM (223.39.xxx.24)

    윗 댓글인데 그걸 깨달은 후 형제자매조카에게 덜 잘해요. 내가 그들에겐 친척이지 가족은 아니더라구요

  • 4.
    '21.10.4 6:22 PM (124.49.xxx.182) - 삭제된댓글

    저도 40대에 현타가 한 번 왔어요. 인생을 잘 살기 위해 수스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죠. 저도 애쓰고 가족에게 헌신하고 살아왔는데 다 내맘 같지는 않죠. 여태 가족을 위해 애쓰신 노력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편하고 안정적이었을 겁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누가 모르더라도 참 괜찮은 분인겁니다. 스스로 잘해오셨고 앞으로는 좀 더 님을 위해 더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삶이 거미줄 같아서 연약하면서도 강합니다. 힘내세요

  • 5.
    '21.10.4 6:23 PM (124.49.xxx.182)

    저도 40대에 현타가 한 번 왔어요. 인생을 잘 살기 위해 스스로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죠. 저도 애쓰고 가족에게 헌신하고 살아왔는데 다 내맘 같지는 않죠.
    여태 가족을 위해 애쓰신 노력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편하고 안정적이었을 겁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누가 모르더라도 참 괜찮은 분인겁니다.
    스스로 잘해오셨고 앞으로는 좀 더 님을 위해 더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삶이 거미줄 같아서 연약하면서도 강합니다. 힘내세요

  • 6.
    '21.10.4 6:23 PM (211.36.xxx.206)

    다 자기가족위주로살죠
    본인가족만드셔야할듯요
    싱글이나 미혼들이 원가족에 쏟는만큼
    기혼자들은 안 쏟아요. 새로만든 자기가족이 우선이라.
    님도 님에게 집중하셔야죠

  • 7. ㅡㅡ
    '21.10.4 6:28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제목만 보고
    딱 지금 내 맘이네 하고 들어온
    50살 두아이 키우는 아줌마입니다
    남보기엔 멀쩡한 남편, 아들, 딸 다있어요
    그래도 그럽니다
    그냥 나를 위해
    나늘 보살피며 살기로 매일 다짐하는데 참..
    나를 위해 삽시다

  • 8. ..
    '21.10.4 6:31 PM (101.235.xxx.35)

    맞아요 형제도 결혼하면 남이에요. 조카에게 지극정성 돌봐준게 젤 후회되요

  • 9. 안 베풀고
    '21.10.4 7:10 PM (1.237.xxx.249)

    살았다면 그 또한 내가 너무 인색하게 살았던게 아닌가 해서 후회감이 밀려 들었을꺼에요. 이미 베푸셨고 그럼에도 나 아플땐 도움 되는 사람 없고 베푼걸 다시 거둬들일수도 없고 그러면 지금 아픈것을 계기로 이젠 나 자신만을 내가 잘 돌보며 살때가 된 겁니다. 베푼것도 사실 내가 좋아 한 것이거든요. 저도 비슷한 처지고 어떤 마음인지 알아요. 나만 실속 못 차리고 산 것 같아 자책하고 속으로 그들에게 화내고 하다 보니 내 시간만 좀 먹고 내 속만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거울을 보니 웬 성난 사람 하나가 떡하니 있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 먹고 버릴 사람은 버리고 남 턱턱 사주던 과일 내가 내 자신에게 사 주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고 좋은 음식을 나에게 줬어요. 시간, 돈, 마음을 나에게 충분히 쓰고 그러다 남으면 남에게 쓰세요. 이미 전에 많이 베풀었으니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어요. 쾌유하시구요.

  • 10. ..
    '21.10.4 7:16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희생하지마세요.
    하는거 봐가며 베푸세요.
    그게 본인 마음 지키는 길!

  • 11.
    '21.10.4 7:40 PM (58.238.xxx.22)

    조카들 형제 다들 본인가족위주에요
    님이 베푼만큼 못받아도. 상처안받는다면 모를까
    지금 글에 섭섭함이 많이 묻어나는데 이젠 님 미래를 위해서만 돈이든 시간이든 지불하세요
    아무 소용없어요
    나중엔 비혼인거 그것도 다른가족들은 부담스럽다 할수도 있어요

  • 12. 고생하셨어요님은
    '21.10.4 8:53 PM (124.53.xxx.135)

    천사인건가...ㅠㅠ
    숙연해지네요.

  • 13. ..
    '21.10.4 10:45 PM (124.53.xxx.159) - 삭제된댓글

    주거지 라도 멀리 떨어져 살아야 할거 같네요.

  • 14. 제이야기인데
    '21.10.5 3:10 AM (112.149.xxx.254)

    셀프로 천상 된거죠.
    알아서 무급시터하고 알아서 무급도우미하고 알아서 요양사 심부름센터하는데 돈도 벌어서 줌.
    그래도 되는 사람이 된거죠.
    벌어서 꼭 본인한테 다 쓰세요.
    시간과 에너지 다 본인한테 쓰시고 피티받고 이쁜 메이컵 받고 돈시간 많이드는 취미 하시고
    셀프로 하녀노릇하던 습관 모르는 사람들 만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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