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제대한지 90일도 안 되었는데
어제 작은 아들 훈련소 입소식에 다녀왔어요.
가는 동안도 생글생글 도착해서도 밥도 잘 먹고
엄마 걱정하지마 그러면서 사진 찍는데,
혓바닥 쏘옥 내밀면 장난치던 녀석이 강당을 나와
진짜로 헤어지는 순간에 건강하게 잘 갔다오라고 하면 안아주는데...
눈을 안 마주치는 거예요.
그래서 섭섭해서 억지로 눈을 맞추었던니 눈이 촉촉하게 그렁그렁...
큰아이때 나도 모르게 울었는데 역시 작은 아이때도 나도 모르게 눈물 뚝뚝..
건강하게 훈련 잘 받고 자대배치 잘 받아서 군생활 잘하고 왔으면 좋겠어요.
군휴학 없이 종강하자마자 바로 군입대라서 기숙사 정리하고 집에서 와서
집밥 삼일도 채 못 먹었는데...
엄마가 해준 밥이 젤 맛있다고 매일 엄지척해 주는 녀석이라서 더 안쓰러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