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대학 졸업할때 조교하면서 장학금 받으면서
대학원 가고 싶다고 할때 그렇게 나가서 돈벌어 오라고 그렇게 닥달하고
3년간 월급 반을 주고 계약직이라서 짤린후
퇴직하기 전에 은행빚 1천만원 얻어서 엄마 빚갚아주고
그거 갚아야 해서 또 일용직 하고
나중에 30대가 되었을때도 안정된 일도 없고 할때
저더러 엄마가 너처럼 안풀리는애 처음 봤다고
그러다가 제가 어찌어찌 뒤늦게 대학원가서
역시나 자비로 벌어가면서 다니고
그 전공으로 최근 돈을 버는데
엄마는 늘 만나는 사람에게 자랑을 합니다.
우리딸은 대학원나왔고 뭐해서 돈번다고...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제가 밥상머리에서 그런거 자랑하지 말라고
자식자랑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고 정말 수준낮아 보인다고
그랬더니 서운하다고 우네요
이제 엄마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이 대화의 시발점은 제가 집에서 늘 닮아빠진 티셔츠에
파자마 입고 있는거 너무 안좋다고 옷 바꾸라고
엄마는 대부분 강요하듯이 말합니다.
밥먹는데 체할거 같고 너무 부아가 나서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나왔는데요
저는 너무 얍삽하게 느껴져요
자기는 십원한장 해준거 없고 오히려 대학원 못가게 닥달해놓고
이제와서 결과만...
어제는 아 나는 복을 받으면 안되겠구나
돈이나 명예같은게 절대 들어오면 안되겠구나
나는 몰라도 내 주변사람들이 그걸 감당을 못해서
으시대고 자랑하고 수준낮게 굴게 뻔해서
아예 그런 복은 들어오지도 않는게 좋겠구나..
요즘은 내일 아침에 눈을 안떴으면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