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년전 셀프로 추어탕 끓여먹은 이야기

알바랑 안논당 조회수 : 1,310
작성일 : 2019-10-01 01:35:06
식구들이 추어탕을 잘먹어요 ㅎㅎ그래서
의욕 넘치게 한번 끓여주고 싶길래
무모한 도전을 해봤습니다 ..진짜 미쳤죠 ㅎㅎ

일단 검색을 해보니 요 미꾸라지만
어찌하면 된장국마냥 끓이면 될듯하여
동네재래시장까지 가서 미꾸라지를 한바구니 샀어요
전 살아있는건 만지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ㅠㅠ

암것도 모르는 저는 시장에서 미꾸라지를 사면
아주머니가 미꾸라지를 잡아서 죽여서 주는줄 알았어요 ㅎㅎㅎ

아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미꾸라지 한바구를 검정봉지에
담더니 봉지속에 소금한주먹을 뿌리더니 저한테 그냥 주는거예요

오마나 !!전 질색팔색을 하며 놀라니깐
아주머니가 아니 그래서 어떻게 끓여 먹을라고 그러냐고
놀리기까지 하시더라구요 ㅠㅠ

봉다리를 울며겨자먹기로 받아들고 ㅎㅎ애네들 금방 죽나요 ?
했더니 집에 도착할 때 되면 미꾸라지가 죽는다는 말을 듣고
할 수없이 ㅠㅠ봉다리안에서 요동을 치는 미꾸라지를 ㅠㅠ

받아들고 집에 왔어요 ..와~ 근데 그놈들 요동치는 힘이
ㅠㅠ장난이 아닌겁니다 ..내가 이걸 왜 샀을까 ..
집에 가서 요놈들이 안죽으면 어쩌나 ..
그냥 다시 무를까 그냥 버리고 추어탕 한그릇 사먹고 말까 ..

소금맞은 미끄라지 봉지를 들고 오면서 ..별 생각을 다했더랬죠
집에 오는 내내 소금맞은 미꾸라지들 발광하는 봉지를 들고 ㅠㅠ

다행히 요놈들이 집에 도착할때쯤 되니 봉지안에서
죽었는지 기절했는지 잠잠하더이다 ㅎㅎ
내눈으론 도저히 소금맞은 미꾸라지 모양새를 보지 못할거 같아서
남편한테 일찍 퇴근하라고 협박을 ㅎㅎ
남편도 미꾸라지를 마주할 자신이 없는지 ㅎㅎ
일단 끓이자네요 애들이 죽어야 만질거 아니냐면서 ㅎㅎ

그리하여 최대한 소금맞은 미꾸라지 형태를 눈을 감고
압력솥에 넣고 끓여서 ..다행히 해결해서 먹었습니다
그후론 결심했지요 추어탕은 그냥 사먹기로 ..

소금맞은 미꾸라지에 발광은 처참하더라는 ....

오늘 소금맞은 미꾸라지. 단어를 보니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ㅎㅎ

여러분 굿나잇하세요 ^^




IP : 118.176.xxx.10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말이
    '19.10.1 1:39 AM (14.39.xxx.40) - 삭제된댓글

    말을해도 좀 우아하게 할수없었을까 싶네요.
    저는 알바들이 칼들고 직진하는 스타일의
    말이 싫어요.
    일당을 올리고 교육수준이 높은 알바를 구하지.
    내용은 보이지도 않는 저급함이 싫어요.

  • 2. ㅇㅇ
    '19.10.1 1:44 AM (121.66.xxx.171)

    추어탕 한번도 안드셔 보신분 있나요? 제가 그렇거든요 ㅎㅎㅎ
    글 읽어보니 미꾸라지가 좀 무서우면서도
    은근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잘 읽었슴다 ㅎㅎㅎ
    원글님도 좋은 밤되세요~

  • 3.
    '19.10.1 1:48 AM (121.139.xxx.165)

    들고오시는 내내 비닐봉지가 쿨럭 쿨럭 ~~~ 거렸겠죠? ㅜㅜ

  • 4. 이뻐
    '19.10.1 2:01 AM (210.179.xxx.63)

    추어탕 애길 들으니 전 생물꽃게를 사가지고 오긴 왔는데 차마 살아있는 놈들 차마 등딱지를 못벗기고 절단도 못시키겠더라구요 버둥버둥 대기도하고 괜히 감정이입되어가지구서리 그래서 기껏 생물 사다가 냉동실에 던져놓구 기절시켜 얼린후에 등딱지 벗기구 절단해서 먹었습니당
    다시는 생물은.사지 말자 결심하구요
    뭐하러 비싼돈주고 생물은 샀는지 ~

  • 5. ㅎㅎㅎ
    '19.10.1 2:10 AM (118.176.xxx.108)

    ㅎㅎ 윗님 저도 생물꽃게 샀는데..파시는분이
    집에 가서 수돗물에 담가두면 금방 죽는다는 말에 속아서 ㅠㅠ
    살아있는 꽃게를 죽기 기다리며 수돗물에 담가두었는데
    이틀이 지나도 생생하더이다 ㅎㅎ
    남편이 꽃게 기르는거냐고 ㅎㅎ
    이틀 기르다 냉동해서 먹었어요 ㅎㅎ신혼때 이야기네요

  • 6. ..
    '19.10.1 2:48 A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 미꾸라지 발광하는거 움찔움찔하며 들고 오셨을 원글님 상상했어요 ㅋㅋ 꽃게 키우는 거냐고 하신 남편 분도 너무 웃김 ㅋㅋㅋㅋ 원글님 덕분에 제가 웃네요. 이 기가막힌 현실 속에서 ㅠㅠ

  • 7. ㅋㅋㅋㅋㅋㅋ
    '19.10.1 2:50 AM (2.247.xxx.67)

    넘나 귀엽네요
    저도 사망확인되면 먹어요
    뭐 얼마나 싱싱한걸 먹어보겠다고 숨붙어있는걸 난도질못하겠드라구요ㅠ

  • 8. 그럴 때는
    '19.10.1 5:46 AM (42.147.xxx.246) - 삭제된댓글

    미꾸라지를 그릇에 담고 소주를 부어 버립니다.
    다들 술취해서 쭉 뻗어있을 때 냉동실에 넣었다가
    요리를 하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5028 문통 아세안 회의 출국하셨는데 14 이번엔뭐냐 2019/11/03 1,840
1005027 박원순 "'아니면 말고'식 언론 보도, 엄중한 책임 물.. 6 뉴스 2019/11/03 867
1005026 독도 추락 헬기 이륙 영상 확보…추락 직전 ‘짧은 비행’ 4 왜....K.. 2019/11/03 2,105
1005025 가사 도우미.. 도움을 받고 싶은데 한 번도 경험이 없어요 8 난감 2019/11/03 2,103
1005024 연애의 맛이란 프로그램요 왜이리 나이차가...많이 나죠? 11 김유432 2019/11/03 3,443
1005023 눅스 오일) 노랑, 핑크 둘 다 써보신 분,,, 4 화장 2019/11/03 1,353
1005022 재벌녀랑 사귀면 얻는게 9 ㅇㅇ 2019/11/03 5,483
1005021 김어준 왈, 53 꼼수 2019/11/03 3,814
1005020 일전에 외국 실용대학? 졸업하는 글 있었는데 제목이 뭘지요 글 좀 찾아.. 2019/11/03 256
1005019 패션감각 있으신분..하얀 또는 오트밀 색 니트조끼 코디요. 3 두둥 2019/11/03 2,905
1005018 고교 양극화가 심해져서 3 ㅇㅇ 2019/11/03 1,212
1005017 전세집 들어갈때 수리부담누가하나요? 13 빛소금 2019/11/03 2,360
1005016 겨울철 알 밴 생선 있나요? 5 유후 2019/11/03 805
1005015 강남 뉴코아 푸드코트에 맛있는 메뉴 추천 좀 해주세요 10 2019/11/03 1,249
1005014 오늘 동물농장 광순이^^ 5 아메리카노 2019/11/03 1,770
1005013 신혼에 몇억짜리 집 사는 경우 많나요? 16 .. 2019/11/03 5,314
1005012 40대중후반 패딩브랜드 뭐입으시나요 15 2019/11/03 4,837
1005011 여의도 촛불집회는 왜 중단인가요? 49 여의도 2019/11/03 3,526
1005010 만일, 조국 모친이나 자녀들 소환하면 92 ..... 2019/11/03 3,605
1005009 msm 분말 캡슐.. 뭐가 더 낫나요..? 5 식이유황 2019/11/03 1,774
1005008 동태전 만들어서 냉동해뒀다 쓰면 어떤가요? 6 제사 2019/11/03 1,101
1005007 간헐적단식에 좋은 어플 있나요? 2 .. 2019/11/03 1,431
1005006 학원의존형 아이는 대학 잘가기 힘들죠? 3 고1 2019/11/03 1,445
1005005 외국연예인들도 굳즈 문화가 잇나요? 5 ... 2019/11/03 1,455
1005004 '자식들 앞에서 부부싸움 한번도 한 적 없다'는 분들 많으신가요.. 10 2019/11/03 4,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