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영어 사이트를 둘러봤어요.
파닉스랑 단어게임들, 귀에 쏙쏙 들어오는 회화들, 읽기 쓰기 연습. 정말 다채롭고 재미있더라구요.
쉽고 재밌게~ 가 요즘 교육방향인거 같아요. 전 다른 과목 선생님인데 거기도 마찬가지거든요.
교재들보면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유아들도 재밌게 할 수 있게 나왔어요. 세분화된 영역들마다 다 교재가 있구요.
이론적인건 책만으로 충분히 할 수 있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재밌게 효율적으로 잘 나와있는데
왜 못하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생겨나는지..
너무 친절한 설명이 아이를 무기력하게, 수동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걸까요?
예전의 헝그리 정신인 아이가 없어요. 끝까지 깡으로 버텨내는 애가 없고, 어려우면 좀 하다 말아요. 누가 도와주기만 기다리구요..
어릴땐 공부보다 현실에서 많이 배워야 하는데, 어릴땐 그릇을 키워야 할때인데,
그 작은 그릇을 어찌됐든 채워보려니 쉽고 재미있게 (사실은 가볍게..;)가 되어버린걸까요?
그렇다고 남들 다 하는데 혼자 안시키자니.. 참 힘드네요..
미국의 교육이 개념을 강조하고 쉬워보이고 재미있어 보이지만.. 결국 상위 소수만 끌고 가는 교육이던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는걸까요? 언듯 친절해 보이지만, 공부가 쉬워보이게 하다가 나중에 본색을 드러내는;;
예전엔 무조건 암기 시켜서라도, 호되게 다수의 아이들을 끌고 가는 방향이 있었는데.. (요즘 교육을 보면 예전만도 못하다는 말이 나오는게.. 전 이해가 가요..)
너도나도 어릴땐 재미있게 학습하지만 (학습만화.. 전 정말 그건 아닌거 같은데.. 잘 팔리는거보면.. 잘 모르겠네요;)
깊이 생각하는 능력, 죽겠다는 각오로 파보려는 의지.. 그런것들은 시키지 않는 교육인거 같아서.. 참 씁쓸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