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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는 이러면 안되는 거지요?

ㅇㅇ 조회수 : 3,723
작성일 : 2020-11-03 01:08:15
5살 3살 아이들 키우고있습니다.
싸워대고 아무것도 못하게 매달려대고
아이 하원시간만 되면 불안해지고 집에오면 전쟁은 시작되요
오늘 참다참다 터져버렸어요
집도 난장판이었고 저녁준비도 해야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돌아가면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너무 멘탈이 나가서 남편퇴근에 맞춰 밥만 차려주고
셋이먹으라하고 혼자 미친듯이 집을 치웠어요
정말 다 꼴보기싫더라구요 말도 섞기 싫고 배도 안고프고요
걸레질까지 마치니 셋이 밥 다먹었길래 치우고 씻기고 재우니 첫째가 잠들고나니 11시..
배고파 라면 끓여먹는데 한술 뜨자마자 방에서 절 찾는 울음소리가 나네요
밥도 못먹게 하는구나.. 씽크대에 라면 다 부어버리고 방에 씩씩거리고 들어가 애 겨우 재우고 나왔어요
저녁시간 이후로 아이들은 제 눈치만 보고 남편도 무거운 집안 분위기에 본인도 입닫고 있네요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니까 중심을 잡아야하는데..
정말 도망가고싶었어요 끝이 안보여요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할지..
없어지고 싶은데 없어지지도 못하는 심정ㅠㅠ
그래도 이러면 안되는 거지요? 혼좀 내주세요 ㅠ
IP : 112.146.xxx.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로로로롱
    '20.11.3 1:13 AM (221.150.xxx.148)

    ㅠㅠ 다섯살 세살이면 제일 힘들 때 네요.
    전 하나도 힘들었는데 둘이면 더 하죠.
    그땐 다 잘하려니 너무 힘들었어요.
    금방 지나갈거예요. 애들 금방 커요. 토닥토닥

  • 2. 남편은 뭐해요
    '20.11.3 1:14 AM (149.248.xxx.66)

    부인 라면 먹을때 애 좀 봐주면 안되나요. 나라도 꼭지 돌거에요.
    집안 개판되더라도 애들한테 화내지 마세요. 저도 그때 두개 다 완벽히 하느라 화도 내고 짜증내고 했던것이 가장많이 후회돼요. 사람이 몸이 힘들면 화가 쉽게 나거든요.청소 덜하고 반찬 사먹고 하세요.

  • 3. ....
    '20.11.3 1:18 AM (125.129.xxx.5) - 삭제된댓글

    집 정리 안돼도, 괜찮아요.
    19개월 터울 아들 둘 끼고 키웠어요. 첫째 세돌 즈음 어린이집 보내니 폐렴이 와서, 입원하고..걍..집에서 지지고볶는게속 편하더라구요. 2년정도 지나면 살만해져요. 둘째학교가면 더 수월해지고요.(지금은 자기방에서 나오지않는 중딩입니다 ㅡㅡ)

  • 4. ..
    '20.11.3 1:20 AM (118.44.xxx.68)

    오늘이 그날이었군요.
    본인도 힘들고 또 가족도 힘들게 한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시죠.
    애들 키우려면 그렇게 임계점에 다다른 것 같은 날..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하면 문제 해결도 되지 않고요
    더더 중요한건 이게 가정폭력의 발단이 됩니다.

    너무 힘들어서 터져버릴것 같은 순간에는
    애들 옷 입혀서 우리 놀러나가자 하고 그냥 무작정 밖으로 나오세요.
    놀이터도 가고 시장도 가고 하면서 끝말잇기 게임이나 아님 철봉에 매달리기 뭐 그런거 하면서 노세요.
    한두번은 분식집에서 사 먹여도 아무 탈 나지 않아요.
    남편에게도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으니 사서 먹고 오든지 아님 와서 배달시키든지 하라고 해요.
    임계점에서도 터지지 않고 자기관리를 하려는 엄마,
    그렇게 노력한 엄마.. 애들도 철들면 다 느끼고 고마워해요.

    더 중요한건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자기를 그렇게 두지 마세요.
    생활 안에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즐거움을 느끼고 또 애들과 남편과 그걸 나누시면 좋겠어요.

  • 5. 이어서
    '20.11.3 1:31 AM (118.44.xxx.68)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애들은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는거 잊지 마셨으면 해요.
    그리고 애들에게는 깨끗하게 정리, 청소된 집에서 엄마가 화나 나서 씩씩대는 것보다는
    반찬도 별거 없고 계란후라이랑 김, 밑반찬 뿐이고 정리도 덜 되었어도
    애들과 눈 마주치면서 편안하게 저녁밥 먹는 엄마가 백만배 더 좋은거예요.

  • 6. 댓글
    '20.11.3 1:35 AM (124.53.xxx.175)

    118님 댓글 너무 다정하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과 지혜들모두 읽고만 있어도 힐링되요 원글님이 너무 힘드시지 않길 저도 기도드립니다

  • 7. 100배 공감
    '20.11.3 4:01 AM (125.178.xxx.135)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애들은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는거 잊지 마셨으면 해요.
    그리고 애들에게는 깨끗하게 정리, 청소된 집에서 엄마가 화나 나서 씩씩대는 것보다는
    반찬도 별거 없고 계란후라이랑 김, 밑반찬 뿐이고 정리도 덜 되었어도
    애들과 눈 마주치면서 편안하게 저녁밥 먹는 엄마가 백만배 더 좋은거예요.2222222

    몸이 힘든 상황에서는 치우고 먹는데 치중하지 마시고
    애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만드는 데에만 치중하세요.

    애 스무살 되어보니 100배 남는 장사가 그거구나 싶어요.

  • 8. ㆍㆍㆍㆍ
    '20.11.3 5:35 AM (106.246.xxx.66)

    청소하고 밥하는건 남이 해줄 수 있지만
    애들에게 사랑주는 건 대체 불가능이잖아요
    그럼 나머지는 내려놓고 하나만 해요
    외주를 주든가 미뤄요
    성인 하나에 애 하나지 유아 둘은 힘들어요 비인간적이에요
    저도 하원하고나면 놀이터에 놀다가 근처 밥집에서 밥먹고 해지면 들어왔어요
    그럼 씻기고 자면 되니까요

  • 9. 모성보다
    '20.11.3 7:54 AM (223.38.xxx.240)

    자기애가 더 강한 분들이 많지요.
    라면먹다 부어버린건 너무 나가신거네요.
    아이엄마가 아니라도 그러면 안되는거니까.
    다들 위로하시니 저 같은 댓글도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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