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이혼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이 없어요. 둘다 삼십대 후반이예요.
남편이랑 5년 결혼기간 내내 리스예요. 신혼때도 거의 안했어요.
경제적 공동체, 가족? 이런 느낌으로 살고 있어요.
남편 직업 괜찮고 성실해요. 그런데 전혀 남자로 느껴지지 않아요.
결혼할 때부터 그랬는데 서로 그냥그냥 무난한 조건이라 생각해서 결혼했고 엄청 싸웠어요. 남편 성격이 기본적으로 교만한 편이고 저는 구순하지 않아요.
둘다 마흔 되기 전에 일단 사이를 좀 생각해보고 싶어서요. 이혼 얘기했으나 씨도 안먹혀요. 아무 문제없다는 식이예요. 내가 너 하고싶은대로 다 하게 두면되지않냐 여행도 가고싶은대로 가고 회사도 그만두고싶으면 그만두고 집에서 놀아라 이러면서요. 아이도 갖자는데 솔직히 이제 남편이랑 잠자리하는거 상상도 안되요.
그래서 1년만 별거해보고 1년 후에 그때 보고 다시 합치자
그 기간중에도 자주 만나자 고 억지로 달래서 대충 합의는 됐어요
. 결혼기간 내내 양쪽 다 일했고 이혼으로 재산분할하면 그냥그냥살정도 남아요. (남편이 몇억더 가져가게 제가 면저 양보했어요. 초기에 시댁지원도 좀 있었구요)
대출문제도 있으니 집 등기 정리하고 이혼하는 걸로 서류 정리도 해놓자 이렇게 얘기는 됐어요(대출 이슈는 사실이예요). 전 솔직히 다시 합치고 싶어질지 의문이예요. 이혼으로 서류 정리 하려는건 사실 둘다 그 기간에 좋은 사람 만날지도 모르니 해두자는 마음이예요. 이런 이혼 이상한가요. 마음이 복잡해서요...
1. 이상할게
'19.9.17 1:05 AM (220.121.xxx.240) - 삭제된댓글이상하지 않아요.아이도 없는데 뭐가 두려우신가요? 깨가 알콩달콩 쏟아진다면야 모를까...그냥 오늘 헤어져도 안아쉬울것 같은걸요.한살이라도 어릴때 새출발 하세요.
2. 선천적으로
'19.9.17 1:06 AM (223.62.xxx.65)성욕없는 남자는 노답입니다
3. 음
'19.9.17 1:17 AM (61.73.xxx.61)뭔가 남편을 속이는건가 싶기도 해서 마음이 울적해서요. 그런데 이런 동지적 결혼생활을 더이상 이어나가는건 아닌것같아서요 ㅜㅜ
4. 그냥
'19.9.17 1:24 AM (211.246.xxx.238)애하나낳고살아요
덤덤하게5. ㅇㅇ
'19.9.17 1:40 AM (124.63.xxx.169)나이 마흔에 그정도 흠결로 이혼하면 인생 고달파요.
6. ㅁㅁㅁ
'19.9.17 1:46 AM (49.196.xxx.0)하루 라도 빨리 정리하고 나가시길요
인간본능이라.. 자존감 피폐해져요.
제 경우엔 3년 정도 리스로 살다 이혼하고 재혼 잘 했어요7. 결혼하실때도
'19.9.17 6:38 AM (110.13.xxx.68)결혼을 할때 무슨 마음으로 결혼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결혼이란걸 해야했어서???
나이 마흔에 저정도 사유로 이혼하면 인생 고달플듯22228. 제가
'19.9.17 6:49 AM (118.32.xxx.187)5년 그렇게 살다 아이를 낳은 경우인데요.
아이키우는 재미는 있는데, 아이 갖고 10년 넘게 그댈‥ 다시 리스....
아이한텐 미안하지만, 그때 선택을 후회해요.
(남편이 절대로 이혼은 못한다고 그 순간만큼은 결사적이기도 했어요)
그 시점에 다른 사람과 만나 아이 낳고 사는게 더 현명했을텐데...이혼을 너무 겁냈던거 같아요.
성욕없는 남자는 육아에도 그리 적극적이지 않더라구요.
기본적으로 게으르고 무심함?
제 경험담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구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답글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