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만9살이된 남아 말티즈 키우는 견주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입짧던 아이가 식욕 엄청늘고 배가 빵빵해 검사해보니 쿠싱으로 나와 쿠싱약먹던중
최근 산책할때 여기저기 부딪혀서 눈검사해보니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어요.
자식같이 키우던아이인데 집에서도 무기력하고 위축되고 산책 나가면 바로 돌아오고 그래서
쿠싱땜에 그러는줄 알았더니 이미 시력저하가 많이 돼서 가족이나 사물이 형체로만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는 동선을 정확히 아니까 눈치를 못챘어요. 담당선생님은 선천적인거라 일찍 알았어도 방법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자식같이 키우면 뭐하나요 미리 눈치도 못했는데 ㅠㅠ
치료방법은 없고 서서히 실명으로 가는거라는데 정말 절망적입니다.
노견에 속하긴하지만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데 저 아이눈에 엄마인 나도 그 좋아하는 가족들 얼굴도 못본다고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냅니다.
선생님은 안보이는 아이들 많고 후각으로 많이 살아가기때문에 사람만큼 불편하지않다고 위로아닌 위로를 해주시는데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아요
혹시 82에 저랑 비슷하거나 실명된 아이들 키우시는 분 있으면 어떻게 케어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