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 모두 겨울에 떠나서 찬바람만 불어도 피부가 따갑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오면 좀 나아질까 했는데 막상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보면 다시금 실감나요
나는 이제 아무도 안계시는구나.
장례를 치르고 처음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후회와 원망과 그리움과 사랑했던 마음들이 일렁였다 흩어집니다.
이번 어버이날이 마지막일듯.
아빠도 돌아가셨고
엄마도 여명이 얼마남지 않으셨어요.
ㅠㅠ
전 외동이고
미혼이예요.
앞날이 막막합니다.
우리부모님은 봄에 돌아가셔서 새싹이 돋으면 더 슬퍼진답니다.
아버지는4년전에 엄마는 작년 봄에 아버지곁으로 가셨어요
아버지 가신후부터 산소에 카네이션과 봄꽃들을 심어드렸어요
작년에는 ... 엄마 카네이션고 함께.. 좋아하시던 케잌과 과일도 올려드리고... 말씀도 드리고 앉았다 옵니다
그리고 나면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내일도... 다녀올겁니다
토닥토닥 ㅠㅠ
전 십년이 다 되어갑니다
첨에는 집에 가면 엄마가 제이름 부르실것 같고
안방에 아버지가 앉아 계실는 것 같더니
이제는 아 정말 이제는 안계시구나 실감됩니다..
꿈 속에서 라도 뵈면 옆에 늘 계시는 것 같고
어제가 오늘 같은데..지나간 십여년이
헛것은 아니었는지 현실은 냉담하네요..
이번에 산소를 못 들렸는데 그닥 슬프지도 않네요..
어차피 살아계신것이 아닌것을...
제 나이가 이제는 적지않은데
울 애들도 저와 제남편이 떠나도
이렇게 담담한 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