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나도 좋지가 않은건지..
미친거겠죠
이 나이에 합격시켜줬으면 고맙다고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하는 판에.
남편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우울증약 먹고 있어요. 공황장애도 있구요
저의 낮은 자존감, 열등감이 더 저를 지옥같은 삶을 살게 하는거 같아요.
어려서 부모님 아니 엄마한테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해 늘 불안하고 눈치보고 엄마한테
잘보이고 칭찬받으려 애썼던게 생각나요
다행이도 친정아버지한테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이상하게도 엄마는 꼭 새엄마 처럼
저랑 언니를 너무 차별하셨어요.
그래서 지금도 남편과 싸우거나 사이가 안좋아지면 나를 떠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게 되고
눈물이 나면서 어렸을때 그 불안감이 저를 옴싹달싹 못하게 하는거 같아요
저의 이런 성격, 행동들 그리고 생각들 정말 미치도록 싫은데 저같은 사람은 어떻게해야 하나요
정말 사는게 하나도 즐겁지가 않고 우울하고 슬프고 늪에 빠진거 같아요
남편이 뭐라고 그놈의 남자가 뭐라고 그 남자땜에 내가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그래야하나.
낼 출근인데 사실 출근하는것도 두려워요.
내가 정말 잘할수 있을까 하는 걱정,두려움 등등
낼 출근은 할거에요.. 해야만 하구요
맨날 집에서 어두컴컴한데서 웅크리고 앉아서 내 생각에 갇혀서 나를 파멸시키는 삶을 살기는 싫거든요
제가 정말 미친걸까요?
차라리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봐요
난 왜이리 못났을까요?
미련,집착, 우울, 낮은 자존감, 잉여같은 삶...
먼지처럼 사라져버렸음 좋겠어요.
이래서 직장생활 잘 할수 있을까요?
저보다 인생을 많이 사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같은 사람도 행복하게 살수있다고 말해주세요.
남편 그까껏 아무것도 아니라고..
내 자신이 더 중요하고 소중하다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내안에 내가 없어서 그런걸까요?
마음을 어디다 두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