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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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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헤어진 미혼 노처녀인데요

흐으음 조회수 : 12,625
작성일 : 2019-06-13 21:05:30

와....어쩌다 제가 이 나이가 되었을까요

그동안 연애는 꾸준히 했었는데
34살쯤이 되어서야 결혼 결심을 하고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결혼 할려 했는데
결혼은 현실이잖아요
그쪽 집안이나 가족들 또 남자친구의 결혼 부적격 단점들이 보였으나 사랑으로 극복할려 했는데
결국 잘 안되고 헤어졌어요
그렇게 36이 되었고 새로 만나게된 남자친구에게 나는 결혼할 사람을 만날꺼라고, 결혼전제로 이제 만나야 될 나이라고 하고 시작했는데
그 남자친구는 저와 너무 결혼하고 싶어했고 뭐 프로포즈도 했고..
근데 이 남자에게도 결혼하기 힘든 결함이 있었고 (경제적) 사랑으로 극복할려 했으나

결국 잘 안되어서 또 헤어지고 나니 38의 정말 늙은 제가 있네요

다행히 저는 혼자 살아도 될 정도의 경제적 기반은 있 다고 생각해요. 엄청난 부자는 아니지만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 전세값 2억, 현금으로 3천만원 있고 중소형 자동차 있고..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산이 시골 땅 1400평 현재 5~6억 시세..뭐 이건 없다 생각하고 살고 있지만 그냥 보험인거구요 

부모님 노후 다 되어있고 또 부모님 부동산 17억정도 자산 가지고 계시고 저는 외동딸...

사실 엄청 잘나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불안해하지 않을정도의 백그라운드는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불안해 하지 않을려구요. 

너무 혼자 남겨진듯하고 공허하지만...사실 안정적인 가정에 아이 둘셋 있을법한 나이인데 너무 혼자 덩그러니 사는것 같아 의지할 곳도 없고 참 삶이 늦는것 같아 걱정되는게 사실이지만요...마인드 컨트롤 해야죠

다행히도 아침에 눈 뜨면 갈 회사가 있어요. 즐겁고 보람되고 미래가 보장된 회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9-6시까지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야하니 그건 참 좋아요. 한달 지나면 또 월급도 들어오잖아요.

그리고 퇴근을 하면 근처 체육관에서 gx운동을 해요. 하고나면 땀도 흠뻑 나고 보람되어요
그렇게 살도 점점 빼고있어요. 아직 뺄 살 많지만

제가 살이 쪄있으면 아줌마 처럼 보이지만 살을 빼면 이뻐지거든요. 나이보다 훨 젊어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꾸준히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요즘 회사에서도 살 빼니 못알아보겠다며 너무 이뻐졌다고 그러시고..

그러니 이렇게 단조롭고 절제하는 삶에서도 희망은 있어요. 이번엔 정말 사랑으로 극복할 사이 말고

적당히 모든것이 저와 비슷한 사람과 시작해볼래요

살 빼고 잘 꾸미고 다니면 기회는 있겠죠?

계속 관심분야 공부도 하고, 관련 자격증도 따고 뭐...발전하는 삶으로.. 결혼 못한 저이지만 

그리고 너무 불안한 나이지만 제가 뭐 어찌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할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서 노력하다보면

더 좋은 남자 만날수도 있고 뭐 아닐수도 있지만 그렇게 살면 되는거겠죠..

지금도 운동 끝내고 집근처 스벅에 와서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며 노트북으로 82에 인생 신세한탄 하고 있는건데

이렇게 시간 혼자서라도 잘 보내면 된다고 생각해서요


IP : 221.155.xxx.19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하다
    '19.6.13 9:07 PM (110.70.xxx.101)

    제가 님이라면 절대 결혼안하고 혼자살아요 그정도 재산이면 충분합니다 나중에 어떤 남자가 복병이 되어서 내 재산 부모재산 할아버지재산 분할해줘야될지 모르는 거라서요

  • 2. .....
    '19.6.13 9:08 PM (221.157.xxx.127)

    결혼도 잘해야지 잘못하면 개고생이고 돈도 뜯겨요 싱글라이프를 즐기세요 어차피 좋은사람 나타나면 연애만해도 되지 꼭 결혼해야한다 생각하지 마시고

  • 3.
    '19.6.13 9:08 PM (1.250.xxx.28)

    나이빼고 모든게 자랑인 글

  • 4. ...
    '19.6.13 9:09 PM (221.166.xxx.175)

    나이빼고 모든게 자랑인 글22222

  • 5. ...
    '19.6.13 9:09 PM (211.186.xxx.27)

    어찌 보면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듯 합니다!

  • 6. ...
    '19.6.13 9:10 PM (121.168.xxx.35) - 삭제된댓글

    자기 자랑을 위안처럼 은근슬쩍...

  • 7. 부러워요
    '19.6.13 9:11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부러워요

  • 8. ..
    '19.6.13 9:11 PM (116.127.xxx.180)

    잘살고계시구만 멀
    저요 갱년기 다 되어가는데 남편잘못으로 가정이 풍지박산나고잇어요
    애도 밖으로 돌구요
    이제 혼자 홀로서기하려니 아무것도 없네요 경력도 돈도
    저에 비하면 님은 머 아주
    춤추겟네요
    외롭다고 이상한놈 만나지 말고요

  • 9. ...
    '19.6.13 9:15 PM (27.100.xxx.143)

    부러울 따름이네요
    외롭다고 이상한 놈 만나지 마세요222

  • 10. 부러워요
    '19.6.13 9:20 PM (210.113.xxx.112)

    결혼빼고 다 가진 완벽한 여자사람~
    진심 부럽네요 ㅎ
    자식때문에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 사는게 벌받는 느낌이예요
    아~나도 혼자살고싶다

  • 11. ...
    '19.6.13 9:23 PM (223.62.xxx.233) - 삭제된댓글

    어디가서 글에 쓴 내용 말하지 마세요.
    안그래도 님나이면 한남들은 대게 거들 밖에 없어요.
    유산 나눠가질 형제없는 외동딸이라는 것만으로도 작정하고 달려드는 거지들 넘칠거에요
    가끔 스스로 후려치기 하는 여자분들이 남자 만날때 경제력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만난 남자들은 다 질이 좀 그래요

  • 12. 그런데
    '19.6.13 9:28 PM (221.155.xxx.198)

    제가 마인드 컨트롤할려고 좋게 써서 그렇지 저 그렇게 부러울만큼 행복하지 않아요 ㅠㅠ

    아버지는 요양원 들어가계시고 엄마 혼자 살고 계시는데 어째꺼나 큰일들 제가 다 챙겨야하구요

    제가 심적으로 기댈 사람이 없네요. 그래서 남편은 꼭 있었으면 하는데 그게 잘 안되어서...

    직장도 뭐 그리 잘 풀리지 않아서 좋지 않아요. 그래서 이직 할려고 지금 자격증 공부도 할려 하구있구요

    남친이랑 헤어져 멘탈이 무너지는데 그나마 다닐 회사가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는거고...직장생활 즐겁진 않아도 적어도 시간은 잘 가잖아요

    내년이면 39이고 곧 40대에 들어서는데 이룬게 없어 너무 불안하지만

    또 믿었던 남친과 헤어졌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너무 울분이 쌓이지만

    스트레스 받으면 저에게만 손해니까....

    그래 긍정적이게 나 문제될것 없다 더 열심히 다이어트 하고 혼자 시간 잘 보내며 살아보자 다짐하는거에요

    잘 살수 있겠죠? ㅠ

  • 13. ....
    '19.6.13 9:33 PM (223.62.xxx.233) - 삭제된댓글

    노력을 해야 잘살죠...
    님나이 여자들이 40되면 큰일 나는줄 알고 결혼을 서두르고
    남친한테 올인을 하죠. 남자들은 그거 귀신같이 알고 갑질하다가 결혼 깨지는게 흔한일이에
    지금은 친구를 사귀는게 낫겠어요.
    동성친구를 사귀세요. 마음통하는 친구가 한둘만 생겨도
    불안이 가라앉아요.
    그러면 그때 다시 남편감을 찾아보세요.

  • 14. ...
    '19.6.13 10:14 PM (65.189.xxx.173)

    나이빼곤 자랑인데...문제는 결혼 시장에선 나이가 가장 큰...ㅜㅜ
    꼭 결혼 할거면 결정사 등록하고 눈 낮춰 빨리 결혼하세요. 좀 지나면 재취자리 소개 들어옵니다...

  • 15. ....
    '19.6.13 10:29 PM (223.62.xxx.68)

    나이 빼고 자랑이긴 한데 글 전체에서 불안함이 읽혀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읽은 사람 입장에서 약간 뭥미스러운 게...
    경제적 사정을 극복 못 했다는 건 결국 남자친구의 경제적 조건이 마음에 안 들어 헤어졌다는 건데 무슨 배신 당한 비련의 여인인 것처럼 자기 연민이 많이 보이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까지 불안해 하고 그렇게까지 늙었다고 생각할 일이 아닌데 너무 그래서 좀.... 왜 그러지? 싶어요. 난 괜찮아 라고 외치고는 있는데 사실 남자가 되게 필요하고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는...???
    왜 그래요, 좀더 멋있게 살아도 되잖아요. 38이면 아직 앞으로 10년은 더 예쁠 수 있는데요.

  • 16. ㅇㅇ
    '19.6.14 12:21 AM (69.243.xxx.152) - 삭제된댓글

    형제자매조카라도 있으면 그래도 나 죽으면 내 재산 가져가려고 장례는 치뤄주겠지
    그 생각이라도 드는데 외동딸이면... 원글님이 지금 말은 안해도 마음 한구석은 불안한거죠.
    그러니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거고.

    난자를 얼려두세요.
    수정란보다 실퍠율이 훨씬 높긴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아요.
    돈 걱정 크게 안해도 될만큼 기대하는 유산이 있으니 남자 경제력보다는 사람 괜찮으면 빨리 결혼하시고.
    지금 님에게 문제가 되는 건 돈이 아니라 시간이에요.
    시간으로 돈을 사는 여자들 많죠. 어리고 젊은 나이에 한참 연상 부자아저씨들과 결혼.
    님이 그거 하려면 상대는 환갑 바라보는 영감들이에요.
    시간으로 돈을 사든지, 돈으로 시간을 사든지....

  • 17.
    '19.6.14 12:23 AM (69.243.xxx.152)

    형제자매조카라도 있으면 그래도 나 죽으면 내 재산 가져가려고 장례는 치뤄주겠지
    그 생각이라도 드는데 외동딸이면... 원글님이 지금 말은 안해도 마음 한구석은 불안한거죠.
    그러니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거고.

    난자를 얼려두세요.
    수정란보다 실퍠율이 훨씬 높긴 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아요.
    돈 걱정 크게 안해도 될만큼 기대하는 유산이 있으니 남자 경제력보다는 사람 괜찮으면 빨리 결혼하시고.
    지금 님에게 문제가 되는 건 돈이 아니라 시간이에요.
    시간으로 돈을 사는 여자들 많죠. 어리고 젊은 나이에 한참 연상 부자아저씨들과 결혼.
    님이 그거 하려면 상대는 환갑 바라보는 영감들이에요.
    시간으로 돈을 사든지, 돈으로 시간을 사든지....

    여자 나이 38살에 비슷한 스펙의 또래남자와 맞교환은 어려워요.
    자기 수준에서 적당히 먹고사는 게 해결된 남자들은 돈으로 시간을 사려고 드니까.

  • 18. ㅇㅇ
    '19.6.14 1:07 AM (211.246.xxx.216)

    님 마음이 참 이해가 가네요.( 제가 심적으로 기댈 사람이 없네요. 그래서 남편은 꼭 있었으면 하는데 그게 잘 안되어서...)
    심적으로 홀홀단신 혼자라니 뭔가 사방이 막힌 느낌이에요.
    님은 저보다 어리고 자산도 많으시네요

    윗 댓글님의 시간으로 돈을 돈으로 시간을 산다는 말씀이 수긍이 가네요

    불안 초조하기보다는 여유를 가지시되 교제할 사람은 찾아보세요. 그러나 이상한 놈이면 없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

  • 19. 심적으로
    '19.6.14 7:54 AM (223.62.xxx.24)

    의지도 좋은 배우자라야 가능하죠
    혼자 잘 지낼 수 있게 마음을 잘컨트롤 하세요
    결혼하면 인간사 더 복잡해져요
    결혼이 해결이 아니라 님 인생 시작입니다
    누군가에게 의지 하려고 하는 결혼은 실망하게 될 수도있어요

  • 20. 목캔디
    '19.6.14 5:30 PM (203.142.xxx.241)

    흐. 저 38살인데, 아무것도 없어요.
    한 6천?-0- 멀쩡한 몸뚱이랑, 멀쩡한 직업 뿐이네요. 에헤라디야.
    그래도 괜찮아요.

  • 21. 맨날배고파
    '19.6.14 10:51 PM (58.123.xxx.77)

    저랑 같은 고민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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