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gho
윌리엄 갈로(William Gallo) 미국의 소리(VOA) 서울 지국장이
"미국의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를 요구"하겠다는 윤석열의 대선 공약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반응을 트윗했다.
전술핵 재배치는 주한 미군이 다시 전술핵무기를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고,
핵 공유는 미군의 핵무기를 우리 군이 보관하고 있다가 유사시에 우리 군의 투발 수단을 이용해서 날려 보내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전폭기에 핵폭탄을 달고 가서 떨구거나, 미사일에 전술 핵탄두를 장착해서 쏘는 방식이다.
전자는 미군이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후자는 우리 군이 보유한 전폭기나 미사일에 미군의 전술핵무기를 탑재하는 차이가 있다.
'핵 공유'의 경우 우리가 미국의 동의 없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팰(PAL)이라는 장치에 미군이 제공하는 암호를 입력해야만 장전되도록 한다.
미국이 안전장치를 안 해둘 리 없다.
중국의 반응은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AFP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
"한반도와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분명하다. 일부 한국 정치인들이 한반도 핵 문제를 이슈화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사진2)
윤석열의 발언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중국보다) 단호했다며 마크 램버트(Mark Lambert)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의 발언도 소개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전술핵 재배치나 핵 공유를 뒷받침하지 않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는 점이다. 그런 정책을 제안하고,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미국의 정책에 무지한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사진3)
훨씬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비판이다.
갈로 지국장은 '미국은 한국에 전술핵 재배치하는 것을 배제하고 있다 US Rules Out Redeploying Tactical Nukes to South Korea'
(https://www.voanews.com/.../us-rules-out.../6243767.html)는 자기 기사로 트윗 타래를 마무리했다.
VOA가 미 정부 공식 국제방송임을 고려하면 윤석열의 발언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