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낮에 집에서도 볼 수 있는지 물었었는데요.
집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스크 쓰고 (그냥 방한용) 혼자 극장 갔다 왔어요.
사람들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제 보는 관이 작기도 했지만 다 꽉찼어요.
저처럼 중년이외에도 젊은 친구들도 데이트 겸 왔더군요.
여기서 모두 인정한대로 말투나 걸음걸이 모양새도 다 박통 그대로라는.....
곽도원의 김형욱부장도 그대로 곽도원도 그 자체로 보이더라는........
일설로만 여긴 프랑스 ...(스포라 더는 말 안할게요)도 그대로 나오고요.
보고 나서 느낀 건 이이제이를 느꼈네요
저희 아버지가 박통 죽고 그 시절을 회상하며 좋은 의미로 말한 이이제이가
이렇게 교활한 늙은 여우들의 처세술이었다니라는 느낌을 받으면서요..
그리고 말없이 앉아만 있었던 보안사사령관이
박통이후에 실세가 되는 건 딱 47일만이었죠.
10.26에서 12.12까지였으니
부마항쟁을 보면서 어떻게 대응하여야항쟁을 무마시킬 수 있는지 시험대가 되었던게 부마였다죠.
공수여단의 1차 실험에 성공한 그들은 다음해 5.18은 그야말로 완벽한 화려한 휴가가 되었을 겁니다.
한가지 미리 알고 있었던 건 김재규 관련 이 사람이 함석헌을 따랐다는 사실요.
미국에서도 2인자로 여겼던 건 픽션으로만 볼 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직 의사로 불릴 날은 요원할 거 같긴하지만....
분명 한세기가 지나면 재평가될 날이 오겠지요.
저도 이 사람이 혁명을 단순하게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구나란...
그만큼 권력욕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같이...
보신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아무튼 보고 싶은 거 보고 나니 후련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