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 세력은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검찰 경력 외에 사회 각 분야에서 검증된 식견이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사법부는 과거의 일을 판정하고, 행정부는 오늘 해야할 일을 처리하는 반면 입법부는 내일부터 적용될 일을 결정한다"며 "(입법부·정치 경력이 없는 윤석열 전 총장은) 교육·외교·경제 문제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이 지난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래 1년간의 변호사 생활 '외도'를 제외하고는 29년간 검찰에 몸담으며 수사·공소 관련 업무에만 종사해왔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정치인은 정계 입문 전에는 특수한 영역에만 전문성이 있더라도, 국회 상임위 등 의정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경험을 쌓게 되는 점과 대조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연 이러한 견제구를 던지는 집권 세력 인사들에게는 그런 '비전'이 있는지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지적 자체가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니다"며 "윤 전 총장은 법치·공정·질서·정의 등의 키워드와는 어울리지만 경제·복지·외교·안보 등의 키워드와는 아무래도 매칭이 어색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이 경제·안보 분야를 다뤄본 적이 없는 게 문제라는 비판에 대해 "누가 대통령감이라고 하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기 마련"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