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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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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는것 같아요

심난 조회수 : 6,672
작성일 : 2019-12-19 12:34:37
어젯밤 초등5학년 수학을 같이 풀다가 아이가 "나중에 크면 두고 보자" 라고 하는 말을 들었어요
아이가 학원을 다니기는 해도 학원진도를 못 쫓아가서 대략 1주일전부터 제가 따로 심화를 봐주고 연산을 해줍니다 수학학원을 1년을 보냈는데 어떤건 잘알지만 잘알지 못한 상태에서 어려운 문제를 푸는게 눈에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에 가르치기 시작했지요
월요일에는 "엄마랑 수학 하니까 너무 재미있다. 자신감이 생기는것 같아."라고 하더니 어제는 틀린문제를 처음부터 식세우고 다시풀어보자고 하니 너무 까칠하게 굴더라고요 까칠했던 이유는 문제풀때 동생이든 뭐든 이것 저것 참견을 해서 집중하라고 잔소리한게 큰거 같아요. . 그럼에도 저런소리는 충격이네요.. 커서 두고보자는 소리가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저에게 커서 못되게 대할꺼래요..
평소에 수학 50점대 맞아도 잘했다고 괜찮다고 학원 늦게 다니기 시작했으니까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말해줍니다(그실력으로 심화하는거 보니까 넘 안쓰러웠어요 그렇다고 머리가 없는건 아니고 연산실수도 많고 문제 하나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요)

저는 워킹맘입니다. 아이 연산문제도 11math에서 뽑아주고, 둘째 영어리딩도 봐주고, 저녁이며 아침도 챙기고.. 모든걸 다하기 벅차고 힘들지만 보람있었는데 저말 한마디로 오늘 방황하게 되네요

현명하신 선배님들 제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도 아이처럼 유치하게 굴고 싶지 않은데 속좁은 저는 서운한마음만 앞서고 아이를 잘못 키운거 같은 자책감만 듭니다.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39.7.xxx.15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는
    '19.12.19 12:38 PM (112.221.xxx.67)

    오학년이지만 아직어려서 그런막말 나왔겠지만 속상하시겠어요
    그냥 니가 알아서해라 그런말들어가면서 내가 이고생까지 해야겠니 나도 안하면 티비볼시간도 나오고 참편해 라고하시고 당분간 손떼세요 아이얘기지만 너무속상하네요

  • 2. 초등
    '19.12.19 12:40 PM (112.151.xxx.122)

    5학년이잖아요?
    우리 생각해 보면
    부모님께 진심 감사한걸
    성인되고 아이 키워보면서 느끼게 되잖아요?
    저도 아이 붙들고 공부시킨 케이스인데요
    자라는 내내 갈등도 많았었어요
    다자란 지금은
    엄마없이 지금의 자긴 없었다고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자주 말해줘요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사랑하는 마음 잘 전달하면서
    가르치면 성인돼서 감사한 마음 지니고 살겠죠
    힘냅시다!!

  • 3. 그나이
    '19.12.19 12:40 PM (117.111.xxx.165)

    우리조카도 5학년인데 아주야무지고 공부도잘하지만
    저런소리한대요~
    나중에 두고보자.늙으면 아는척도안한다
    그냥하는막말이예요
    우리언닌 신경안써요 그런말에

  • 4.
    '19.12.19 12:41 PM (110.70.xxx.55) - 삭제된댓글

    허허~~그녀석 맹랑하네요
    엄마가 공부시키면 서로 감정만 나빠져요
    학원에 맡기고 두세요
    부모자식간 사이 안좋은것보다 공부가 더 중하진 않더라구요

  • 5.
    '19.12.19 12:43 PM (121.157.xxx.30)

    울 아들도 커서 복수할거래요 ㅋㅋ
    눈 이글거리며

  • 6. ...
    '19.12.19 12:44 PM (124.60.xxx.145)

    모든걸 지금과 반대로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진심으로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서로 힘들어 하는 것 같은데
    아이들 공부까지 벅차게 챙기지 말고,
    너무 벅차게 살지도 말고,

    아이와 진심으로
    간결하면서도 열린대화를 해보세요.
    가끔씩만요...

  • 7. 아이 다 키운 엄마
    '19.12.19 12:44 PM (175.223.xxx.119)

    아이고..
    크게 맘에 담아두지마세요.
    그나이때는 그런 말이 어떤 말인지도 모르고 막해요
    지가 좀 쎄보이고 싶어서도 하고..

    엄마가 가볍게 받아주면 좋을거 같아요.
    나중에 두고보자 이러면
    그래 나중에 두고보고 지금은 수학 문제나 풀어라..
    이렇게요.

    엄마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아이에게도 안돟아요.

  • 8. ㅋㅋㅋ
    '19.12.19 12:56 PM (1.230.xxx.106)

    울 아들도 커서 복수할거래요 ㅋㅋ 눈 이글거리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 9. 심난
    '19.12.19 12:57 PM (39.7.xxx.155)

    댓글로 조언 위로 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아침부터 일이 손에 안잡혀서 점심시간에 올린글인데 오후에는 좀더 일에 집중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저 5학년때는 그래도 엄마말 잘 들었던거 같은데... 어짜피 저랑은 다른 인격체니까..

  • 10. ㅋㅋㅋ
    '19.12.19 12:58 PM (1.230.xxx.106)

    동갑인 사촌이 있는데 어렸을때 피아노 치기가 싫은데 엄마가 들은척도 안하고 자꾸 보내서
    000(엄마 이름)은 나쁜 x 이러면서 피아노 쳤다고 하대요 ㅋㅋㅋ

  • 11. 사춘기
    '19.12.19 12:59 PM (218.38.xxx.206)

    슬슬 올 나이때 남자아이들 말 그리하던데 실제 그렇게 대들던 애 중2되더니 엄마 팔 비틀고 밀치고하던데... 낮에 못보고 밤에 보는데 엄마는 보자마자 숙제 타령한다고 엄마가 사감같다고 했었어요. 워킹맘으로 퇴근후 초5 아이 공부까지 봐주는 건 엄마가 넘 지칠 거예요. 반가운 낯으로 애 만나시고 숙제는 차라리 주1회 대학생 튜터 쓰세요. 그 비용쓰고 엄마는 쉬는게 나아요.

  • 12. 심난
    '19.12.19 1:00 PM (39.7.xxx.155)

    어떻게 하는게 올바른건지 같은 방향을 제시해주시지는 않았지만 조언해주시는 모든 의견들이 다 의미가 있어요 일단 그리고 저는 쿨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 13. 111223
    '19.12.19 1:07 PM (106.102.xxx.215) - 삭제된댓글

    저는 초3 아들 키워서인지 원글님 얘기가 충격적인데 여기 댓글보니 이정도는 괜찮은거군요ㅠㅠ
    자식 키우는건 정말 상상한거 이상으로 정신적 경제적 신체적으로 힘든 일이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 14. ...
    '19.12.19 1:10 PM (117.111.xxx.58)

    그래 나중에 두고보고 지금은 수학 문제나 풀어라..
    이렇게요. 222
    좋네요 ! 엄마 힘내세요!!

  • 15. ...
    '19.12.19 1:11 PM (5.181.xxx.114)

    제가 그래서 초3까지 공부봐주면서 큰소리치고 초4부터 최상위반넣어서 저랑 얼굴보는 시간 최대로 줄였어요. 초3까지는 사춘기안와서 혼내는게 먹히더라고요. 지금은 공부 일체 안봐주고 있어요. 그냥 숙제해라 소리만 하고 맛있는거만 해줘요. 그런데도 좀만 서운하면 서운해하고 억울해해요. 부모에 대한 환상과 기대를 정해놓고 그에 못미치면 서운해하는것 같은데, 공부가르치면서 그기대를 어떻게 맞춰주겠어요? 우리애가 공부머리가 있어서 엄청 금방 진도나가는 아이인데도 공부가르치면서 진짜 화나더라고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공부가르치는거는 부모자식 관계망치는 지름길같아요. 전 큰애랑 둘째 가 공부수용력이 최상위, 최하위수준이라 둘다 가르쳐봤거든요. 전 젤 잘한게 얘 공부 일찍 시작해서 일찍 손턴거예요. 고등학교때도 기숙사있는 곳 보내는게 꿈이예요.

  • 16. ...
    '19.12.19 1:16 PM (223.38.xxx.111)

    저도 초4남자아이 공부 봐주는 워킹맘이에요. 학원 보냈는데 연산부터 구멍이 많아서 이번 겨울 끼고 연산이랑 서술형 문제 답 쓰기 등등 기초부터 가르치려해요. 정말 사리 쌓이지만 어쩌겠어요. 엄마가 좀 더 참고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가르쳐야죠;;;

  • 17. 그래도
    '19.12.19 1:20 PM (157.49.xxx.1)

    소중한 자식한테 그런 소리 들으면 상처네요. '과유불급' 이라고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되더라구요.

  • 18. 오히려
    '19.12.19 1:25 PM (203.128.xxx.83)

    그럴땐 심각하게 받아드리지 말고 유머처럼 농담처럼
    대답하세요
    야 이누마 감사하다고 큰절이나 하지마라~~절값읍따
    이러고요

    그래야 맘속에 앙금없이 농담으로 흘러가요

  • 19. ca
    '19.12.19 1:34 PM (211.177.xxx.17)

    어쩜 저희 아이랑 너무 똑같아요.
    이제 48개월 된 아이 삐지면 나중에 엄마 할머니 되면 안놀아준데요.
    지금도 이럴 지언데 사춘기 오면 정말 무섭겠죠? 아이 어떻게 길러야할지 원참...

  • 20. ...
    '19.12.19 2:11 PM (223.62.xxx.193)

    우리애도 어제수학물어보다 저런대답까진아닌데 반항하다 겁나게혼났어요 저녁에는죄송하다하겠죠 지도몰라서 물어본건데 설명듣긴싫고 그래서 그런가보다해요

  • 21.
    '19.12.19 2:14 PM (106.102.xxx.140)

    어릴때 다들 그런생각 한번씩 하지않나요??
    공부시킨거요?? 학대라도 한거 아닌한
    나중에 철들면 고마워합니다. 되려 대놓고 그런
    얘기하는게 되려 참 영악하네요ㅋ
    어려서그러니 휘둘리지마세요.

  • 22. 아따
    '19.12.19 2:46 PM (111.99.xxx.246)

    두고보자는 사람 안무섭다더라~
    이렇게 그냥 넘기세요

    아이가 어릴 때 시러시러 안해안해 하며 반항하는 시기 있잖아요
    그때 엄마 시러~ 엄마미워! 한다고 "나도 너 미워!"가 아니라
    난 그래도 00가 좋은데~라고 해주셔야 하는거 아시죠?
    초5라고 뭐 다르겠어요
    아 내가 이렇게 말해도 울엄마는 날 사랑하는구나 할거에요
    물론 엄마에게 막말 쌍욕시전하는건 봐주시면 안되는거 아시죠^^;;;

  • 23.
    '19.12.19 3:42 PM (58.228.xxx.13)

    제 이야긴줄... 저도 얼마전에 친구들이랑 송년회하고 술먹고 들어왔는데 9살짜리 아들이
    책 읽어달래서 술먹어서 못 읽어준다고 했더니
    그래도 읽으라고 해서 꼬부라진 혀로 책 읽어주다가 너무 화나서 너
    크면 복수한다고 했어요- 대학생 되서 술먹고 들어오면 책 읽힐거라고- 엉엉엉.... 담날 아침에 미안하더라고요 5학년도 그
    다음날 미안했을거에요

  • 24. 그래서
    '19.12.19 9:25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와이프에게 운전 가르치다
    이혼한다는 말이 있는거에요..

    가족은 사적인 감정이 들어가니까
    제3 자에 맡기는거임.

  • 25. 34
    '19.12.20 6:06 AM (101.96.xxx.114)

    앞으로도 엄청 싸울겁니다.그래서 자기 자식은 안 가르친다고 말하잖아요.학원이었으면 하라는 대로 하지만 엄마니까, 자기가 하다가 안 되면 성질내고 싸우고 그래요.
    둘 중에 하나에요.엄마가 가르치질 말던가, 가르칠 거면 감정적이 돼서는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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