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긴머리 좋아하는 우리집 남자들
십년만에 머리가 어깨에 닿은거 같아요
항상 귀밑 단발 귀선 숏컷 차도녀 이미지 고수했는데 얼굴형에 짧은 머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머리 치렁치렁 귀찮아서 거의 묶고 다니는데
남편이랑 애들재우고 부부시간 보내고 있는데 수줍게 머리 기르니까 결혼전 데이트때 모습이 나오는거 같네 알러뷰이러네요ㅎ
본인도 웃긴지 남자는 애나 어른이나 큭큭 거리면서 지나가는데
요즘 좀 더 친절해 진거 같기도하고
또 맨날 애들이랑 잠옷바람에 배웅하고 그러다가 주말에 외출복 특히 치마ㅋㅋ입고 애들맡기고 나 바람쐬고 올게하면
애둘 보고 밥먹이고 똥딲고 해야하는데도 눈에 하트뽕뽕
역시 우리 아내 집에있느라 안꾸며서 그런거지 옷입으면 테가달라하는게 제 눈에 보여요
지난 9년 연애까지 십년넘게 아 지지고 볶고해도 이제는
이 사람이 내짝이 맞구나 싶어요
단점은 하나도 안적고 그냥 오늘 떠오르는 소소함 행복감으로 적은 글이니 태클은 사양이요
저도 속 썪일땐 욕글 많이 썼어요..흐흐
1. 크리스티나7
'20.9.16 10:17 PM (121.165.xxx.46)울 서방도 머리자른다면 기절초풍
샴푸 사줄테니 자르지말라고 해요
샴푸는 제가 사요2. ....
'20.9.16 10:31 PM (221.157.xxx.127)제가 긴머리하다 단발웨이브로 잘랐을때 초딩이던 아들이 엄마 못생겨졌다고 길에서봐도 아는체 하지말라고 ㅠ
3. 맞아요
'20.9.16 10:33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여자는 머리빨이 90프로
제가 머리 짧았을때는 아무도 안쳐다봤거든요
근데 머리기르고 웨이브파마하고 옷좀 신경써서 입고다녔더니 길거리 모든남자들이 힐끔힐끔
전지현이 데뷔이후로 머리 한번도 안자른 이유가 있어요4. 00
'20.9.16 10:35 PM (221.149.xxx.124)헐 전 머리 귀밑 오센치로 자르니 애프터 줄줄 들어옴...
5. ...
'20.9.16 10:46 PM (175.223.xxx.24) - 삭제된댓글저도 웃기는 에피소드.
20대때 어느날 머리를 숏커트로 자르고 왔는데 부모님께 엄청 혼났어요(대체 왜?)
그리고 친했던 고등학생 남동생과 어딜 가는데 일정 간격씩 떨어져서 쫓아가는거예요. 그 전엔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ㅋㅋ(못생긴 여친이라고 오해할까봐?)
아버지는 나이 60대 엄마가 머리 치고 오는 간격이 조금이라도 늦춰지길 바란답니다. 어쩌다 좀 많이 자른 날은 너무 싫어하시구요. 아직도...ㅋㅋㅋ6. ^^
'20.9.16 11:50 PM (183.101.xxx.187)저는 코로나로 미용실 못 가다가
제 모습에 놀라 언제 다시 갈지 모를 미용실이다 하며
머리를 하러 갔는데 담당 미용사휴무 ㅠㅠ
처음 보는 미용사한테
단발로 자르고 왔더니
울고딩이가 롯데 김원중투수(롯데팬아님)
같다고 해서 찾아보니
친절한 금자씨의 목사님 ㅠㅠ
지금 거울 볼때 마다 깜짝 깜짝 놀라고 있어요7. 크크
'20.9.17 12:07 AM (106.101.xxx.106)다들 너무 재미있으세요
근데 사실 저는 미용실에 가도 열이면 열 숏컷이나 단발쯤 추천하는데요
잘 어울리는거 상관없이 무조건 긴머리 좋다는 게 재밌었어요ㅎ
저희 남편 좀 깔끔떠는 스탈이라 머리카락 보인다고 매번 청소기나 빗자루질하며 잔소리하고 머리 짧게 잘라라 하더니 기르니까 좋아해서 웃겨요
마지막 긴머리라고 생각하고 어깨보다 조금 더 길게 다이슨 에어랩 잘 써보려구요 이번 겨울 좀 여성미있게8. 크크
'20.9.17 12:07 AM (106.101.xxx.106)아이 초등 저학년까진 긴머리 유지해야겠네요
귀여워요 아이들^^9. ㅇㅇ
'20.9.17 12:14 AM (125.180.xxx.185)우리집 남자들도 머리 못 자르게 해요. 특히 초저 아들 엄마 할머니되서도 긴 생머리 해야한다고 ㅋ
10. ..
'20.9.17 4:18 PM (14.52.xxx.69)우리딸은 절대 못자르게 하고
우리남편은 무조건 짧게 자르라고. 세련된 도시녀 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